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일출명소 감추해변과 해안사찰 감추사(甘湫寺) #2
2007.11.11. 이후 16년 만에 다시 찾는 동해 감추사 입구의 해벽
감추사 입구의 약수물이 나오는 거북이
마을에서는 가뭄이 심할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낸다고 한다.
<동해 감추사의 이야기>
한국불교태고종에 속하는 사찰로 창건설화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재위 579∼632)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善花公主)가 창건했다고 한다.
선화공주는 백제 무왕과 결혼한 뒤 백풍병(白風病)이라는 병에 걸렸다.
여러 약을 써보았으나 낫지 않자 전라북도 익산시 용화산(현재의 미륵산) 사자사(師子寺)에 머물던
법사 지명(知命)이 공주에게 동해안 감추(甘湫)로 가보라고 권하였다.
공주는 감추로 가서 자연동굴에 불상을 모시고 매일 낙산 용소(龍沼)에서 목욕재계를 하는 등 3년 동안 기도를 하였다.
공주가 마침내 병을 고치고 부처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지은 절이 바로 감추사라는 것이다.
선화공주는 노후에 용왕에 대한 보은을 갚기 위해 이곳에 와서 동해를 바라보다 죽었으며, 묘를 이곳에 썼다고 한다.
오랫동안 폐사로 있던 것을 1902년 절을 세우고 신건암(新建庵) 또는 대은사분암(大恩寺分庵)이라고 하였다.
1959년 해일이 덮쳐 석실과 불상이 유실되었으며, 1965년 인학(仁學)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은 관음전과 삼성각·용왕각·요사채가 있다.
창건 당시의 절터는 찾을 수 없고 선화공주의 전설이 서린 석굴만 남아 있다.
바닷가에 가까워 주변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절 입구 샘물에서는 약수가 솟아나서 늘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지극한 효성이 담긴 날렵한 몸매의 감추사 5층 석탑
1979년 박복수(朴福壽)라는 분이 건립했다는 절 입구의 아담한 5층 석탑
한 여신도가 죽을 때 자신의 아들 박복수(朴福壽)에게 유언을 남겨 만들었다고 전한다.
1979년, 감추사의 여신도 하나가 세상을 뜨면서 그의 아들에게 유언으로 탑을 하나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는데,
그런 어미의 마지막 심부름을 받들어 만든 탑이 바로 이 불탑이다.
마치 북망산(北邙山)을 향하듯 북쪽을 바라보며 서 있는데 탑의 모습이 불탑(佛塔)이라기 보다는
거의 정원용 탑을 보는 것 같으며 4개의 돌기둥으로 이루어진 기단부(基壇部)는 날 씬한 탑신(塔身)을 받쳐들고 있다.
탑신은 구멍이 송송 뚫려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니 어둑어둑한 밤에 저 안에 촛불을 넣어 두면 가히 장관일 것이다.
2006년 건립된 감추사의 대웅전격인 관음전(전면 3칸, 측면 겹처마 팔작지붕)
감추사 요사채(신도 공양실)
해수관음상과 돌탑
용왕각에서 바라본 해수관음상과 감추해변
용왕각 앞의 기암
용왕각에서 바라보는 감추해변
용왕각
용왕각 내부
2011년 건립된 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봉안한 삼성각
삼성각에서 내려다보는 관음전
감추사 부도와 중창건감설당공덕비
감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