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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교대3회 원문보기 글쓴이: hallimjeong
□ 다녀온 날 : 2008. 8. 8. 금 □ 다녀온 곳 : 성지곡 수원지(백양산) □ 산행 코스 : 학생문화회관 -> 수원지 입구 -> 수원지댐 둑길 -> 산책길 -> 비룡폭포 -> 8각정 -> 비룡폭포 -> 삼림욕장 입구 -> 놀이동산 -> 김정한 문학비 -> 수원지 입구 -> 문화회관 -> 풍미추어탕 □ 다녀온 사람 : 덕산, 중산, 매암, 흰내 이상 4명.
흰내 매암 덕산 중산
어제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절기 입추. 오늘은 말복이다. 당분간 불볕더위는 계속될 것 같다. 10: 15 문화회관 광장. 덕산, 중산, 매암, 흰내가 산행 일행을 기다린다. 여산, 춘성, 경오의 불참 통보가 있었다. 오늘은 소나기가 한줄기 할 것 같아 호수 주변 산책 코스를 돌고 산행을 끝내기로 하였다. 15분을 더 기다려 문화회관 출발.
산책 코스(녹색 산행로) 오늘 산행 출석률이 저조하다. 그 이유를 이렇게 분석해 보았다. 어제 부산 지방 일기 예보에 한때 소나기, 비올 확률 60%, 강수량 40mm. 이를 믿었던 모양이다. 기상청의 여름철 날씨예보 6주 연속 오보. 그만큼 여름 예보가 어렵다.
산행에도 급수가 있다던데(사람과 산/ 월간지). 8급 : 타의입산(他意入山) : 예정된 산행에는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선다. 7급 : 증명입산(證明入山) : 산이 좋아서라기보단 사진 찍으러 간다. 6급 : 섭생입산(攝生入山) : 배낭 가득 먹을거리를 챙기고 계곡을 찾아 먹으러 산엘 간다. 5급 : 중도입산(中道入山) : 산행을 하긴 하되 꼭 중도에서 하산한다. 정상에 가면 뭘 주나? 이런식이다. 4급 : 화초입산(花草入山) : 줄곧 집에만 있다가 꽃 피는 춘삼월이나, 만산홍엽 불타는 가을이 되면 갑자기 산에 미친다. 3급 : 음주입산(飮酒入山) : 산을 좀 아는 사람이다. 산행을 마치면 꼭 하산주를 마셔야 산행이 완결되었다며, 산을 열심히 찾는 이유가 성취감 뒤에 따르는 맛난 하산주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2급 : 선수입산(先手入山) : 산을 마라톤 코스로 생각하고, 산을 몇 개 넘었다느니, 하루에 이렇게 많이 걸었다느니 하는 걸 무지하게 자랑한다. 이런 사람과 함께 산행하면 굶기 일쑤다. 1급 : 무시입산(無時入山) : 산행의 정신을 좀 아는 까닭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제사가 있으나 아이가 아프나, 계획한 산행은 꼭 한다. 폭풍이 몰아쳐 “오늘 산행 취소지요?”하고 물으면“넌 비 온다고 밥 안 먹냐?” 하며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산삼회 회원 우리들은 어디에 해당이 될까? 생각해보니 3급 내지는 1급은 될 것 같다. 산행을 마치면 꼭 하산주를 마셔야 산행이 완결되었다며 생탁을 즐기는 우리 일행은 3급 또 산행의 정신을 좀 아는 까닭(?)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계획한 산행은 꼭 하는, 오늘 산행 참석자 흰내, 매암, 덕산, 중산은 1급(?)은 될 것 같다.
수원지 댐 둑길을 걷고 있는 덕산, 흰내, 매암
성지곡 수원지 입구에서 본 백양산
10:20 문화회관 출발 수원지 입구 계곡 길을 걷다가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단으로 오르면 수원지 댐 둑길 도착. 둑길을 건너 수원지를 안고 도는 산책로를 따라 향한다. 날씨가 무더운 걸 보면 소나기가 한 줄기 쏟아질 것 같다. 땀이 온몸을 적시지만 산책길을 걷는 마음의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성지교 아래 수원지의 비단잉어
성지교를 건너면 바로 13번 매점. 매점에서 왼쪽 산행로를 따라 석탑을 지나 폭포 쪽 임도로 오른다. 벌써 계곡 바닥에 자리를 깔고 누워 피서를 즐기는 행락객도 있다. 여름철 소나기로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 큰일 날 것 같다. 안전 불감증에 걸린 것 같다.
편백나무 숲 산림욕장
10 : 50 폭포 앞 도착 천둥, 번개가 치고 주위가 어둑어둑 해진다. 소나기가 한줄기 쏟아질 것 같다. 당감동 선암사로 가는 임도 쪽에 8각정이 있다. 돌아갈 수는 없고 이곳 8각정까지는 가야 한다. 거기서 비를 피할 수 밖에 없다.
8각정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일행
11: 00 8각정 도착 8각정에 가까워지자 비가 쏟아진다. 산행객의 발걸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산행객이 비를 피해 20여명이 모여 든다. 흰내, 매암은 우산을 펼쳐 들고 8각정 밖으로 밀려 난다. 소나기가 그치기를 30여분을 더 기다렸다. 더 이상 산책이나 산행은 불가능하다. 소나기가 그치면 내려 가잔다.
소나기가 그치고 난 뒤 불어 오른 계곡물
소나기 이후 넘쳐 흐르는 수원지 배수로
주위가 밝아지더니 소나기가 그친다. 그러나 숲속에는 계속 빗방울이 떨어진다. 8각정 앞 이정표엔 선암사 0.8km, 문화회관 1.4km, 삼광사 1.2km. 산행길을 안내하고 있다. 흰내가 문화회관 쪽으로 하산 하잔다. 아는 길이 가장 안전하다고. 지난 180차 산행 때 삼광사 가는 길을 잘못 들어 고생한 일이 기억난다.
수원지로 하산하고 있는 일행. 빗방울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구름이 걷힌 백양산
11 : 40 8각정 출발. 8각정에서 비룡폭포를 지나 삼림욕장 입구 도착. 놀이동산을 지나 '김정한 문학비'와 수원지 대공원 입구를 거쳐 풍미추어탕 집으로 향한다. 소나기가 그치고 구름이 걷히니 수원지 주변 경관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수원지 둑
12: 10. 풍미추어탕 집 도착. 생탁 2병을 시켜놓고 건배를 한다. 이 집은 추어탕으로 이름난 집이다. 시내 아주머니 계모임은 여기서 다하는 모양이다.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붐빈다. 뷔페씩으로 되어 있는데 음식이 정갈하고 맛은 별미였다. 특히 명태조림은 특미였다. 덕산, 흰내, 매암, 중산 등 4명만이 하는 우중 산행도 운치가 있었다. 13 : 00 산행 해산 매암, 흰내는 버스로 대연동으로, 덕산, 중산은 서면에서 지하철 환승하여 귀가. 덕산은 범일동에서 하차하여 사무실에 들린다.
오늘 산행 식대 정산은 추어탕 6,000원×4명 = 24,000원, 생탁 2,000원×2=4,000원, 음료수1,000원×1=1,000원 합계 29,000원을 1인당 7,000원×4=28,000원에 제하니 1,000원이 부족하여 지난 180차 까지 남은 25,900원에서 1,000원을 지출하고 남은 24,900원을 총무가 보관한다. * 다음 산행(8월 22일, 금)은 금련산, 황령산입니다. 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에서 10시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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