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창근 목사와 함께) 새롭게 읽는 이솝우화 이야기 / Aesop's Fables
94. 아빠 게와 새끼 게
이솝 우화를 보면... 옆으로 기어가는 새끼 게를 보고 아빠 게가 "왜 똑바로 걷지 않고 옆으로 걷는 거니?"라고 꾸중을 했습니다.
"아빠가 한번 시범을 보여 주세요." 새끼 게가 말했습니다.
아빠 게가 시범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빠 게도 새끼 게처럼 옆으로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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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적인 의미
게는 사실 앞으로도 옆으로도 걸을 수 있습니다. 옆으로 걷는 것이 신체 구조상 훨씬 편하고 빠르기 때문에 주로 옆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게의 독특한 몸 구조와 관련된 과학적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1) 다리 관절의 한계
게의 다리는 사람의 팔다리처럼 사방으로 부드럽게 회전하는 관절이 아닙니다. 게의 다리 관절은 주로 위아래(수직)로만 굽혔다 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걸으려면 다리를 앞뒤로 교차하며 움직여야 하는데, 관절 구조상 다리가 서로 부딪히거나 꼬이게 됩니다.
옆으로 걸으려면: 다리를 양옆으로 쭉 폈다 접기만 하면 되므로,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2) 납작하고 넓은 몸통
게는 옆으로는 넓고 앞뒤로는 납작한 몸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 넓은 몸을 이끌고 앞으로 걸어가려면 물이나 공기의 저항도 많이 받고, 다리끼리 걸려 넘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옆으로 걸으면 다리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게가 옆으로만 빨리 걷는 것은 아닙니다. 밤게(Nut crab)나 일부 군인게,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소라게(Hermit crab) 종류는 몸이 앞뒤로 길거나 둥근 형태여서 앞으로 걷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빠르답니다.
아마 이솝은 게들이 주로 옆으로 걷는 것만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아이 게를 나무라는 아빠 게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의미보다는 다른 의미들이 더 클 것입니다.
2. 사회정치적인 의미
자라나는 세대들을 향하여 사회 정치적인 지도자들은 똑바른 정신,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여러 규칙들을 지키며 살라고 연설을 하고, 강조하는 분위기가 어느 사회이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을 보듯이 지도자들이 먼저 솔선수범이 되지 못하기에 웃기지 말라고 이솝은 비판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되어 먼저 법을 어기고, 그 소임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여 죽거나 감방에 가는 일이 생겨지고,
국회의원들이 자기 밥그릇 찾느라 온갖 혜택을 누리며 그 혜택을 줄이지 않고 있는 것,
각 기관들이 자기들끼리 감싸주고, 자기들만의 철권통치를 하면서 자녀들까지 특혜를 주며 채용하고,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는 것,
유공자라 하면서, 전교조라 하면서 당당히 그 이름을 밝히지 않고 비리와 문제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
전에 군에서 일어났던 하나회처럼 사관학교 출신 등을 내세워 자기들끼리의 조직을 만들어 밀어주고 당겨주고 하는 각종 공기업과 사기업, 법원 등의 모습,
부정선거의 온상이 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드러나듯 온갖 거짓과 불법이 난무하고, 이것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들을 뭉개면서 자리를 지키는 법원..... 더 말하면 뭐하겠습니까?
이래서 개혁이 필요하고, 혁명이 필요한 것이지요.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들이 이런 모습을 그대로 본받기를 원하고, 그런 나라가 계속 되기를 원하십니까?
사회 정치적으로 똑바로 걷지 않으려면 욕심 부리지 말고 빨리 내려놓고 물러나는 것이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필요할 것입니다.
이솝은 이런 문제 많은 사회정치적 현실을 직시하고 외치고 있는 것이지요.
3. 종교적인 의미
이스라엘의 유명한 왕 다윗이 있습니다.
목동 출신으로, 그 외모가 아니라 중심이 하나님의 마음과 합하여 인정을 받고,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왕이 되었습니다.
왕이 되고 나서 주변 나라들과의 종속적인 관계를 끊고, 그들을 오히려 종속시키고, 무찔러서 강력한 나라를 만들었고, 복을 받아 나라가 부강해졌습니다.
그러니까 더욱 많은 정략적 결혼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물며 그 아들 솔로몬은 부인만 700명, 첩이 300명이나 되었어요.)
그런데도 어느 날 옥상에서 내려다보는데... 아름다운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알아보니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였습니다. 우리야는 충직한 장군이었습니다.
하지만 밧세바를 데려와 임신 시켰고, 그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결국 우리야를 전장에서 빼내어 집으로 돌아가게 하였으나, 우리야는 동료들이 전장에 있으니 나는 편하게 집에 갈 수 없다 하며 밖에서 파수 서는 자들과 잠을 잤습니다.
결국 밀서를 써서 암몬과의 전쟁 중 제일 앞에 내세워 죽이라는 일을 저질렀고, 이 일은 조용히 넘어가나 하였지만 나단 선지자를 통해 다윗을 꾸짖고, 다윗은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합니다.
(사무엘하 12장) “10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11 여호와께서 또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
12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결국 밧세바가 낳은 아이는 징벌로 죽었고. 은혜로 솔로몬을 얻고 그가 왕위에 오릅니다.
하지만 암논, 다말, 압살롬으로 이어지는 자녀들의 문제와 반역으로 눈물을 흘리며 도망을 쳤다가 돌아오는 슬픈 일도 겪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다윗은 자기 자신의 문제를 알고 있었기에 자녀들의 문제에도 제대로 훈계하지 못함으로 가정 안에서 죽고 죽이는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사실 종교적으로 따진다면.... 모든 인간은 똑바르지 않습니다. 모두 하나님 앞에 죄인이며, 부족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아빠 게가 아이 게를 나무라지만 자신도 그러하듯이....
하나 더 말하자면... 희랍의 신들은 최고의 신인 제우스부터 난봉꾼이기에 종교적인 기율이 서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런 종교적인 영향 아래에서 사회 정치는 난잡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최고의 신부터 옆으로 가고 있는데... 그 사회가 온전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종교는 올바른 종교가 되고, 올바른 가르침이 울려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잘못했다가도 올바르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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