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한국문화
문경오
(크라스노야르스크 국립사범대학교 국제문화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Ⅰ. 서 론
1990년대 초반 중국에서 시작된 “한류”는 동남아시아를 거쳐 자칭 문화선진국이라고 하는 일본에까지 퍼져 과히 “한류열풍” 또는 “한류광풍”이라 불리고 있다. 물론 음악, 드라마, 영화와 같은 편중된 대중매체를 통해 통속적인 스토리와 콘텐츠로만 구성되어 그 소재의 단순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성으로 “폄한류”, “반한류”의 소수의견(minority report)이 존재하지만, 한류로 인해 한국의 문화코드를 아시아 전역으로 파급시킨 것만은 확실하다. 한류에 따른 장점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아시아인 좀 더 넓게는 세계인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글의 기원을 살펴보고 한글이 갖고 있는 철학성과 과학성을 파악함으로써 한글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더불어 한글 속에서 함께 숨 쉬고 있는 한국의 문화를 설명하고자 한다.
Ⅱ. 한글의 기원, 그 위대한 여정
지구상에는 한국어를 포함하여 6천개의 언어들이 있다고 한다. 이 수많은 언어들 중에는 신기하게도 비슷한 언어들이 존재한다. 언어학자들은 이런 비슷한 언어들을 묶어서 어족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다. 왜 이렇게 비슷한 말들이 존재하는 것일까? 흔히 우리는 한국어를 ‘알타이어계’로 알고 있다. 이는 단순히 조사가 있는 언어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유라시아 대륙 25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던 기초어휘를 비교함으로써 어족(language family)을 구분하는 언어 실험을 했다(2004년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김주원 교수팀).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하늘, 땅, 해, 달과 같은 기초 어휘 50개를 서로 비교해 가며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나라들끼리 서로 그룹을 이루도록 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구 분 | 국 가 명 |
그룹 1 | 인도,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이란 |
그룹 2 |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폴 |
그룹 3 |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
그룹 4 | 터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
그룹 5 | 러시아, 아르메니아, 우크라이나, 헝가리, 핀란드 |
그룹 6 | 한국 |
그룹 7 | 중국 |
그룹 8 | 일본 |
그룹 9 | 몽고 |
<표 1. 유라시아 25개 언어의 Grouping 실험>
위의 구분에서 나타나듯이 각각의 그룹들은 지역적으로 비슷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반면에 한국, 중국, 일본, 몽고는 지리적으로는 가까이 있으나 그 공통점은 찾기가 어려웠다. 다시 말하면, 한국어는 알타이어계라기 보다는 독자적인 언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어의 뿌리는 어디일까? 이를 언어의 생성과 이동경로를 통해 알아보자.
1. 언어의 시작과 인류의 이동
인간은 수 십년 동안 침팬지를 비롯한 영장류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려고 노력해왔지만 실패했다. 동물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체계로 소리나 행동(gesture)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한정된 신호에 불과한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의 언어를 인식할 수는 있지만, 인간처럼 언어를 조합하거나 문장을 구성하여 대답하지는 못한다(조셉 콜,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왜 인간만이 언어를 가질 수 있었을까?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의 빅토 비버 박사의 연구팀은 그 해답이 유전자에 있을 것이라 가정하고,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는 유전자와 정상인의 유전자를 비교하였다. 그러던 중 이들의 유전자가 정상인과는 미세하게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유전자를 학자들은 ‘FOXP2’라고 부른다. 모든 포유류는 이 ‘FOXP2’ 유전자를 갖고 있는데 영장류의 ‘FOXP2’는 사람과 다름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FOXP2’유전자는 715개의 분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단 2개만이 동물과 다르다. 인간의 ‘FOXP2’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이다. 이 변이된 ‘FOXP2’ 유전자는 말을 할 때 필요한 얼굴의 모든 근육들이 정확하게 동작하도록 만든다. 이를 토대로 연구해본 결과, 인간은 18만년전에 우연하게 일어난 돌연변이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우연히도 18만년은 현생 인류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하게 된 시점이다. 말을 할 수 있게 된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거주하다 약 10만년전 이주를 시작한다. 보다 살기 좋은 곳을 향해 떠난 그들은 그 집단끼리만 통하는 말을 갖고 유럽, 동북 및 동남아시아, 알래스카, 미주지역으로 퍼지게 된다.
<그림 1. 인류의 확산과정>
인류는 농경사회를 시작하며 수렵시대보다 많은 사람들이 군집하여 살게 되었고, 하나의 집단은 다른 집단을 통합하며 점차 집단을 넓혀가게 되었고, 마침내 하나의 거대한 언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다니엘 네틀 교수, 뉴캐슬 대학). 비슷한 언어를 하나의 어족으로 묶는 것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언어학자 윌리엄 존스(1746-1794)가 ‘인도-유럽피언’언어의 개념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후 전 세계는 비슷한 언어끼리 어족으로 묶이게 되는데 그 어족의 분포도는 다음과 같다.
<그림 2. 세계의 어족 분포도>
2. 한국어의 기원과 이동
1) 한국어의 기원
가. 알타이어 학설(북방어 학설)
비교언어학의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진 ‘인도-유럽’어족들과 비교해 보면, 한국어는 다른 언어와 어족으로 묶이기에 그 공통성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일반적으로 한국어는 ‘알타이어’계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핀란드의 언어학적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핀란드는 중앙아시아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어족으로는 알타이어족에 속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동양어와 비교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핀란드의 ‘국립문서보관서’에는 한국어를 처음으로 알타이어계로 분류한 람스테트의 연구 자료가 있다. 그의 자료에는 한국어와 알타이어계의 유사성이 잘 나타나 있는데 유사한 300여개 단어 중,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한국어 | 몽고어 | 터키어 |
아비(아버지) | aba | abai |
어미(어머니) | eme | eme |
아래 | ala | alt |
물 | mua | mu |
<표 2.> 알타이어계 언어와 한국어와의 유사성(Lamsted, 핀란드)
이러한 알타이는 중앙아시아 알타이 산맥과 세랄 산맥 중간의 평지에 위치하는데 이곳에서 살던 사람들은 세석기(micro-blade)를 사용하며 중국, 한국, 일본을 거쳐 오늘날의 러시아 극동지방까지 급속도로 퍼져 나간다.
<그림 3. 알타이어의 전파>
이렇게 북방에서 민족이 이동하여 한반도에 정착했음을 유전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당뇨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유전자적 방법으로 당뇨에 접근하고 있는 서울대학병원 내과의 이홍규 교수. 그는 북방계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남방계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보다 당뇨병에 강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당뇨병의 발병은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활동과 관계가 있고, 에너지활동을 결정하는 것은 미토콘드리아의 유전형, 즉 그것이 북방형인가 남방형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과 미토콘드리아의 관계를 추적하던 그는 결국, 한국인의 기원문제와 만나게 된다. 한국인의 약 70%가 당뇨에 강한 북방계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나. 드라비다어 학설(남방어 학설)
한국어 기원에 관한 또 다른 학설로는 한국어가 인도 남부의 드라비다어에서 기원했다는 드라비다어설이 있다.(“한국어와 드라비다어의 비교연구”: 호머 헐버트, 1905). 호머 헐버트는 대한제국의 밀사로서 헤이그 특사로서 한국의 독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었으며, 동시에 한국어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농사와 관련된 말에서 드라비다어와 한국어가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하였으며 그 예는 다음과 같다.
한국어 | 드라비다 어 |
쌀 | Psal |
벼 | biya |
알 | ari |
씨 | bici |
풀 | pul |
비 | pey |
<표 3. 드라비다어와의 유사성>
헐버트의 주장에 따르면 드라비다어는 단어의 발음뿐만 아니라, 문법적인 면에서도 유사성, 즉 “주어+목적어+서술어”의 구조를 갖고 있다.
다. 신화에서 찾는 한국어의 기원
일반적으로 아시아의 신화체계는 ‘천손강림’신화와 ‘난생’신화로 구분되어 지는데, 전자는 북방민족에서 나타나며, 후자는 남방민족에서 나타난다. 그러한 한국에서는 천손강림신화와 난생신화가 혼재된 상태로 나타난다.
2) 한국어의 이동과 일본어와의 관계
가. 고대 한국어와 일본어
일본 후쿠오카 큐슈산업대의 한국어 강사인 박명미씨와 전 구마모토대 언어학과 교수 기요시 시미즈씨 두 사람은 ‘한자어와 같은 차용어를 뺀 두 나라의 고유어는 서로 같을 것이다’는 가정하에 시작된 그들의 공동연구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두 언어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2년간의 연구만에 찾아낸 유사단어가 5,000여개에 이르고 그 예는 다음과 같다.
한국어 | 일본어 |
구르다 | 코로부 |
나란하다 | 나라부 |
다물다 | 다마루 |
믿다 | 미토무 |
부시다 | 부시이 |
속삭이다 | 사사야쿠 |
<표 4.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성>
기요시 시미즈교수에 따르면, “5,000여개의 공통어근을 찾아낸 결과, 매일의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이른바 기초어휘의 범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언어학적으로 두 언어는 같은 언어라고 말 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에 존재해온 놀라운 비밀 또한 밝혀냈다. 그들은 한반도 북부에서 일본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고대 언어지도’를 그렸다. 가장 오래된 형태인 고구려어를 포함해서 중국의 동북지방, 즉 대륙에서 형성된 한국어를 ‘대륙 한어’라 칭하고, 오늘날의 한반도 남북한 언어를 ‘반도 한어’라 칭했으며, 일본어도 한국어의 일종이므로 이것을 ‘열도 한어’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였다.
<그림 4. 동아시아 고대 언어(한국어)지도>
나. 한국어의 일본전파에 대한 그 밖의 예들
2천 3백여년 전 일본 열도에서 극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야요이인의 열도대습격이 그것이다. 기존의 죠몽인들과는 인종적으로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인종이 갑자기 출현하여 열도를 점령해 나갔다. 그 당시의 발달된 무기인 “농경문화와 청동기”를 가지고 그들은 일본 열도로 확산해 나간다.
야요이인들을 추적하면서 새로운 비밀이 드러났다. 그들의 출발지는 바로 한반도, 그들의 문화는 한반도의 청동기 농경문화, 그리고 그들의 언어는 바로 한반도어라는 사실이다. 큐슈의과대학의 어두침침한 인골보관실, 그 곳에는 수천기의 고인골로 가득찬 보관실 한 구석에서 고대의 일본열도와 한반도를 잇는 이동루트를 복원하는 전문가가 있다. 나카하시 다카히로교수. 그는 인골연구를 통해 전혀 새로운 인종이 일본열도에 등장하는 시점을 2천 3백년 전으로 못박는다. 진화론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신인종의 등장한 것이다.
일본 야마구치현의 한적한 바닷가에서는 야요이인들의 정체를 말해주는 발굴이 있었다. 발굴된 야요이인들의 집단매장지의 인골들은 모두 일정한 방향 - 북서 20°를 바라보면서 매장되어 있다. 학자들은 이 인골이 바라보는 쪽이 바로 이들 야요이인들이 떠나온 고향 쪽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바라보는 북서쪽 20°는 바로 한반도의 전남지역이다.
마크허드슨(홋카이도대학 북방문화과 강사)은 “일본어의 기원은 기본적으로 야요이 문화의 기원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언어라 할 수 있는 ‘신 일본어’는 야요이인이 가져온 문화와 함께 한반도에서 동시에 도착한 것이며, 일본어는 바로 그 시기에 한반도에서 도착한 농경집단에서 유래되어 북부, 남부, 오키나와의 순서로 확산되었다고 확신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현재의 한국어와 일본어가 다른 것일까? 그에 대한 해답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야요이시대에 일본에 들어온 언어는 현대 한국어가 아니라 나중에 고구려어가 되는 한반도 북부의 언어였으며, 고구려어는 오늘날의 일본어로 발전하고, 한반도에서는 신라의 삼국통일로 일본에 유입된 계통의 말은 소멸되고, 신라어가 현대한국어로 발전하게 되었다.”
언어의 상관관계를 밝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숫자를 세는 수사이다. 두 언어에서 수사가 일치하면 두 언어는 계통을 같이 할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 비교언어학에서의 정설인데 1에서 10까지의 일본어 수사 가운데 4개가 고구려의 수사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의미 | 고구려어 | 일본어 |
골짜기 | 탄 | 다니 |
토끼 | 오사함 | 우사기 |
납 | 내물 | 나마리 |
봉우리 | 달 | 타케 |
샘 | 어을 | 이리 |
3 | 밀 | 미 |
5 | 우차 | 이츠 |
7 | 난은 | 나나 |
10 | 덕 | 토우 |
<표 5. 고구려어와 일본어의 유사성>
이상에서 살펴본 바를 토대로 하여 고대 한국어의 어족을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그림 5. 고대 한국어의 어족>
Ⅲ. 한글창제와 우수성
1. 한글의 창조
한국 사람들에게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세종대왕”을 말한다. 이는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글”과 더불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건들을 발명했기 때문일 것이다. 세종대왕은 왜 한글을 만들었을까? 세종은 일반 민중이 글자 없이 생활하면서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음을 마음 아프게 여겼다. 그들 민중은 관청에 호소하려 해도 호소할 길이 없었고, 억울한 재판을 받아도 바로잡아 주기를 요구할 도리가 없었으며, 편지를 쓰려고 해도 그 어려운 한문을 배울 수가 없었다. 또한, 농사일에 관한 간단한 기록도 할 방법이 없었다. 세종은 백성들의 이러한 딱한 사정을 매우 안타깝게 여겼던 성군으로, 주체성 강한 혁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한문은 남의 글이므로 한자를 빌려 우리말을 적더라도 매우 어색하여 뜻을 제대로 전할 수가 없었다. 그 밖의 다른 나라 글자들은 도저히 빌려 쓸 만한 것이 못된다고 생각하였다. 한편 당시의 상황은 새 글자를 만들어 낼 만한 여러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첫째, 고려 말기 몽고에게 당한 곤욕으로, 그리고 원나라와 명나라의 갈음 시기에 즈음하여, 나라 안에서는 자아 의식이 강해지기 시작하였다.
둘째, 주위의 민족들은 저마다 자기 나라의 글자를 가지고 있었으나 우리는 한자를 빌려 썼는데, 그것으로 우리말을 적는 것은 여간 어색한 일이 아니었다. 정인지의 표현을 빌리면, 한자로 우리말을 표기하는 방법이었던 이두글〔吏讀文〕은 “막혀 잘 통하지 않고, 비단 품위가 없고 체계가 없어 상고할 길이 없을 뿐 아니라, 말을 적는 데 있어서는 만에 하나도 제대로 전달하지를 못한다(或澁或窒 非但鄙陋無稽而已 至於言語之間 則不能達其萬一焉).(훈민정음 해례) ”고 하였다. 이처럼 일반 백성의 글자 생활은 극도로 빈곤 상태에 있었다.
셋째, 세종의 개인적인 역량은 새 글자를 만드는 데 크게 작용하였다. 왕은 학문을 좋아하여 성군으로서의 도리를 깊이 체득하였고, 외국 세력에 대하여 우리를 지키려는 주체성이 강했으며,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려는 민본 정신이 투철했던데다 혁신적인 정책을 수행해 나가는 과감한 성격을 겸비하고 있었다.
넷째, 집현전에는 세종의 이러한 정책을 도울 만한 많은 학자들이 모여 있었다.
다섯째,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원만히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중국말의 통역을 길러야 했는데, 그들을 과학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중국말의 소리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따라 중국 운학을 연구하게 되었는데, 이 운학의 체계는 새 글자를 만들어 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1443년(세종 25) 음력 12월 세종은 ‘훈민정음’이라는 새 글자를 만들어 냈는데(세종실록과 훈민정음해례의 끝에 실린 정인지의 꼬리글에 따름), 이러한 독창적인 글자를 만든 일은 세계 역사에 일찍이 찾아볼 수 없었다.
1)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
가) 첫소리 글자를 만든 원리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해례가 나타남으로써 그 원리가 밝혀졌다. 제자해에 “초성은 17글자인데, 어금닛소리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꼴을 본뜨고, 혓소리 ㄴ은 혀가 윗잇몸에 붙는 꼴을 본뜨고, 입술소리 ㅁ은 입 모양을 본뜨고, 잇소리 ㅅ은 이의 모양을 본뜨고, 목소리 ㅇ은 목의 모양을 본떴다.”라고 하였다.
그 때의 언어학자들은 닿소리(초성)를 그 내는 자리에 따라 다섯 가지로 나누었다. 혓바닥의 뒤쪽을 여린입천장에 붙여 내는 소리를 ‘어금닛소리’, 혀끝을 잇몸에 붙여 내는 소리를 ‘혓소리’, 입술에서 나는 소리를 ‘입술소리’, 공기가 이끝에 닿아 부스러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소리는 ‘잇소리’, 목 안에서 나는 소리는 ‘목소리’라 하였다. 셋째, 입술소리는 /ㅁ, ㅂ, ㅍ/인데, 그 가운데서 /ㅁ/ 소리를 적는 글자를, 입술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넷째, 잇소리는 /○, ㅈ, ㅊ/ 음소들인데, 그 가운데서 /○/ 소리 적는 글자를, 이가 나란히 박혀 있는 줄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 다섯째, 목소리는 /ㅇ, ㆆ, ㅎ/ 음소들인데, 그 가운데서 /ㅇ/소리 적는 글자를, 목구멍의 둥근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ㅇ/은 소리 없는 글자이나 그들은 이것도 목구멍에서 나는 어떠한 소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리하여 ‘ㄱ ㄴ ㅁ ㅅ ㅇ’의 다섯 글자를 만들어내고, 다음으로는 소리가 세어짐에 따라, 이 다섯 글자에다가 획을 하나씩 더하여 아홉 글자를 만들었다.
ㄱ→ㅋ
ㄴ→ㄷ→ㅌ
ㅁ→ㅂ→ㅍ
ㅅ→ㅈ→ㅊ
ㅇ→ㆆ→ㅎ
다른 글자들은 획을 하나씩 덧붙여 나간 것이 분명하나, ‘ㅁ’ 계통은 그렇지 못하다. 그것은 ‘ㅁ’에 획을 더해서는 글자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그 꼴을 약간 바꾼 것이다.
된소리는 현대국어 음운론에서는 대개 한 독립된 음소로 보는 것이 상례이다. 그 때에는 이 소리들을 전탁(全濁)이라 하고, 이것을 적기 위해서는 전청(全淸)이나 차청(次淸)의 글자를 나란히 쓴 ‘ㄲ ㄸ ㅃ ㅉ ㅆ(ㆅ)’으로 하였다. 그 이유는 전청의 소리가 엉기면 전탁이 되기 때문이라 하였다(다만 ㆅ은 예외). 또, 한 가지 입술가벼운소리를 적는 방법으로 ‘ㅂ’에 ‘ㅇ’를 내리써서 ‘ㅸ’를 만들어 내었다.
이리하여 첫소리(초성)를 적는 글자를 다 만들고, 이것을 내는 자리에 따라 아·설·순·치·후의 다섯 ‘음’으로 나누고, 그 내는 방법에 따라 전청·차청·전탁·불청불탁의 네 가지로 나누었다.
나) 가운뎃소리 글자를 만든 원리(과학적 창제원리)
닿소리는 모두 입안의 어떠한 자리에서 특별한 막음이 있으므로, 그 막음의 방법과 자리를 지적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한 음성기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서 닿소리(첫소리) 글자를 만들어 내었다. 홀소리(가운뎃소리, 중성)는 입안에 아무런 막음도 생겨나지 않는다. 여러 가지 홀소리가 나누어지는 것은 혀의 여러 가지 모양에 의해서이다. 이것을 그려 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현대 음성학에서 혀의 이러한 모양을 잡을 수 있는 것은 X-선 사진에 의해서이므로 한글을 만들 때 닿소리 글자보다 홀소리 글자를 만드는 데 힘이 들었을 것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홀소리 글자 만드는 원리는 완전히 다른 데에서 구하였다. 홀소리와 닿소리는 서로 그 성질이 다르므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인데, 이 방법은 성공적이었다. 닿소리 글자의 기본을 다섯으로 정했듯이, 홀소리 글자의 기본은 셋으로 정하여, ‘ㆍ’는 하늘을, ‘ㅡ’는 땅을, 그리고 ‘ㅣ’는 사람의 서 있는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이러한 것을 “천지인(天地人)”이라고 부르며, 이러한 한글의 기본원리를 이용하여 삼성의 휴대폰은 문자보내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렇게 세 소리의 글자를 먼저 만든 것은, 홀소리를 세 종류로 나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글자는 이 세 글자를 맞추어 만들었다. 점이 위와 바깥 쪽에 있는 것은 이 두 소리는 하늘에 속해서 양(陽)이기 때문이고, 점이 아래와 안쪽에 있는 것은, 이 두 소리는 땅에 속해 음(陰)이기 때문이라 하였다. 점을 하나 찍는데도 그 철학적인 이유를 밝히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ㅣ’에서 시작하는 겹홀소리는 점을 둘로 해서 그 소리가 겹임을 암시하고 있다.
다) 모아쓰기
스물여덟의 글자는 한 줄로 쓰도록 되어 있지는 않다. 이것들은 한 음절을 한 묶음으로 하여 모아쓰도록 되어 있다. 이것은 한자와 아울러 썼을 때에 한자의 꼴과 균형이 잡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라) 소리의 높낮이
지금 우리말의 표준발음으로는, 소리의 길이만 있고, 높낮이는 없다. 그러나 당시에는 각 낱말의 각 음절은 높음·낮음·높아감의 세 가지 높낮이를 일정하게 가지고 있었다. 낮은 소리는 평성(平聲)으로 점을 찍지 않고, 높은 소리는 거성(去聲)으로 글자의 왼쪽에 점을 하나 찍고, 또 낮다가 높아가는 소리는 상성(上聲)으로 점을 둘을 찍도록 하였다.〔예:활(平), ·갈(거), :돌(상)〕
2) 글자와 소리의 형이상학
훈민정음을 만들고, 그 원리를 풀이한 사람들은 사람의 소리나 글자까지도 단순한 물질적인 현상으로만 보지 않고, 이것을 지배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원리가 있는 것으로 보았는데, 그 원리란 음양과 오행(五行)이다. 사람의 말소리가 음양과 오행에 근본을 두고 있고, 우주의 모든 현상이 또한 그 원리에 따라 운행되는 것으로 보았으므로, 소리와 계절의 운행, 소리와 음악과의 사이에 일치점이 있음은 당연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소리를 오행에다 결부시킨 이유를 설명하되 각각 두 방면으로 보고 있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한 방면으로는 그 소리가 나는 자리, 곧 목구멍·어금니·혀·이·입술 자체의 성질이 각각 물·나무·불·쇠·흙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목구멍은 깊고 윤택하고, 어금니는 착잡하고 길고, 혀는 날카롭고 잘 움직이고, 이는 단단하고 부러지고, 입술은 모나고 합해져 있기 때문이라 하였다. 나는 자리의 성질로 보나, 그 소리의 성질로 보아, 모두 오행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님을 논증하고 있다. 물론 견강부회된 점이 없지는 않으나, 우주의 모든 현상을-사람의 소리마저도-하나의 원리로 통일시키려는 동양적인 철학사상이 베여있기 때문에 나타난 논증이다.
가운뎃소리는 음양에 붙였으니, 하늘에 속하는 소리는 양이고, 땅에 속하는 소리는 음이라 하였다. 이것은 오늘날 홀소리어울림(모음조화)의 현상으로 분류한 과학적인 홀소리 분류법과 일치한다.
2. 한글의 우수성
1) 한글사용 인구수는 세계 12위
한국어를 모국어로 삼아 쓰는 이의 수는 표준중국어, 에스파냐어, 벵갈어, 영어, 힌디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자바어 다음으로 프랑스어 앞인 12위에 해당한다.
2)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
중국어는 표의문자이므로 모든 글자를 다 외워야 하지만 한글은 영어와 마찬가지로 표음문자이므로 배우기가 쉽다. 그래서 한글은 아침글자라고도 불린다. 모든 사람이 단 하루면 배울 수 있다는 뜻이다. 10개의 모음과 14개의 자음을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기 쉽고 24개의 문자로 소리의 표현을 11,000 (일만 천)개 이상을 낼 수 있다. 일본어는 약 300개 중국어(한자)는 400 여개에 불과하나 한글은 소리나는 것은 거의 다 쓸 수 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인 것이다.
3)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음소문자
음소문자란 쉽게 말해서 글자 하나 하나가 하나의 소리를 낸다는 것을 말한다. 조금 더 쉽게 예를 들자면, 한글은 글자 그대로 읽고 필기체 소문자 대문자도 없다. 반면 영어인 경우 대소문자 구별도 있고 글자 그대로 읽지도 않는다. head 란 글자에서 ea는 에라고 발음 되었고 speak에서 ea 는 이로 발음 된다. 또한 knee 는 니라고 발음하는데 여기서 k는 묵음이다. 이처럼 영어는 알지 못하면 읽지도 못하는 글자이지만 우리글은 기본 구성만 안다면 무슨 글자도 다 읽을 수 있다.
4) 세계언어학자-한국어를 세계 공통어로 쓰면 좋겠다
몇 년 전 프랑스에서 세계언어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학술회의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학자들은 참가하지 않았는데, 그 회의에서 한국어를 세계공통어로 쓰면 좋겠다는 토론이 있었다고 한다(KBS1, 96.10.9).
5)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
영국에 '존 맨'이라는 역사 다큐멘터리 작가가 있다. 그는 3년전 ‘알파 베타(ALPHA BETA)’라는 책을 썼다. 알파 베타는 물론 그리스어 ‘Α’와 ‘Β’를 말한다. 이 책은 최근 ‘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이란 제목으로 남경태씨에 의해 우리에게도 번역 소개됐다. 서양문자의 기원 나아가 세계 주요 언어의 자모(字母)의 연원을 추적한 이 저서는 한글을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고 소개한다.
6) 한글은 천지인을 결합시켜 만든 과학 철학적인 글자
한글은 글자의 됨됨이에서 세계 언어의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기본 자음 14자와 모음 10자, 나아가 겹자음과 모음을 합쳐 모두 40자로 구성된 한글은 먼저 말(한국어)이 있고서 이를 바탕으로 인위적으로 만든 글자라는 점에서 세계 언어에서 견줄 문자가 없고, 소리 내는 사람의 기관과 하늘·땅·사람을 결합시켜 만든 과학·철학적인 글자라는 점에서 각 나라 언어학자들이 세계 언어를 얘기할 때 칭송하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본보기로 통한다.
7) 유네스코-한글을 소수민족의 언어로 사용하게 하자
아울러 그로써 나타내지 못할 소리가 없어 국어정보학회나 한글문화 세계화 운동본부 등에서는 국제 음성기호를 한글로 채택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지난해 ‘바벨계획’을 제안하여 ‘언어 다양성과 정보 이용의 공평성’을 높이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말은 있되 이를 적을 글자가 없는 소수민족 언어 사용자들에게 그들의 말을 한글로 쓰도록 함으로써 소수언어의 사멸을 막는 것도 언어 다양성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할 것이라는 제언도 나오고 있다.
8) 유네스코- 세종대왕상 만들고 훈민정음을 세계기록 유산으로 지정
유네스코에서는 1989년에 ‘세종대왕상’(킹 세종 프라이스)을 만들어 해마다 인류의 문맹률을 낮추는 데 공적을 끼친 단체나 개인을 뽑아 상을 주고 있기도 하다. 이는 세계 언어에서 한국어가 차지하는 위치가 어디인지를 드러내주는 몇몇 사례들이다. 마침내 지난 1997년 10월1일, 유네스코에서 우리나라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9) 한글이 세계 모든 문자중 No.1
언어 연구학으로는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언어학 대학에서 세계 모든 문자를 순위를 매겨(합리성,과학성,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진열해놓았는데 그 1위는 자랑스럽게도 한글이다.
10) 한글 덕분에 문맹률 0%라는 경이적인 기록에 육박
한국은 쉽고 간결한 한글 덕분에 문맹률 0%라는 경이적인 기록에 육박한다.
11) 세계가 인정하는 한글의 멋진 모습
가. 1986년 5월, 서울대학교 이현복 교수는 영국의 리스대학의 음성언어학과를 방문하였다. 그때 리스대학의 제푸리 샘슨(Geoffrey Sampson) 교수는 한글이 발음기관을 상형하여 글자를 만들었다는 것도 독특하지만 기본 글자에 획을 더하여 음성학적으로 동일계열의 글자를 파생해내는 방법(ㄱ-ㅋ-ㄲ)은 대단히 체계적이고 훌륭하다고 극찬하였다. 그러면서 한글을 표음문자이지만 새로운 차원의 자질문자(feature system)로 분류하였다. 샘슨교수의 이러한 분류방법은 세계최초의 일이며 한글이 세계 유일의 자질문자로서 가장 우수한 문자 나라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나. 언어 연구 학으로는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언어학 대학에서 세계 모든 문자를 순위를 매겨(합리성, 과학성, 독창성...등의 기준으로) 진열해놓았는데 그 1위는 자랑스럽게도 한글이다.
다. 어느 미국인이 생각하는 한글
One example of unique Korean culture is Hangul, the Korean alphabet. There are no records in history of a king made a writing system for the benefit of the common people except in Korea. The Korean alphabet has an exact purpose and objective. So its use cannot be compared with other languages.
한국 문화의 독자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한글이다. 세계 역사상 전제주의 사회에서 국왕이 일반백성을 위해 문자를 창안한 유래는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한글은 문자발명의 목적과 대상이 분명했다. 그러므로 그 효용성은 다른 문자와 비교할 수 없다.
So people have to memorize all of them, but the Korean alphabet is made of phonetic letters just like English. Anyone can learn Hangul in a day, that is why it is called 'morning letter'. It is easy to learn because it can be put together with 10 vowels and 14 consonants. Hangul has 11,000 different kinds of sound and it is possible to write each sound.
예를 들면 한자는 표의문자이므로 모든 글자를 다 외워야 하지만 한글은 영어와 마찬가지로 표음문자이므로 배우기가 쉽다. 그래서 한글은 아침글자라고도 불린다. 모든 사람이 단 하루면 배울 수 있다는 뜻이다. 10개의 모음과 14개의 자음을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기 쉽고 24개의 문자로 약 11,000음의 소리를 낼 수 있다. 즉, 소리 나는 것은 다 쓸 수 있다.
Because Japanese letters imitate Chinese characters, they cannot be used without Chinese characters. The chinese government secretly sent scholars to the United States to alphabetize its language. Chinese is too difficult to learn, therefore the illiteracy rate is very high. Chinese thought it would weaken national competitive power.
일본어는 한자를 모방한 문자이기 때문에 한자 없이 독자적인 문자 수행이 어렵고 또, 한자는 너무나 배우기 어렵다. 한때 중국정부는 은밀히 학자들을 미국에 파견해 한자의 알파벳 화를 연구한 적이 있다. 그것은 한자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문맹률이 높고 그것이 국가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Hangul has an independent reading and writing system. It can be used on its own, but some old generations like to use Hangul along with Chinese characters education.
한국인들은 한국어로만 말하고 쓰는 완벽한 언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기성세대는 한자를 섞어 사용하고 심지어 일부 교수들은 한자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This is an anachronism and absolutely against the globalization of Hangul. Even the Chinese government recognized the weak points of its writing system for the coming 21st century.
중국 정부조차 21세기의 미래 언어로서 약점을 인정한 한자에 대해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한마디로 시대착오이며 한글의 세계화에 역행하는 자세가 아닐 수 없다.
Latin was used as an official language of the Roman Catholic church. It has been used as a custom or religious authority for people who in Western societies, Latin is disappearing.
라틴어는 가톨릭의 공식 언어로 사용되었다. 관습상 또는 종교적 권위를 위해 그 의미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지금 서구에서 라틴어는 사라져 가는 언어일 뿐이다.
Hangul was invented 500 years ago, but it has only been used for 100 years by all Koreans. Now it is standing in the world proudly with its value. Korean has been chosen as a foreign language in some universities in the United States and Australia. Now large Korean companies are building Factories in some Asian and Eastern European countries. These companies have invested a lot of money. The managers of those companies are also learning Hangul.
한글은 창제된 지 500년이 되었지만 실제 발전의 역사는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그 한글이 세계 속에 자부심을 가지고 우뚝 서 있는 것이다. 미국이나 호주의 대학에서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지정해 놓았다. 그리고 많은 한국의 기업들이 아시아나 동부 유럽 국가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투자를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그 회사 간부들은 한글을 배우고 있다.
It is time to invest money and to make an effort to develop Hangul for the 21st century like the French government has done. The language of the future has a strong economic value. Hangul is seven times faster in computer operation ability than Chinese or Japanese.
이제 한국 정부도 프랑스 정부가 했던 것처럼 한글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21세기의 언어는 강한 경제적 가치를 갖는다. 컴퓨터에서 한글의 업무능력은 한자나 일본어에 비해 7배 이상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한다.
When Windows 95 appears on your screen, Hangul is breathing on the tips of your fingers beyond the time barrier.
윈도우 95 화면을 보고 더블클릭을 하는 순간 한글의 위력은 500년이란 시간의 벽을 넘어 손끝에서 살아 숨 쉰다.
The 21st century will be the age of information. National competitive power depends on the quantity and quality of information. Therefore the national goal for the Clinton administration is to end illiteracy. The American literacy rate is only 79%. The Korean illiteracy rate is near the zero percent mark, because Hangul is easy.
21세기는 정보화 사회다. 즉 정확한 정보의 양과 질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현재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국가적 목표로 내세우는 것도 문맹의 퇴치이다. 현재 읽고 쓸 줄 아는 미국인은 고작 79%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은 쉽고 간결한 한글 덕분에 문맹률 0%라는 경이적인 기록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