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람다하우스의 첫번째 여름나기다.
람다하우스는 여름에 강한 패시브하우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겨울철 일사 에너지 획득에 불리함을 감수하면서 이층 발코니에 2M에 달하는 긴 처마를 돌출 시킨 것에서 부터 창호 외부에 전면적으로 덧문,덧창,EVB를 시공한 것 모두가 뜨거운 여름 태양과 한판 승부를 겨루기 위한 준비였다.
과연 단열과 처마 그리고 덧문이 따가운 태양으로부터 람다하우스를 얼마나 지켜낼까?
여름나기의 관건은 상대습도다.
물론 실내온도가 높으면 쾌적함에 불리하지만 더 중요한 요소는 실내 상대습도다.
실내 온도가 다소 높아도 같은 온도라면 상대습도가 낮을수록 쾌적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태양은 단열재와 덧창이 어느정도 막아주겠지만, 한여름 땡볕이 계속 내리쬐는 열대야가 계속되면 역시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이때는 기계적인 제습으로 실내 상대습도를 낮춰서 쾌적함을 확보하여야 한다.
제습에 사용되는 에너지가 얼마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소형 단상2선식 전자식 계량기를 두개 구입하였다.
에어컨에 연결되는 콘센트 후단에 설치하여 제습(냉방)에 필요한 에너지 소모량을 모니터링 할 것이다.
분해도가 썩 좋은 계측기는 아니지만 뭐 이정도면 거주 환경의 다양성과 여타 의외성에 기인되는 오차에 비하면 충분히 신뢰할만한 데이타를 제공해 줄것이다.
외부출력(1puls=1wh)이 제공되는 모델이라서 응용기술의 적용이 가능한 점이 개인적으로 매우 흡족하다.
람다패시브하우스의 실내 온도는 아직은 안정적이다.
벌써 며칠째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지만 외부 덧창이 직달광선을 차단하여 주기 때문에 실내 온도는 22도 선을 유지하고 있다.
야간에 적극적인 환기로 구조체를 냉각하면 실내온도 관리에 더 유리하겠지만 새벽에 뻐꾹(쒜이)들이 떼거지로 합창을 하는 바람에 잠을 설친 아내가 자기전에 창을 닫아 걸어 버려서 ㅠㅠ 열면 혼난다.
C급 과학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ㅠㅠ
위 그래프는 여름철 실내 온도값만을 따로 추출한 것인데, 나중에 같은 그래프 안에 제습(냉방)에너지 소모량도 같이 표시할 계획이다.
일차로 에너지 소비량이 계측이 되면 그 다음 효율을 제고하는 방안을 또 모색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과연 얼마 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한지 정확히 가늠할 수가 없기 때문에 최적화된 제습 시스템도 설계하기가 곤란하다.
어림잡기로는 대략 300W 정도의 파워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제습장치는 설비용량에 따라 효율 편차가 매우 크고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대충 때려 맞출 일이 아니다.
이 데이타가 추출되면 냉동장치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젠다공조기와 연동되는 저렴하고 효율이 높은 제습장치를 모색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