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잇기 행군 (22.7.17)
일정 : 밤 12시 함께 할 도반들과 스포원에서 만남
- 새벽 4시14분 보령 천북면 사무소앞에 도착
- 5시10분 행군 시작 ~ 장은리 마을 ~ 천북 굴단지 ~홍성 방조제~수룡항 포구~ 모산도 공원 ~ 내동 마을~ (서해랑길) 어사리 노을공원 ~ 어사교 ~ 속동전망대~(서해랑길) 궁리포구 ~ 서산 방조제 ~서산 간월 달발길 정류소 (11시40분 마침) - 약 21.5 km
충남 보령까지 가야함에 두분의 도반과 한 차로 함께 가기로 했다.
밤12시 스포원에서 만나 교대로 운전 후 비몽사몽, 휴게소에서 컵라면과 간단한 요기 후 피곤함을 애써 떨쳐내며...
첫 시작점이자 나의 행군 시작점 - 천북면 사무소에 도착했다.
도반들 떠나시고 합장으로 행군시작을 스승님전에 고하며 카카오 맵을 켰는데 출발 방향이 이상하다.???어디로 가라는 거지?? 하며 의아해 하던 중 떠났던 도반님차가 다시 빠꾸(?)하며 돌아와 알려주셔서 다행히 출발 방향을 잡았다.
역시 빠른 센스 대처능력자와 함께하여 천만다행..^^;..함께 함에 좋은 점~~
빛을 속도로 사라지는 차를 향해 인사를 하며 발걸음을 떼본다.
오늘은 보령 ~ 서산까지 이다.
거의 다 끝나가는 행군일정에 겨우 두번째 참석이라 미안하기도 하지만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함만 새기며
점점 밝아오는 여명의 길을 걷는다.
점점 밝아오는 새벽녘이 아름답다.
'국토정화'를 가슴과 가방에 새기며 힘찬 발걸음으로 고고~~
걷던 중 장곶마을 표지판이 있어 다가가니 하품이 나고 머리가 좀 아프다.
마을쪽을 돌아봤을 땐 별 느낌이 없는데, 사람이 인위적으로 뭔가를 만들어낼때의 탁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훔을 연발하며 계속 걷는다.
해가 드디어 보인다. 잠시 햇빛수련을 하며 내 몸의 탁기를 빼낸다.
걷던 중 큰 공장같은 것이 보여 뭔가 싶어 올려다보니 한우농장이다.
많이 탁할거라 지레 짐작했는데 별다른 느낌은 없고 '육보시로 업갚음의 기회가 되길..'되뇌이며 짠한 마음과 함께 나 역시 이타의 마음을 돌아본다.
이른 시간이라 영업전인 천북 굴단지를 지나
홍성 방조제 입구로 들어선다.
육자대명주만트라를 크게 틀고 안비전 만트라와 연회훔을 하며 지나온다.
큰 탁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방조제있는 쪽으로 건널목을 건너 한국농어촌공사 새겨진 건물앞으로 가니 바닷물이 바로 눈앞에 보이니 공포감이 몰려온다. 그 앞 고여있는 물은 썩어 악취가 난다.
인간의 편리로 만든, 자연을 거스른 모습이 이런가 싶기도 하며 여러 생각들로 지나온다.
방조제 지나오니 항구 이름이 수룡항 포구라서...음...용이 있는건가...하며 생각해본다.
포구를 지나서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앉아서 첫 긴 휴식을 가져본다.
먼저 서해용왕님과 스승님전에 인사올리고 수룡의 의미와 바다를 느껴본다.
방조제건물부터 공원바닥까지 검은 소용돌이 느낌으로 꿈틀거려 일단 정화를 하고 저녁에 다시 보기로하고 싸온 삶은 달걀과 조미김으로 요기를 한다.
아직 이른 아침 덥지않은 선선함과 바다의 청량함으로 다시 기운차게 시작~~
마을길을 지나 다시 나타난 바다길, 어사항 어사리 노을공원앞에서 바다를 흠뻑 느낀다.
어사리 노을공원 모습
공원에서 서해 바다를 듬뿍 느끼고 어사교를 지나자마자 다시 펼쳐진 공원같은곳에서 왼쪽팔이 빠질듯하고 몸이 처음으로 무거워진다. 이름도 따로 있지않고 조성이 잘된 조경과 풍차 장식품등 별다른 것이 없는데도 지나오는 내내 몸이 무겁다.
'인위성-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스치며 자연과 맞지 않는 것에 대한 반응이란 생각이 든다.
무궁화를 보며 겨우 달래고 훔으로 정화하고 발빠르게 벗어난다.
걸어오며 여러 개의 카페와 음식점들이 있었지만 이른 시간이라 다 영업 전...
지금 시각 9시반..드디어 문 연 카페 발견...심봤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힘차게 외치며 홀로 카페를 독으로 쓴다.
지금 이순간은 아·아가 심청수라는...ㅎㅎㅎ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하는 날씨에 일찍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시원하게 먹고 다시 출발하여 서해랑길로 다시 접어드는 .. 궁리항가는 길로 진입하여 서해바다를 원없이 느껴본다. 언제 또 만날까 하며 눈에 가득가득 담는다.
계속된 서해랑 자전거길을 지나 서산 방조제로 진입...
만트라와 함께 서산으로 넘어와 도착지점인 간월 달발길에서 행군일정을 마친다.
남은 에너지로 도반들 만날때까지 걸어서 카페로 이동~~^^
밥도 음료도 휴식도 다 되는 곳에 넓게 자리잡아 거의 두 시간을 죽치고 자리함...ㅎㅎㅎ
무사히 일정마친 도반들과 합류하여 1시간 조금 운전하고 정진장님이 남은 시간 풀타임 운전해주셔서 차 안에서 완전 기절해서 올 수 있었다는...
정말 무한감사를~~~^^;;
이번 행군은 자연과 인위의 기운차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너무 호사로운 행군코스여서 감사와 미안함의 공존이고
12시 출발하여 힘들었지만 덥지 않아 좋고 ,빨리 끝나서 좋았지만 올 땐 또 힘들고 ...
정말 다 좋은 것도 다 나쁜 것도 없는 것이 이번에도 주는 교훈이다.
함께 함에,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첫댓글 지금 이 순간 아.아가 심청수
완전 공감합니다.
좋은길 다녀오셨네요 많이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코스가 너무 황송했어요..ㅎ저만 여행다녀온듯 합니다.ㅎㅎ
@報悛場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죠^^ 저도 전에 대교 걸을때 그랬어요^^
캬~ 일출과 바다..
정말 좋은시간이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