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 17화
주형의 사무실
김주형:지금 너 나 협박하니?
김혜나:협박이라니요. 전 지금 강예서가 어떻게 만점맞았는지를 묻고있는 건데요? 시험지 빼 돌렸죠? 기말고사 앞두고 예서방에 들어가서 아줌마가 준 예상문제 몇 장 훔쳐봤거든요? 교묘하게 숫자 바꾸고 유형 바꾸고, 아닌 척 하려고 문제 몇 개 더 섞어 놓고. 예선 아줌마를 믿으니까 예상문제 적중률 백퍼센트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누구예요? 우리 학교 쪽에선 누가 아줌마랑 손 잡았어요?
김주형:넌 무서운게 없니?
김혜나:왜 없어요. 돈 없는것도 무섭고 집 없는것도 무섭고 엄마 없는것도 무섭고.. 무서운거 천지죠.
김주형:끝내 아빠한테 인정을 못 받을까 그것도 무섭겠지? 그래. 니가 원하는게 뭐니?
김혜나:강예서 서울의대 떨어뜨려 주세요. 난 내 실력으로 갈거니깐 예서만 떨어뜨리면 돼요. 내가 강준상 교수님 딸인거 아줌마도 다 알죠? 어차피 한 집에서는 피를 나눈 자맨데 그건 너무 심하잖아요. 예서가 알고 그런것도 아닐테고.
김주형:제보한게 너란게 알려져서 아빠한테 미움을 받을 까 염려된 건 아니고? 예서 서울의대 떨어뜨리고 니가 붙으면 아빠랑 할머니가 널 인정해 줄 것 같니? 그래서 이러는거야?
김혜나:네 맞아요. 코디 없이도 서울의대 붙어서 내가 강예서 보다 더 뛰어나다는 걸, 울엄마가 예서엄마보다 훨씬 훌륭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김주형:거절한다면?
김혜나:흠.. 교육청 공익제보센터, 교육 콜센터. 그런덴 전화나 이메일로 제보할 수 있구요. 아, 우리 학교 대나무숲에다 익명으로 시험지 유출 딱 한 줄만 올려도 신아고애들 전부 다 알게될걸요? 아무래도 교육청 쪽이 더 낫겠다. 아줌마랑 손 잡은 인간부터 벌벌 떨게 만드려면.
김주형:너 참 귀엽구나.
김혜나:사흘안에 확답이 없으면 아줌마가 예서한테 준 예상문제지와 지난 기말고사 시험지까지 전부 증거물로 제출 할 거예요.
김주형:아.. 잘 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