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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시: 2000.4.18-5.8(20박21일)
2.참석자: 유동성외 9명
이제심(63세), 유동성(63), 박상용(59), 정명호(59), 김정화(58),정길용(56)
이정섭(53), 최해숙(49), 김동진(47), 최영호(46)
3.회비: 210만원
4.일정
김포-방콕(1박)-카투만두(2박)-카라파타르 트레킹(11박)-카투만두(5박)-기내(1박)
4/18: 김포(17:30)-방콕(22:15) TG635편-숙소 (방콕, ROYAL BANJA .H)
4/19: 방콕(10:30)-카투만두(12:35) TG619편 -숙소(타멜, 빌라 에베레스트)
4/20: 카투만두(시내관광): 달발광장, 타멜시내쇼핑,식량,장비구입, 트레킹수속
4/21: 카투만두(11:00)-루크라(11:50)RA127편
루크라(13:00)-쵸푸룽(14:00)-팍팅(17:30) KALA PATHAR .L(1박)(트레킹:4시간30분)
4/22: 팍 팅-------몬 죠 C.P-------조 사 레-------남체바잘(카라파타르 롯지(2박)
(2610m) 3:15 (2840m) 00:15 (2805m) 3:50 (3440m) (트레킹:7시간20분)
4/23: 남 체----샹보체비행장-----샹보체------겐죠마,(AMADABLAM. LODGE )(3박)
(3440m)1:20 (3753m) 00:40 (3900m)00:50 (3460m) (트레킹: 2시간50분) (고소적응)
4/24: 겐죠마------풍기텡가-----텡보체(탕보체)-----데보체(아마다브람 롯지) (4박)
(3460m) 1:00 (3250m) 2:00 (3860m) 00:30 ( 3700m) (트레킹:3시간30분)
4/25: 데보체---- 팡보체--------츄 라------딩보체(SONAM. FAMILY) (5박)
(3700m) 1:20 (3930m) 00:40 (4190m) 3:30 (4410m) (트레킹: 5시간30분)
4/26: 딩보체------투크라-------로부체( 로부체 롯지) (6박)
(4410m) 3:00 (4620m) 4:00 (4910m) (트레킹: 7시간) (고소적응)
4/27: 로부체-------코락셉 (HIMALAN LODGE) (7박)
(4910m) 3:40 (5140m) (트레킹: 3시간40분)
4/28: 코락셉------카라파타르----코락셉-----로부체---투크라---페리체(스노우)(8박)
(5140m ) 2:30 (5550m) 2:00(5140m) 2:30 (4910m)1:00(4620m)1:50(4240m)(트:9시간50분
4/29: 페리체------팡보체------데보체------텡보체-----풍기텡카(에버그린 롯지)(9박)
(4040m) 2:40 (3930m) 1:50 (3700m) 00:30 (3860m)1:30 (트레킹:6시간30분)
4/30: 풍기텡가-----겐죠마-----남 체-----조사레------몬 죠(SUMMIT . L) (10박)
(3250m) 2:10 (3460m) 2:20 (3440m)1;40 (2805m)00:50 (2840m)(트레킹:7시간)
5/1: 몬 죠-----팍 팅------카 트------루크라(HIMALAYA LODGE) (11박)
(2840m) 2:10(2610m) 1:10 (2492m) 2:10 (2840m) (트레킹시간: 5시간30분)
5/2: 루크라--------카투만두 (시내관광) (빌라 에베레스트 숙박)
5/3: 카 투 만 두(달발광장, 스와얌부다트, 화장터, 빠따누, 일부팀은 룸비니관광)
5/4: 카 투 만 두(박다풀, 나타폴라사원, 탐타트라야사원, 구왕국, 포터리 스궤어)
5/5: 카 투 만 두( 시내쇼핑) 석식 양도로지사장 초대 저녁만찬, (빌라 에베레스트 숙박)
5/6: 카 투 만 두(시내관광 및 귀국준비)
5/7: 카투만두(14:30)-----방콕(17:20) TG320편
5/8: 방 콕(23:35)----서 울(07:15) 귀국
5. 산 행 기
산을 좋아하는 필자는 대기업의 간부사원으로 항상 회사업무에 바뻐서 장기간 산행할 기
회가 없었다. 그리고 히말라야 등반에 대하여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마나슬루 정상을
등정하려다 김정섭 3형제가 차례로 실패, 조난 당한후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과 1977년
김영도 대한산악연맹회장께서 이끈 에베레스트 원정대 고상돈 대원이 8840m 정복하고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른후 1979년5월 북미의 최고봉 맥킨리(6194m)를 정복한후에
추락사하는 비운의 사건과 T.V나 신문에 보도된 내용만 알았고 히말라야하면 항상 사고가
날 수 있고 그사고는 죽음과 직결 된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전문 산악인만 갈수있고
일반인들은 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날 제물포산악회
이제심회장님과 토담식당 최해숙사장님께서 저의 자택을 방문, 2000년 4월에
쿰부 히말라야 카라파타르(5550m) 트레킹 계획이 있는데 함께가도록, 우리집사람을 설득 ,
트레킹을 결심 약6개월을 준비한후에 가게 되었다. 제물포산악회 정기 산행시 최해숙사장의
지도아래 궁금한 것은 질문하면서 마음에 다짐과 사전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였다.
최사장께서는 나의 체력이면 문제없고, 침낭과 장비를 하나하나 잘 준비하고 트레킹시
천천히 천천히 걷고 더운물을 많이 마시면 잘 올라 갈수 있다고 말씀하셨으나 나는 그 내용
을 처음에는 이해 하지 못하였다.
몇차레 예비모임을 가졌고 현 직장 동양휠타 이사장님의 20일간 휴가의 배려와 봉신강재의
이봉열사장님의 금일봉 지원으로 자금을 마련하였고, 의류, 약품, 개인장비를 준비, 또 네팔
사람에게 나누어줄 옷 10여벌도 준비하였다., 나는 최사장이 트레킹이니, 롯지니, 따또바니등
에 대하여 처음 듣는 소리로 그내용을 잘 몰랐다.
"트레킹이란" 어원적으로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수렵지를 찾아 집단 이주하
던 형태를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 트레킹이란 주로 산을 오르면서 여행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눈이 쌓인 곳에서부터 시작해서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등산하는것과는 구별이
되고 있다. 따라서 산을 오른다고 해도 등산처럼 고통을 동반하는 것이 아니라 산을 즐겁게
오르는 것이다.
오르는 지역은 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권이므로 걷는길도 마을 사람들이 다니
는 길이다. 비교적 사람냄새가 나는 인간적인 여행일때가 많다. 특히 이러한 형태의 트레킹
을 주로 네팔지역에서 행하여 지고 있으며 발달되어 왔기 때문에 네팔의 트레킹 형태가
트레킹의 대표적인 것이다.
4/18일(화) :17:30분 TG635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 방콕에는 22:40분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서 네팔로 가려면 직항편이 없다. 그래서 태국 방콕, 다카, 홍콩, 뉴델리, 상해를
거쳐 카투만두로 입국하게 된다. 우리는 태국항공으로 가기 때문에 방콕에서 하루 숙박한후
카투만두의 트리부반 공항에는 4/19일 12:35분에 도착했다.
네 팔
1). 수도: 카투만두
2). 위치: 서남아시아의 인도, 중국(티벳)과 접경내륙국
3). 기후: 우기와 건기로 구분(아열대 몬슨기후)
4). 면적: 147km²(한반도의 약2/3)
5). 인구: 2500만명
6). 주요도시: 포카라, 비자트나갈
7). 주요민족: 아리안족(80%), 티벳,몽골족(17%), 기타(3%)
8). 종교: 힌두교(89.4%), 불교(9%), 회교(1.6%)
9). 역사: 1796년 코르카지방 SHAK왕이 카투만두 계곡을 정복 통일왕국 건설
10). 주요자원: 황마, 쌀, 피혁, 홍차등
11). G.N.P: 160$("94)
12). 시차: 대한민국보다 3시간 15분 늦다.
13). 환율: 1$(68루피)=1180원
4/20(목).카투만두 관광 및 트레킹수속, 식량,장비구입
네팔 트리부반공항에서 마중나온 가이드가 짐을 싣고 타멜에 있는 숙소 빌라 에베레스트
를 향하는 카투만두거리에는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다니는 소들, 곡예사처럼 차 사이를 빠
져 나가는 오토바이, 도로는 좁고 중앙선도 없이 마구 달리는 승용차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도로 양쪽으로 2-5층의 오래된 건물들이 늘어선 좁은도로, 거의 모든차량이 시커먼 매연을
내뿜고 달려간다.
귀가 아플정도로 크게 눌러대는 차량들의소음과 숨을 쉴수없수 없을 정도의 매연, 이런모습
이 네팔의 첫인사였다.
타멜거리를 쇼핑하고 있노라면 잡상인들이 귀찮게 팔아 달라고 따라다니며 , 릭샤, 택시,
오토바이 , 구라파 세계 각처에서 트레킹온 등산객으로 혼잡하고 흥청대고 있다.
이날은 시내관광후 석식으로 돼지불고기, 된장국,김치에 소주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3층숙소에 들어와 침실에 누으니 처음가는 트레킹이라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된다.
두려움과 설렘으로 잠이 오지 않는다.
우리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카라파타르까지 올라갈수 있을까? 좀더 올라가면 만년설과
크레파스를 밟을수 있을까? 고산증은 어떤 것인가? 걱정을 많이 하게 된다.
국내언론에서는 엄홍길, 박영석 두 전문산악인중에 에베레스트 8000M급 14좌를 누가 먼저
등정할수 있는가? KBS 의 롯체등정 실패등도 생각해 본다.
우리가 이틀 묵은 숙소 빌라 에베레스트는 한국산악인 박영석과 한국에서 어학 연수를 받은
네팔 현지인 양도로지가 운영하는 곳으로 아래층은 식당이고 2-3층은 숙소로 사용하고 있
다. 여기에는 한국 트레킹객과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카투만두-루크라(2840m)-초푸릉(2660m)-팍팅(2610m) (제1일)
(트레킹시간:4시간30분)
4/21:(금)06:00시 기상 아침식사로 김치찌개,감자볶음, 계란후라이로 하고 포터가 질 짐과
내가 지고갈 짐을 분류, 나의 배낭에는 카메라, 약간의 간식, 물병만 넣으니 배낭은 가벼웠.
다.
우리일행은 대원10명, 사다셀퍼1, 셀퍼3, 포터14명,쿡2명 총30명으로 떠나는 대형 트레킹팀
이다. 08:00시 카투만두공항에 오니 안개 때문에 비행기 뜨지 않아 대기하는 트레킹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카투만두를 11:00시에 출발한 20인승(RA127) 경비행기는 구름을 피해가며
웅장한 히말라야의 산과 계곡을 단숨에 넘어간다.
운행하는 비행기에서 밖을 내다보니 히말라야의 하얀연봉들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고
까마득한 골짜기, 곳곳에는 계단식 논밭과 울창한 산림, 실처럼 가느다랗게 보이는 산길.
이 높은 산꼭대기에서 농사를 지을수 있다니 신기 하기만하다. 눈덮힌 세계의지붕, 신이
내려주신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네팔을 한눈에 볼수가 있다.
.카투만두공항을 출발한지 50분만에 루크라공항에 착륙했다. 이 공항은 해발 2840m 고지에
있는데 활주로 짧아 경사진 언덕을 들이받고 비행기를 정지 시켰다.
오늘 목적지 팍팅은 해발 2610m이니 230m를 내려가는 길이라 그리 힘든코스는 아니다.
루크라의 롯지가 밀집되어 있는길을 벗어나면서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 되었다.
남체로 올라가는 트레카들이 많았다. 오솔길을 따라가니 몸과 마음이 아주 상쾌하고, 두려움
에서 기쁨으로 바뀌었고. 초푸릉까지는 1시간이 걸렸다. 오른쪽으로 산을 끼고 가면, 왼쪽
계곡 아래에는 두드코시강이 흐르고 있고 물빛은 우유빛이다. 첫 번째 출렁다리가 나왔다.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는 오래된 다리이다. 이 다리는 두드코시를 건느는 것이 아니라
지류인 구순강을 건느는 다리이다. 초푸릉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간단히 요기한후
14:50분 출발 했다. 비교적 평탄한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쿰승캉그루봉(6367m)에서
흘러 내려오는 쿰숭강그루강을 건넜다. 여기서 1시간정도 내리막길이고, 이길 끝 에는
카트(2530m)마을이 있다. 이곳에는 16:20분에 도착했다. 전형적인 셀파족의 마을로
언덕에는 수많은 깃발(룽나)와 "옴마니 밧메흠"의 글씨 문향을 그려 새겨 놓은 큰바위
도 있다. 여기서 두드코시의 동쪽 강가를 타고 북쪽으로 계속 오르면 강 양편에 다양한
호텔과 롯지가 있다. 카트를 출발 팍팅의 숙소 카라파타르 롯지에는 17:30분에 도착
카레라이스, 빈대떡, 깻잎, 오이장아찌,등으로 석식을 하면서 유대장께서는 트레킹 출발을
축하 하며 소주를 유리컵 맥주잔에 가득채워 완샷를 하며 잔을 비웠다. 술을 못하는 필자는
고역 이었다.
팍팅(2610m)-몬죠(2840m)-조사레(2805m)-남체(3440m) (제2일)
(트레킹시간:7시간20분)
4/22: 셀파 장부(쿡)의 지시에 따라 쿡은 식사준비를 하고 포터들은 가지고 갈짐을 한데
모아 놓는다. 북어국, 김, 부추김치로 아침식사를 한후 네팔인들이 즐겨 먹는 밀크티를 마셨
다. 홍차에 우유를 많이 넣고 설탕을 타서 먹으니 인도의 짜이와 비슷하지만 좀더 담백하다.
트레킹중에 뜨거운물을 마시면 고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밀크티와 더운물은 자주
마셨다. 출발전에는 반드시 물통에 따또바니(더운물, 숭늉)는 항상 채웠다. 포터에게 자고난
후에 짐을 꾸려 롯지 밖에 놓으면 포터들이 각자 짐을 지고 간다.
07:30분 롯지를 출발하여 몬죠 근처에 오니 브라질, 카나다, 프랑스, 스위스(24명)대형팀,
독일, 뉴질랜드, 노년층의 일본팀 트레커들이 줄이어 남체바잘을 향하여 오르고 있다.
두드코시강의 서편으로 강을 건너서 강의 서쪽을 따라 오르니 벤가르마을에는 굴뚝에 연기
를 내며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코잔등에 콧물을 흘리고 학교로 가는 어린이, 도쿠리(포터
들이 짐을 적재하고 다니는 대바구니)를 지고 분주히 일터로 나가는 사람을 보니 우리나라
60년대가 생각이 난다. 벤가르에는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작은 폭포가 있다. 바로전에"톡톡"
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 이름은 이곳 사람들이 망치로 그릇을 만들 때 나오는 소리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톡톡에서 북동쪽으로 가파른 탐세르크(6608m)가 보였다. 벤가르에서는
길이 마을 한가운데를 지나간다. 길 양쪽에 돌담이 있다. 두드코시를 가로지른 긴 스윙다리
도 있다. 쿰부지방에 제일 긴다리로 1996년 스위스에서 놓아준 136m의 다리로 보통 스위스
. 다리 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시 내리막길로 한30분 내려가니 사가르마타 국립공원이 있는
몬죠에 1시간만에 도착했다. 이곳에 트레킹 허가를 받고 입장료는 650rs 였다.
공원 입구를 지나면 가파른 돌계단길로 내려간다. 비탈길을 다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이 두드코시를 건너 조사레에 이르는 길이다. 두두코시강 위에 설치해 놓은 스윙다리
뉴남체를 건느니 소나기가 쏫아진다. 우리는 큰 계곡을 사이에 두고 트레킹을 하고 있다.
다리가 흔들거려 아찔하다. 다리를 건너 가파른 능선길을 한발짝씩 힘들게 오르는데 야크
무리들이 방울소리를 내며 내려온다. 남체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고개를 넘는 것이
힘들고 지루하다. 언덕을 올라가니 셀퍼의 고향 남체가 보였다. 이곳에서 오늘 숙박할 곳
이다. 남체는 티벳에서 넘어온 상인들과 상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4000여명으로 기념품과
등산장비, 생필품파는상점, 군부대, 통신소, 항공사의대리점등이 있고 쿰부지방의 중요한
교통의 요지이며 롯지도 200여개 있는 아주 큰 산악마을 이다. 남체에는 15:50분에 도착
하였다. 오늘 묵을 숙소는 좁은길에 가장 번화한 상점가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그래도
이곳에서는 큰 롯지이다. 쿡은 바쁘게 밖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우리는 롯지내 밝은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먼저온 유럽인부부, 연인, 그룹들이 식사와 음료를 마시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고 난로가에서 책을 보거나, 카드놀이도 하고 있다. 우리는 대가족이라 식당을
절반을 차지하고 쿡이 준비한 꼬리곰탕, 부추김치, 오이무침을 맞있게 먹으며 저녁에는
소주를 곁들이면서 하루에 일어났던 일들을 신나게 이야기하며 히말라야에서 두 번째 밤을
맞이 했다.(숙소: 카라파타르 롯지)
남체(3440m)-헬기장(3753m)-샹보체(3900m)-겐죠마(3460m)(제3일)
(트레킹시간: 2시간50분)
4/23: 오늘은 고소적응 하는날로 계획표 일정상에는 오늘 하루는 남체에서 1박한후에
트레킹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대원들의 요구로 겐죠마까지 가기로 결정하고 롯지를
08:00시에 출발 했다. 샹보체로 오르는길은 가파른 산길로 힘들게 한시간 더되게 오르니
샹보체 비행장이 나왔다. 이 비행장은 10월-5월 까지 오픈하며 전세기도 이곳에서 뜬
다고 한다. 잠시 휴식후 남체의 위쪽 3900m의 샹보체에는 10:00시에 도착했다.
샹보체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곳에 일본인이 경영하는 호텔 "에베레스트 뷰"가 있다.
이곳 전망대에서 조망은 에베레스트, 롯체, 아마다부람등의 설산의 웅장한 모습, 우뚝솟은
봉우리들의 자태는 환상적이다. 이렇게 눈부신 설경과 신비스런 대자연의 아름다운 설산을
바라보는 것은 내 일생에 처음이다. 정말 멋 있다. 모두들 기쁨에 넘쳐 사진 촬영에 바쁘다.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여 맑게 개인 하늘, 뭉게구름이 두둥실 한가로히 놀고 있고, 피어오르
는 구름속으로 감추고 한다. 깨끗한 백설의 솜사탕 모양의 구름도 아름답다.
웅장한 암벽과 봉우리 앞산에는 새 하얀눈이 덮혀 있다. 쵸코렛과 밀크티를 마시며 이곳에
온 보람을 느끼며 아쉬움을 남긴체 겐죠마로 내려가는데 저 아래에는 큰 쿰중마을이 집들이
가까이 보이고 숲길을 따라 11:50분에 겐죠마에 도착 했다. 겐죠마는 아주 조용한 마을이다.
네팔의 집 들은 대개 돌로 기초를 쌓고 내부는 나무로 문짝들은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 뒤
틀리지 않고 꼭 문들이 꼭맞게 만들고 창문들은 대형으로 만들어 채광 효과를 내는 것 .
같다. 롯지의 대부분이 방에 들어가면 밝다. 점심으로 생선 박데기에 된장찌개를 먹은후
더운물 한 바켓스를 받아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휴식을 취하니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산간지방의 밤은 일찍 찾아온다. 밤이 깊어가는데 식당에는 독일팀5명, 미국인 2명과 맥주와
네팔티를 마시며 트레킹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화장실을 가려고
롯지 밖으로 나오니 달빛이 유난히도 밝다. 히말라야의 밤은 싱그러운 밤하늘에 빤짝이는
별빛과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소리, 웅장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기쁨을 만끽
했다. 침낭속으로 들어가니 이정섭사장의 코고는 소리에 잠을 설치니 가벼운 두통과 기분
나쁘게 매스겁고 고통스러워 일어나서 다시 밖에 나갔다가 와서 잠을 청하였다.
겐죠마(3460m)-풍기탱가(3250m)-텡보체(3860m)-데보체(3700m)(제4일)
(트레킹시간:3시간30분)
일기: 가랑비와 눈이 많이 왔음
4/24: 08:00시에 롯지를 출발하여 조금 내려가니 쿰중쪽에서 내려오는 길을 만나고 그곳
에서 얼마 안가면 티벳사람이 많이 사는 산사(3390m)마을이다. 미국 여학생2명, 네댈란드
5명,덴마크 ,일본인8명, 독일인5명, 멕시코, 호주등 트레커들이 풍기텡가를 향해 힘들어
하며 올라간다. 두드코시강을 향해 내려가서 풍기텡가에는 09:00시에 도착 했다.
풍기텡가에는 두드코시 다리를 건느기전에 한채의 롯지가 있고, 건너편에 두채의 롯지가
있다. 겐죠마에서 풍기텡가 까지는 1시간 걸렸다. 풍기텡가를 출발하여 출렁다리를 건너
힘겨운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탁트인 언덕위에 텡보체 (3860m)사원이 나타났다.
텡보체에는 거대한 콤바와 5-6개의 롯지가 있다. 남쪽에는 탐세르쿠(6608m)와 칸테카
(6779m)가 보이고 아마다브람(6956m) 옆으로 멀리 북동쪽에는 눕체, 에베레스트가 눈에
들어 온다. 텡보체를 출발 하는데 짐을 진 포터들과 야크떼들은 무거운 짐을 잔뜩 싣고서도
가볍게 올라간다. 수없이 이길을 넘나 들었던 고산족과 야크들의 끄질긴 생명력을.
느끼면서 나도 힘을 내어 올라갔다.
텡보체에서 초원을 내려다 보면 아람드리의 철쭉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숲길을
지나 평원으로 나오니 마니석이 길게 늘어선 마을 데보체(3200m)에는 14:00시에 도착했다.
데보체에는 3개의 롯지가 있다. 따뜻한 햇볕과 무성한 나무들 사이에 있는 데보체에서 바라
보는 쿰비율라의 모습은 장엄하다. 무성한 숲과 하얀 설산이 어우러져 있는 이 마을의 모습
은 유럽의 알프스의 휴양지를 연상 시킨다. 점심으로는 수제미를 먹었는데 식욕이 없다.
데보체 에서는 아마다부람 롯지를 숙소로 잡고 식당에 들어가니 미국, 독일, 네팔사람이
드럼프게임을 하고 한편에서는 음악을 듣고 어두운 식당에서 소고기볶음, 감자국,김치에
저녁식사를 하고 일찍 취침 했다.
데보체(3700m)-팡보체(3930m)-소마레(4190m)-딩보체(4410m)(제5일)
(트레킹시간:5시간30분)
일기: 싸레기눈
4/25:된장찌개로 아침식사를 한후 08:00시에 데보체를 출발 밀링고를 지나 임자콜라
(KHOLA= 코시에 비해 규모가 작은강)에 걸려 있는 다리를 건너 서서히 가파라지는
오름길을 오르면 웅장하게 솟아있는 아마다브람봉과 캉텐카(6779m)가 보이며 , 멋진 모습을
바라보며 팡보체로 올라가면 초르텐(돌탑)이 세워진 언덕 이 나온다. 강변의 넓은 테라스
에 농지가 들어서 있는 팡보체 오린을 지나가게 된다. 이마을 주민들은 거의 대부분이
감자농사, 무, 채소등 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한다 .팡보체는. 쿰부 히말라야지역의
농작물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마을인 만큼 규모도 크고 농사짓는 경작지도 넓혀가고 있다.
팡보체의 원래마을은 콤바가 있는 윗팡보체이다. 마을 한복판에 팡보체 콤바가 자리잡고
있다. 아래 팡보체에는 예전에는 마을이 없는 초지 였는데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기 좋은
조건이라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정착촌이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트레커들이 오기 시작
하면서 많은 롯지가 들어섰다. 마을을 지나 얼마 가지않아 마니석을 쌓아 놓은 무더기와 탑
이 나왔다. 이곳에는 윗 팡보체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해가 많이 올라와 한결
따뜻해 졌다
이곳 팡보체에서 아마다브람 베이스캠프로 가는 코스가 있다.
팡보체에서 천천히 3시간 오르면 해발 4570m고지로 아마다브람은 물론 푸모리, 눕체, 롯체,
의 연봉을 감상 할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다시 히말라야를 오게되면 이곳도 계획에 넣어야
겠다. 팡보체 마을을 빠져 나가면 멀리 소마레(4190m)까지 강 좌측으로 길이 곧게 이어진다
4000m 가까이 오니 고소증 현상이 대원 들에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
고 띵하고 몸이 아주 무거워 진다. 콧물도 나온다. 필자와 늘 후미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
며 소마레(4190m)까지 오신 최사장이 고산증 현상으로 셀퍼와 같이 하산하니 무척 섭섭
하다. 그러나 이정섭사장이 최사장을 여러모로 챙겨주어 감사했다. 참 고생이 많이 되겠
구나 하고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무어라 위로의 말씀도 못 들였다.
롯지가 몇집 있는 소마레를 지나면서 경관이 확 달라진다. 소마레 까지는 강변길이 이어 지
지만 이후로는 키 큰나무는 거의 볼수없고 검붉은 색의 덤불이나 작은관목들이 눈에 들어
오는 전형적인 고산 지대의 풍광이 펼쳐진다. 소마레에서 언덕 위로 올라선 다음, 롯지겸
식당 한채가 있는 오르쇼(OSHO)를 지나 평원길을 계속 따라가면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은
딩보체(4400m)를 거쳐 추쿵(4760m)으로 가는 길이고 곧장 오르는길이 페리체(4240m)로 가
는 길이다. 갈림길 지점 바위에 페리체와 딩보체 알파벳 앞글자" P ,D "라고 표시가 있다.
에베레스트 캠프, 카라파타르로 가려면 페리체 길을 따른다. 그러나 우리는오른쪽길을 택하
여 딩보체(4410m)에는 14:30분에 도착 했다.
딩보체의 소남 호텔에 들어가니 따뜻한 난로가에 모인 각국의 트레카,가이드, 포터들로
식당이 혼잡하다. 그러나 식사를 즐기는 유럽인들의 표정은 밝고, 식당의 분위기는 좋다.
저녁에는 북어국, 고등어조림, 계란, 고추장으로 식욕이 없어도 억지로 먹었다
딩보체(4410m)-투크라(4620m)-로부체(4910m) (제6일)
(트레킹시간:7시간)
일기:맑음
4/26: 아침 일찍 일어나니 대원들이 고산증세로 머리가 어지럽고 숨이 차고 코가 막히는
고통을 호소 한다. 롯지 밖에는 눈이 많이 쌓였다. 설산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양배추국과 김으로 아침식사를 억지로먹고 났으나 필자는 머리가 아프고 고산증 증세가
나타나 숙소로 다시 들어가 잠시 누워 있다가 ,숙소를나와 8시에 딩보체를 출발하여
로부체를 향하여 오르기 시작했다.
로부체로 올라가는길은 경사가 완만하여 걷기는 힘들지 않았다. 계곡 건너 높게 쌓인 모래
지대 쿰부빙하, 올라가는 길옆에는 야크들이 많이 모여 있고 여기저기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있는 야크들을 보니 5000m고지대에도 가축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점점 고도가 높아지면서 걷기가 힘이든다. 웬만한 트레커들은 대개 4000m급에 오면 고소증
이 온다고 한다. 나는 쉴때마다 윈드자켓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따또바니(더운물)를
많이 마셨다. 탈수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다.
고소적응을 위해 이곳에서 하루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았으나 집행부에서 그대로 트레킹을
진행하고 있으니 체념했다.
투크라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잠시 휴식후에 자갈과 바위사이로 난길을 따라 힘겨운
오르막길을 올라갔다. 투크라는"숫양의 우리"란 뜻이라고 한다.
한발 한발 옮길때마다 숨쉬기가 힘들었다. 그럴때마다 뒤를 돌아보면 환상적인 페리체
계곡이 힘을 내라고 손짓을 하고 있다. 투크라 언덕에 올라오니 정사각형의 돌탑이 쌓여
있는데 그곳에는 히말라야를 등반하다 숨진 셀퍼와 외국의 산악인들에 묘들이 있다.
여기저기 줄지어 서있는 초르텐(불탑)에는 언제, 어느곳에 등반하다가 사망했다는 글과
희생자가족의 사진이 붙어있다. 에베레스트를 등반하기위해 수많은 산악인과 셀퍼들이
희생 했지만 앞으로도 목숨을 건 등반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셀퍼와 무명의
산악인의 넋을 위로하고 로부체로 향하였다. 오색룽다가 세찬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을 뒤로
하고 로부체에는 15:00시에 도착 로부체롯지에서 6일밤을 맞이했다.
로부체(4910m)---코락셉(5140m)(제7일)
(트레킹시간: 3시간40분)
일기:눈(눈보라가 침)
4/27: 어제는 화창한 날씨였으나 오늘은 시야가 보이질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세차게
들이친다. 날씨의 변화가 심하다. 미역국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08:시에 코락셉을 향하여
출발했다. 넓고 평편한 쿰부계곡을 따라 올라가는데 무척 힘이 든다. 로부체에서 코락셉
까지의 길은 바위 덩어리와 돌맹이만으로 황량하다. 5000m를 넘으니 숨쉬기가 더 어려웠고
호흡곤난이 점점 심해지고 두통까지 심해져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다.
뒤로 아마다브람(6956m)의 장엄한 모습을 바라보며 힘을 냈다. 메라피크너머로 눕체(7885m)
가 머리를 내밀고 있고 아주 가깝게 푸모리(7138m)의 멋진모습이 장관이다.
에베레스트는 닥아 갈수록 푸모리는 점점 위엄스럽고 우측 눕체역시 웅장한 모습으로 우리
를 내려다 보고 있다. 조금 더 가니 모래지대가 나타나고 찬드라 빙하는 하부로 엄청난
넓은 쿰부빙하와 합쳐진다.
검은 바위산 카라파타르가 푸모리앞에 전위병처럼 버티고 있다.
로부체에서가파른 모레인(빙하가 흘러내리면서 형성된 퇴색지대)을 올라서면 챵리샵빙하,
챵리샤르빙하가 바라보인다. 여기서 카라파타르(5550m)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흙과 돌이
뒤섞인 창리빙하 하단부를 가로지른 다음 가파른 모레인을 올라서면 허름한 3채의 롯지가
있는 코락셉(5170m)에 이른다. 이롯지는 에베레스트 원정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명한
롯지이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카라파타르까지는 2-3시간이면 갈수있는 곳이다.
코락셉은"고락"이란 세르파말로 "큰까마귀"란 뜻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고산 까마귀와 티벳
스노우콕등의 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무리 높은 히말라야의 꼭대기라도 변함없이 펄럭이고 있는 타르초나 룽다를 볼때마다
이 들의 순수하고 깊은 심신에 감탄할 따름이다. 11:40분에 롯지안에 들어서니 난로불이
있어 훈훈하다. 몸을 조금 녹힌후 나니 머리가 어지럽고 구토증세가 나고 숨이차고 메가리
가 없다. 밥맛이 없어 메뉴인 볶음밥은 먹지 못하고 누릉지밥만 조금 먹은후 숙소로 갔다..
너무나 힘이든다. 그러나 고소증을 이겨내야 내일 카라파타르를 오를 것이다. 들어누워
야 했다. 여러번 깨었다가 자고 다시 일어났다가 하며 고통스러운 밤을 보냈다.
이렇게 고통스러워도 필자는 우리가 목표로 삼은 산의 정상을 오르기 위해 오랜시간의
고행과 비용을 들여가며 트레킹을 하고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의 가족에게도 자랑
스러운일을 남기고 싶다.
코락셉(5140m)-카라파타르(5550m)-코락셉-로부체(4910m)-페리체(제8일
(산행시간: 9시간50분)
일기:맑음
4/28: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마늘차를 마신후 06:00시에 롯지를 출발 빙판진
호수를 건너 카라파타르로 오르는길은 넓찍하고 시원스레 잘 뚫려 있지만 벌써부터
손발끝이 얼어온다. 코락셉에서 카라파타르를 오르는길은 급경사이다. 조금가니 베이스
캠프로 가는길이 우측으로 나아있다. 숨이차고 머리가 띵해도 고소증을 이겨내며 천천히
천천히 올라갔다.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고르며 헉헉거리면서 오름길을 한두 발짝씩
가다가 또 숨을 고르고 잠시쉬고 반복하며 온힘을 다하여 8:30분에 쿰부히말라야의
카라파타르봉(5550m)정상에 드디어 올라왔다.
나의 생애에 아주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처음으로 5000m이상을 올라 왔으니 너무나
기쁘고 자랑스럽다. 나도 해낸 것이다. 유동성단장님, 이제심대장님, 최사장님은 정상
까지 같이 올라오지 못하여 정말 아쉬었다.
세계의 지붕, 지구상의 가장높은 초모룽마(에베레스트 8848m)가 구름 한점없는 하늘
과 함께 수려하고 장엄한 모습을 바라보니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쁨을
만킥했다. 만년설과 빙하를 두르고 햇살아래 펼쳐 보이는 롯체(8501m), 눕체(7855m)
6-7천m급 산군들이 사열하듯 에베레스트를 에워싸고, 카라파타르봉 넘어 우람하게
버티고 솟아있는 푸모리(7161m) 정상도 빛을 받으니 선명하게 보이고 아마다부람.
캉테가, 탐세르크, 타위체, 창체등 쿰부일원의 고봉들이 사방에 솟아있는 것이
너무나 아름다운 장관이다.
갑짜기 어디선가 천둥소리가 난다. 만년설이 무너져 내리는소리 아- 저것이 눈사태
이구나, 카라파타르 정상에서 두손을 번쩍들고 감격해 하는 대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또 부산에서 오신 최영호사장님은 회사기와 태극기를 휘날리며 감격스런 기념촬영
도 했다. 카라파타르봉에서 코락셉까지는 표고차가 380m로 컨디션이 정상일때는 1시간에
오를수 있지만 우리팀은 2시간30분이나 걸려 올라왔다. 빤히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 이지만
고소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카라파타르정상은 이름 그대로 검은 바위산 이다. 정상은
매우 좁고 서쪽은 절벽을 이루고 있어 오래 머물러 있기가 힘들지만 로부체, 코락셉에서
겪은 고소증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그동안의 고통은 다 잊어버리고 감격에 벅차 있다.
간식으로 초코렛과 과자를 먹으며 휴식을 한후 에베레스트를 뒤로하고 천천히 코락셉에
내려오니 11:00시 이다.
점심으로 볶음밥 이었으나 헛구역질이 나오고 토할 것 같아 먹지 못하고 쿡이 끓여준 누릉
밥과 숭늉을 조금 마시고 페리체로 향했다.
코락셉에서 로부체로 내려오는데 후미에 있는 김정화사장이 탈진상태로 뒤처져 오기 때문
에 필자는 김사장과 동행하여 조금 늦게 로부체에 오니 대원들이 전부 하산 하였다.
분통이 터졌다. 처음으로 히말라야에 온 대원들이 한사람도 없이 다 내려 갔으니 어쩔도리
없이 김사장과 기진맥진하며 내려왔다. 집행부가 너무 무책임하게 생각되었다.
투크라에서 조금 내려가니 계곡과 작은다리가 나왔다. 하류는 종라쪽에서 내려오는 초라
콜라의 물과 합류되어 흐르니 수량이 더 많다. 길은 빙퇴석지대를 지나 계곡의 바닥으로
나 있었다. 왼쪽의 언덕에는 딩보체로 가는길이 있었다. 계곡의 바닥으로 내려섰다.
투크라에서 페리체는 빤히 보이는 내리막길인데 1시간50분이 걸렷다. 마을이 가까히 보여도
빨리갈수가 없다. 그래도 조망이 아름답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좋았다.
트레킹피크란 7000m급이하의 봉우리를 전문적인 고산등반대가 아니더라도 오르는데 크게
어렵지 않은 봉우리를 말한다. 그러나 모든 준비는 전문 등반대 못지않게 해야하며 빙벽과
암벽등반의 기술을 요하는 곳도 많다.
쿰부지역에서는 추쿵에 잇는 임자체(아일랜드피크,6189m)가 트레커들이 가장 많이 오르는
곳이고 , 최근에는 종라에 있는 촐라체(6335m), 안나프르나지역의 피상피크(6092m)등이
대표적인 트레킹피크라고 할 수 있다. 벌판같은 드 넓은 로부체 강줄기를 따라 아주 넓은
게곡변에 자리한 대초원과 주변의 설산의 준봉들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그림같은 페리체의
10여개의 롯지가 닥아오니 지상낙원 같이 보인다.
딩보체에서 헤어졌던 최해숙사장님이 마중을 나와 환하게 맞이하여 주니 너무 반가웠고.
최사장의 표정도 밝고, 여유가 있고 명랑해서 기뻤다.
무책임한 대장님은 우리가 로부체에서 1박을 한후 다음날 올줄 알았는데 김사장이 무사히
도착하니 잃었던 양을 찾은 것 같이 기뻐하며 맞이해 주었다.
오늘 숙박하는 스노우랜드롯지 트레커드로 붐볐고 미국 젊은 청년이 고소증으로 고생하여
따또바니를 주니 고맙다고 여러번 인사를 한다.
페리체는 넓은 계곡에 자리잡고 있어서 하늘도 넓고 사방 전망도 탁 터져 있다. 동쪽의
언덕 바로 아래 집들이 있어 그 쪽으로는 아마다브람의 꼭대기만 보인다. 특히 투크라가
있는 북쪽은 속이 시원할 만큼 툭 터져 있다. 세면을 하고 숙소에 들어오니 그동안 피로가
풀어지고 안도가 되어 마음이 편안했고 고소증세도 사라지니 힘이 생긴다. 주님 감사합니다.
무사히 김사장과 같이 페리체에 내려온것에 대하여 감사 드렸다.
숙소:SNOW LAND .L
페리체(4242m)-팡보체(3930m)-데보체(3700m)-풍기텡가(3250m)(제9일)
(산행시간:6시간30분)
일기:맑음(쾌청)
4/29:맑게 개인 상쾌한 아침 북어찜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08:00시에 페리체를 출발 아름
다운 협곡위에 초르텐과 깃발이 세워져 있는곳을 지나 깊은 바닥까지 떨어졌던길은 탕보체
(3930m)를 향해 다시 오름길로 한참 올라가니 랄리그라스와 자작나무가 빽빽히 들어차
있었다. 탕보체에 올라오니 시원스럽게 넓찍한 콤바 앞을 지나갔다.
탕보체의 콤바사원을 뒤로하고 두두코시강의 깊은 협곡에 새로 가설한 다리를 건너 가파른
고갯길을 따라 올라가니 길옆에 에버 그린롯지가 나왔다. 이곳에서 석식으로 쏘가리찜, 감자
국, 맥주, 창, 소주를 마시며 대원들과 즐거웠던 트레킹이야기도 나누며 히말라야의 아름다
운밤을 보냈다.
풍기텡가(3250m)-겐죠마(3480m)-남체(3440m)-몬죠(2840m)(제10일)
(산행시간:7시간)
일기: 맑음(쾌청)
4/30:쌀쌀한 아침이지만 맑은 햇살, 계곡에서 떨어지는 힘찬 물소리, 눈덮힌 준봉들
나의 마음을 들뜨게한다. 너무 기분이 상쾌하다.
계곡의 맑은 옥수, 노송이 우거진 산등성이 이따금 세계각국에서 온 트레커들이 가이드,
쿡, 셀퍼와 당나귀, 야크등이 양쪽에 짐을 잔뜩싣고 가파른 언덕을 힘겹게 올라간다.
길옆 롯지들 에는 겨울준비를 하여둔 장작더미가 양지바른 언덕에 많이 쌓아 놓았다.
남체 카라파타르롯지에서 점심으로 카레라이스로 하고 네팔티 한잔을 마신후에 12:30분
몬죠를 향하여 내려가는데 개 한 마리가 우리를 따라 내려가는데 우리가 쉬면 개도
쉬었다가 가며 우리를 따라 계속 내려왔다.
우리는 좋은 분위기속에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간다. 남체로 올라오는 큰배낭을 질머진
서양청년이 " 나마스테"라고 인사를 하며 지나간다. 16:00에 몬죠에 도착 슈미트 롯지에
서 숙박했다.
몬죠(2840m)-팍팅(2610m)-카트(2492m)-루크라(2840m)(제11박)
(산행시간:5시간30분)
5/1:우리는 매일 같이 높고 아름다운 히말라야 설산을 바라보며 산행하고 있다.
오늘만 지나면 트레킹이 끝난다. 천천히 내려가도 5시간이면 루크라에 도착 할 수 있다.
08시에 몬죠를 출발 팍팅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가볍다. 대원들도 즐거웠던 트레킹도 오늘
로서 끝난다는 아쉬움이 많다. 이곳은 오후에는 기상관계로 비행기가 뜰수가 없기 때문에
루크라에 13:30분에 도착하였어도 카투만두로 가지 못하고 히말라야롯지에서 쉬어야 했다.
대원들의 영양보충을 위해 필자가 야크고기를 스폰서하여 창과 곁들여 마음껒 마시며
히말라야의 트레킹 마지막밤을 즐겁게 보냈다. 그동안 트레킹에대한 고생담, 트레킹코스
등에 대하여도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숙소: 루크라( 히말라야 롯지) T: 038-21146
5/2: 루크라---카투만두(국내항공)
국내항공편으로 루크라에서 카투만두에 도착 숙소인 빌라 에베레스트에 도착하니 이번
에베레스트 원정대 박상렬대장이 5월5일에 공격일정이 잡혔다고 한다.
박상렬대장의 원정팀이 꼭 등정에 성공하기를 빌었다. 오후에는 낮선 모녀가 와있어
대화를 나누니 허정수 소설가 모녀 였다. 인도에서 2개월 있다가오니 음식과 더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다가 이곳 네팔에 오니 천국이라고 말씀 하시며 지친몸을 회복시킨후 다시
이란으로 가신다고 한다. 대단한 용기이다.
5/3-6: 카투만두 근교 관광
1.달발광장
달발이란 원래" 왕또는 왕궁"을 지칭하는 네팔 말이다. 카투만두 시내에 있는 이곳은
구왕궁, 원숭이신 하누만, 카스타만탑사원,칼리,바이라브석상, 쿠마리사원등 주요 유적지들
이 모여 있다. 또한 광장 한가운데에는 토산품과 불교용품을 파는 노점이 많아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2.스와얌부나트
원숭이 사원 이라고 불리는 카투만두 시내에서 4km 떨어진 언덕위에 힌스투파 사원이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이며 불교 사원으로는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정확히 밝혀진바는 없으나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을때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건립
되었다고 전한다. 목조와 석조건물로 이루어진 사원은 중앙부에 높다랗게 솟아있는 스투파
중심으로 여러채의 사당이 있고 그 중간중간에 승려들의 거처가 있다. 사원 정문앞에 쭉
늘어서 있는 노점상에서는 염주나 "옴마니 밤메움(연꽃속의 보석이여 영원 하소서" 란뜻의
티벳어) 새긴 돌조각등 불교에 관련된 기념품이 많다.
3.파슈파티나트(화장터)
갠지스강이 시작되는곳에 세워진 네팔 힌두인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힌두사원이다.
시바신을 위하여 세워진 이사원은 서기 477년에 처음 지어졌으나 10세기경 파손 그 뒤 말라
왕조때 다시 지었다. 사원옆 강가에는 인도 바라나시처럼 화장터가 있어 시신을 태우는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고 건너편 산중턱에는 시바신을 숭배하는 여러개의 탑들이 세워져
있다.
4.룸비니
인도국경에 가까이 있는 석가모니 탄생성지인 룸비니에 정명호사장외 3명이 다녀왔다.
룸비니는 카투만두에서 바이라와(또는 스나울리)를 거쳐 가는데 바이라와에서 룸비니
가지는 약22km거리로 택시나 대중교통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석가모니(부다)는 2500년전 네팔성부 룸비니에서 태어났다. 이 탄생이후 불교도들에게
네팔은 부처가 태어난 신성한 땅이 되었는데 바로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는 네팔
타라이평원 서쪽에 위치한 오랜 고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작은도시 , 원래
석가모니는 이 도시 왕국의 왕족으로 태어나 룸비니는 전 세계 불교도들에게 신성시
되는곳으로 이지역에 남아있던 많은 수도원과 수투파는 새롭게 재건 되었으며 BC
249년 인도황제 아쇼카가 부다의 출생을 기념하여 커다란 돌기둥(석주)에 쓴 비문이
지금도 남아있으며 룸비니의 중요유적인 마야데비사원에는 부처의 생모인 마야데비가
나뭇가지를 쥐고있는 돌 형상이 있는데 이는 부처의 출생을 의미한다. 또한 이곳에는
대한 불교조계종에서 세우고 있는 대성각사가 있는데 한국의 스님들에 의해 관리유지
되고 있고 참례객들에게 숙소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찰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5.박타풀
5/4일 김정화사장과 같이 박타풀 일일 관광을 하려고 택시기사와 흥정 택시로 200루피를
지불하고 나타폴라사원, 탓타트라야사원, 구왕국사원을 관광하려고 박타툴에 도착하니
거리에는 차량들과 개, 소, 양, 닭, 염소등이 놀고있고 아낙네들은 집앞에서 아기를 보는
소박한 모습은 어느 민속촌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카투만두에서 15km 북동쪽에 위치한 이도시는 카투만두, 파탄과 더불어 15세기 고대
말라왕조의 영화를 누렸던 구왕국의 하나로 왕궁과 그 주변의 건축물들이 가장 중세기
적인 도시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작은도시 전체가 유적지로서 사람들의
삶속에 흡수되어 있다. 왕궁규모에 있어서는 카투만두, 파탄보다 웅장하나 위치가 카투
만두에서 지리적으로 떨어져 외곽에 있어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여 다른도시는 빠른속도로
도시화되고 있는데 이곳은 발전이 더디어 그만큼 태고적 경관을 많이 갖고 있다.
박타풀의 두 번째로 큰 광장은 타우마디 톨레로 계곡에서 가장큰 사원인 냐타폴라와 순례
장소로 중요시되는 틸마하데브 나라얀이 있는곳이다. 근처에는 수천개나 되는 점토도기가
만들어지고 팔리는 도기광장이 있다.
6.퍼슈파티사원
말라왕조의 아크샤왕이 14세기 건립한 사원으로 카투만두 바그마티강에 있는 파슈파티사원
을 본따서 만들어 졌으며 사원안에는 시바신의 네얼굴이 조각된 신상이 있다. 또 사원의
지주에는 라마야나에서 유래한 에로틱한 조각도 새겨져 있다.
7.더터트라야사원
박타풀에서 가장오래된 종교 건축물로 55개의 잘 조각된 아름다운 창문이 있는 이곳은
1427년에 역처 말라왕이 건립하였으며 수많은 힌두교도들이 찾는 곳이다.
일설에 의하면 한나무의 줄기로 지어졌다는 이곳은 원래 1층으로 만들어진 사두와
종교의 수행자들이 기거하던 곳 이었으나 1960년에 두 개의 층이 추가되어 현재와
같이 3층탑이 되었다. 사원의 조각 장식이 매우 정교하며 이 사원을 찾을때에 여신도
는 모두 붉은색 옷을 입는다고 한다.
8.나타폴라사원
1702년 건축된 사원으로 네팔에서는 가장 높은 30m의 높은 건물이다. 1934년 대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견뎠을 만큼 견고하고 균형이 완벽하다.
석단의 동물조각등은 네팔인의 조각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사원과 함께 멀리 바라보이는
히말라야 산들이 보이는 참 멋 있는 곳이다
카투만두에서 저녁만찬
우리팀은 카라파타르(5550m)의 트레킹과 카투만두의 주변 관광을 마치고 5월5일(금)
저녁에는 우리가 그동안 묵었던 빌라 에베레스트의 양도로지 사장댁에 초대되어
네팔정식인 달밭으로 디너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5월7일 카투만두를 출발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안에서 카투만두에서 주교회의에
참석하시고 귀국하시던 서울 카토릭대 조규만교수님(교의신학)과 음료수를 마시며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신부님은 댁에는 일년에 1-2회 다녀 오신다고 하신다.
말슴을 나누다보니 벌써 서울에 도착하고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이번 트레킹은 처음 간 필자로서는 성공적인 트레킹 이었고 많은 현지경험을 얻게
되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1년에 한번은 꼭 히말라야를 트레킹 해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주님 감사합니다.
개인 장비 목록표
1)등산배낭(60L이상) 2)소형배낭(30L) 3)배낭카바 4)등산화(동계용) 5)침낭(동계용)
6)에어베게 7)등산모자 8)반바지 9)긴바지(동계용) 10)반팔난방 11)긴팔난방
12)예비세타 13)우산(접는 것) 14)우의(상하) 15)세면도구(치약,칫솔,비누)
16)타올(세면용) 17)밥공기 18)스픈셋트 19)보온물통 20) 비닐(두꺼운 것)
21)등산양말, 22)등산속양말(예비용) 23)카메라와필림 24)칼 25)랜턴 26)건전지
27)예비건전지 28)위크맨 (라듸오) 29)오버복(상의,동계용) 30)선그라스 31)내의(예비용)
32)장갑 33)샌들 34)고소모자 35)잡주머니 36)썬크림 37)크리넥스 38)물 티 슈 39)면도기
40)여행용지갑 41)필기구 42)트레킹가방(3단) 43)자물쇠 44)의약품(다이아못스, 감기약
멀미약,소하제, 지사제,반찬고,) 45)산행계획서 46)책
추이) 이번 트레킹기를 정리 하면서 고 이제심회장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20여일간 동거동락을 같이한 대원들에게도 감사드리며 특히 저의 사부이신
토담식당의 최해숙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