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것은 꽤나 까다로운 일이다. 연령에 따라 선호하는 여행지가 달라지기 때문. 자녀들이 좋아하는 놀거리와 부모가 좋아하는 즐길거리를 동시에 갖춘 곳이 어디 없을까. 구마모토로 고개를 돌려보자. 유원지, 온천, 골프장 등 가족여행의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그린랜드 리조트가 그 답이다. 구마모토현 아라오시에 위치한 그린랜드는 3000㎢에 달하는 광대한 용지 위에 80종 이상의 놀이기구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유원지다. 1966년 처음 문을 열어 올해로 개장한지 42년이나 됐다. 역사, 규모, 어트랙션 종류 등 모든 면에서 주목할 만한 유원지이지만 그린랜드가 사람들의 발도장 세례를 받는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 여러 가지 레저시설을 한데 모아 놓은 유원지로서의 매력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체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종합 리조트적인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유원지 내에 위치한 호텔에 머무르며 울트라맨 랜드와 멍멍이 왕국 등의 어뮤즈먼트 시설, 36홀 규모의 골프장, 9개의 풀장을 갖춘 워터파크, 천연온천장으로 유명한 야오이노유 등 다양한 시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먼저 일본 최다 어트랙션과 제트코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유원지에서 짜릿한 하루를 경험해보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89종의 놀이기구가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어트랙션으로는 지름 105m의 거대한 관람차 `니오`, 길이가 1735m에 달하는 공룡 모양 코스터 `가오`, 공중제비돌기, 상하좌우 회전 등 갖가지 방법으로 요동치는 `허리케인볼트`, 최고 경사가 85도에 달하는 코스를 시속 70㎞로 질주하는 `메가톤 울트라 트위스터` 등을 들 수 있다. 그런가하면 유원지를 배경으로 넓게 펼쳐진 골프장은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그린랜드 골프코스는 화이트코스 9홀, 그린코스 9홀, 오렌지코스 18홀 등 총 36홀을 갖추고 있다. 동계 시즌에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모든 코스를 무리 없이 경험할 수 있다. 라운드 후에는 리조트 단지 북단에 위치한 야오이노유 천연 온천장에서 라운드로 노곤해진 몸을 풀어줄 수 있다. △항공 및 현지교통=그린랜드 리조트는 후쿠오카와 구마모토 경계에 위치해 있다. 비행편수가 월등히 많은 후쿠오카 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등이 인천~후쿠오카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1시간10분 소요. 공항에서 그린랜드 리조트까지는 차로 1시간20분 정도 소요.
출처 매일경제 08.12.15.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