비너스의 본 남편은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Hephaestos)입니다.
헤파이스토스는 헤라와 제우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죠,
제우스가 바람을 자주 피는 관계로 부부 싸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또 부부 싸움을 하고 있는데 어린 아들이 보기에도 한심했는지 엄마인 헤라 편을 들었습니다.
제우스는 자기 편을 들지 않은 괘씸한 아들을 발로 뻥! 차서 지상으로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렘노스(Remnos) 섬에 떨어졌는데 떨어질 때 한 쪽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당시 정형외과 의사가 없던 관계로 Tibial fracture malunion으로 평생 다리를 절게
됩니다.
일설에는 원래 절름발이에다가 추한 외모를 지니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자존심이 상한 제우스의 아내 헤라가 지상으로 떨러트려버렸다는 설도 있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낙심하지 않고 대장장이 기술을 익혔습니다.
14년간 갈고 닦은 실력으로 어머니 헤라의 브로치를 만들어 올림푸스 산으로 갔습니다.
헤라는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명품 브로치를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우스도 약간은 미안했는지 헤파이스토스를 대장장이의 신으로 임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비너스와 결혼도 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나 비너스가 누구입니까? 천하의 바람둥이아닙니까?
얼굴도 못생긴데다, 발을 저는 헤파이스토스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자존심 상한 헤파이스토스도 대장간 일에 몰두하면서 비너스를 멀리합니다.
그냥 수절하고 지낼 비너스가 아니죠.
비너스의 바람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렘노스 섬에서 발견된 어린 헤파이스토스 -- 피에로
대장간을 방문한 비너스 --- 부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