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일자 : 2004년 8월 15일
날씨 : 맑음, 무더움
등반인원 : 9명(청산, 산신령, 하늘나리, 산지기, 빨치산, 달빛, 어찌리, 초록, 메아리)
총 산행시간 : 4시간
# 산행개요
원주 백두대간산악협회 카페가 만들어진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회원이 330명이라는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1대간 9정맥을 검색하노라면 단연 우리 카페가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방장이신 메아리님, 산신령과 하늘나리님, 일구삼삼님, 빨간몸빼바지님, 우렁각시님, 수향낭자님, 감초당님, 산지기님, 달빛님, 문레이크님, 희영님 등 나열할 수 없도록 수많은 울님들 덕에 울 카페가 이렇게 탄탄하게 될 수 있었다.
이에 원주백두대간 산악협회 카페 제1회 정모행사를 금대리 아흔아홉골 보원가든에서 8월 14일에 뜻 깊게 치르게 되었다.
비록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치 않아 좀 서운한감도 들었지만 우렁각시님과 수향낭자님의 참석은 잘 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심을 수 있었다.
멀리서 참석하시고 기꺼이 후원까지 해 주신 제천 서대장님이하 명산산악멤버님들께 뜨거운 산악인의 정을 한없이 보내고 쉽다.
항상 정통으로 산악을 추구하려는 청산님의 리더와 산악의 순수파이신 산신령님의 격려와 후원은 백산회의 발전과 다 나아가 원주 산악계의 발전을 예고해주고 있다.
그리고 늘 산악을 공부하려고 노력하시는 발제비님의 열의와 후원에 항상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있다.
멋진 캠프화이어와 야영생활을 계획하였지만 비가 온 관계로 갑작스럽게 장비전시회로 바꾸느라 완벽한 진행이 되지 않아 회원님들께 죄송함을 전한다.
오고가는 술잔 속에 높아지는 매상고지만 보원가든 이쁜 여사장님! 민박에다, 아침식사와 점심까지 염소탕 보신을 시켜주고도 70만원만 받으니 고맙기 그지없다.
아마 달빛님과 친구라 많이 배려한 것이려니........
끝으로, 산에서 번개를 맞고도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일구삼삼님의 조속한 쾌유를 빌어본다.
# 산행후기
05:00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보니 청산님을 위시해 5명만 남아 여기저기 잠자고 있다.
낮부터 마신 술! 술 량이 만만치 않아 머리가 띵하고......
비틀비틀 1층으로 내려가 피쳐맥주를 한 병 들고 올라와 어찌리 오래비를 해장하자며 깨워본다.
잠에 취하고 술에 취했는지 다 귀찮단다.
한 컵을 마시자니 이쁜 여사장님이 등장한다.
한 잔을 권하니 기꺼이 받아 마신다.
대단한 술꾼이다.
한 잔을 더 따라 마시자니 달빛님이 잠 좀 자자고 투덜댄다.
밤에 임마나 코를 구는지 잠을 설쳤다나?
두 달 여를 쉬지 못하고 강행한 일에 많이 피곤해 있던 상태라 코가 망녕을 떨었나 보다.
살포시 달빛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어 침낭에 들어가 잠을 청해본다.
해장 술기운이 뇌리에 전달되고 이내 꿈속으로 빠져든다.
07:50분 아침식사시간이 되어 일어나 잠자리를 정리하고 전시했던 장비들을 챙기어 화물차에 싣는다.
08:00 산신령님과 하늘나리님, 산지기님이 올라오고 콩나물과 북어 해장국에 고춧가루를 한 숟가락 퍼 넣으니, 얼큰한 해장국에 공기밥 한 그릇 그 맛이 끝내준다.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창을 내려다보니 초록님이 부지런히 올라온다.
어제 감칠나게 맛있는 복숭아를 기꺼이 후원하여 모든 이의 사랑을 받았던 복숭아 농장 주인이시다.
아무튼 그 넉넉함과 밝은 미소는 나를 늘 매료시킨다.
09:09분 달빛님의 지체로 보원가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연못 바로 뒤 능선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원래는 구암사 산신각 뒤로 등산로가 되어 있는데 같은 산줄기라 연결되리라 확신하며.....
연못 뒤 무덤위로 오르니 희미한 길이 있고 한참을 오르니 주 등산로와 마주친다.
시원한 참나무 숲 속!
송전탑을 지나 안부에서 휴식을 취하니 육수물이 줄줄 흐르고 투구봉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10:10분 한 시간 넘게 걸으니 이제야 다리에 힘이 오르고 피로로 굳었던 심신이 자연과 동화되어 상쾌함이 온몸을 감돈다.
역시 산꾼은 산에서 살아야 하나보다!
신바람이 절로 나고 어느새 입가엔 산 노래가 흘러나온다.
아득히 솟아오른 저 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아득가
산이 제일 이라고 말하던 그 친구, 산이 생명이라고 사랑했던 그 악우여... 악우가 등등이
메아리 되어 가슴에 되돌아온다.
11:05분 드디어 보름가리봉 수리봉과 벼락바위봉이 코앞에 있고 백운산 자락이 싱그럽게 펼쳐있다.
건너편 치악산 시명봉은 구름에 가려 있고 아기자기한 수리봉 주능선과 곰봉능선이 다정하게 다가온다.
조금 내려가니 백운산 주능선이자 도계가 이어지고 우회전하여 급하게 내려선다.
안부에서 한숨을 고르고 아흔아홉골 계곡으로 급하게 내려선다.
옛날 화전민이 살던 터들이 여기저기 남아있고 계곡의 물이 점점 늘어난다.
합수곡을 지나 한참을 내려서니 치마폭포가 있어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폭포 속으로 몸을 던진다.
으이! 이렇게 시원한 것!
오장육부가 시려온다.
모두들 계곡욕을 즐기느라 정신이 없다.
한 동안의 파라다이스는 온 몸을 녹여주고,
다시 시작한 하산 길가에 주렁주렁 달린 다래들이 익어가고 있다.
요상한 별장과 구암사, 행복한 교회와 아흔아홉골 가든을 지나는 계곡에는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13:07분 보원가든에 도착하여 2층으로 올라가니 어찌나 시원한지.....
산지기님은 노모 걱정으로 식사도 못한 채 먼저 내려간다.
여러 해 지켜보아도 요즘 보기 드문 효녀다.
맥주 남은 것으로 백두! 대간! 을 외쳐보고,
염소 보신탕 국물까지 바닥을 보고서야 만찬은 막을 내린다.
** 잠시 보원가든을 선전하고자 한다.
이쁜 여사장님의 음식 솜씨, 말솜씨, 술 솜씨가 뛰어나고, 게다가 마음씨까지 고우니 천상의 여자고, 메뉴는 멍멍이 보신탕이 주 메뉴.
닭도리탕과 염소탕, 백숙 등이 보조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3군데의 넓은 주차장과 많은 큰방에다 노래방 시설까지 설치되어 있어 단체 행사하는 데 최적지가 아닌가 한다.
울님들 한번 가 보시라구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예약문의 : (033) 763-2440, 016-9240-2440
첫댓글 백산회 임원 님들 뜻 깊은 즐거운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끝 까지 산행에 동참하지 못해 죄송 합니다!!
백운산 종주 능선에서 약간 비켜선 보름가리봉에 서니 시원한 능선(원주시 경계선)길이 한 눈에 쏘~옥! 그리고 심산유곡 아흔아홉골 선녀탕은 어제 오늘 정모행사의 멋진 피날레가 되였지요. 백산회 회원님들 건강한 여름보내시길... 다음 산행도 파이팅!!!
준비하시느라 수고가 대단히 많으셨습니다.백산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들의 화합된 모습을 기대합니다. 서정술 회장님,빨치산,민총무 그리고 많은 분들 이런분들이 있는 원주의 분위기가 대단히 부럽습니다.진정 산을 사랑할수 있는 우리들!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백운산에 있는 아름다운 코스를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할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하산도중 아흔아홉골 계곡의 폭포에 몸을 맡겼을때는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빨치산님덕에 들어보도못했던 보름가리봉 좋은산행했어요 백산회 버팀목이신 회장님과 빨치산 메아리가있는한 걱정이 없답니다.....울대원님들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좋은산행 많이 합시다..............파이팅
달빛님의 빼어난 미모와 감칠 맛나는 재치 그리고 아이스크림같은 애교로 산행내내 즐거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