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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칭다오 한국인 도우미 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주 청 도
[17-15] 커뤄동[柯洛洞]의 순례자들...
10. 5. 29. . 데게[德格]현 - 커뤄똥향 써빠촌 = 자전거 33.42km ].
타향에서 만난 두 나그네는 '죽'이 맞아 밤이 길어가는 줄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다.
자전거는 어떻고 하레이는 어떻고... - 그 친구는 칭다오에서 하레이[哈雷-Harley Davidson]를 타며 레저 활동을 하기도 하고, 자전거 여행에도 관심이 있어하기에 나눌 이야기가 많았다.
오전에는 쇼핑을 함.
자전거 여행 시에는 단 한 근의 짐이라도 줄이려고 머리를 쓴다. 부피를 줄이고, 무게를 줄이고...
좋은 자전거는 100g을 줄이는데 값이 100만원이 올라간다고 하던데....
길에서 장사꾼이 물건을 사라고 하면 주어도 못 가져 간다며 엄살을 떨기도하는데... 중국 내에서 돌 때는 우체국에 가서 소포로 짐을 싸서 칭다오 집으로 보내기도 햠.
그러나 칭다오까지 짐을 실어다 줄 친구가 있으니 마음 놓고 선물을 사기로 작정.
이것 저것. 이친구 저 친구에게 줄 선물을 한 보따리 사서 칭다오에서 온 친구의 지프차에 얹음.
또, 3일 후에 길에서 만나기로 하고...
*** 데게현에서 써빠촌으로 가는 길에... ***
자전거가 떠난지 여드레만에 말이 통하는 벗을 만나 하룻밤이지만, 즐겁게 대화를 했는데... 길을 나서니 기행자는 이내 고독에 젖는다. 길은 가도 가도 협곡이고, 보이는 것은 흐르는 물과 높은 협곡에 좁다란 하늘 뿐!
*** 까링딩은 라마교의 성지(?) ***
*** 데게와는 어울리지 않는 51교. ***
*** 라싸로 가는 도보 순례자들... **
*** 마니퇴. ****
*** 옴마니밧메홈. ***
*** 티벳에서 흔하게 보이지만 귀한 하얀불탑 쬐뗀. ***
*** 티벳은 교각을 돌을 쌓은 곳보다 나무를 쌓은 곳이 더 많음. ***
**** 커뤄똥향에서 북으로 꺽어 다리를 건너고 써빠촌으로 넘어 가는 길. ***
*** 온 세상이... 옴마니밧메홈으로... ***
커뤄똥을 지나 써빠촌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작지 않은 개울이 흐르는데...
개울에 있는 바윗돌이 모두 마니석이다. 눈에 익어 알아 보는 글자 '옴마니밧메홈'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글자를 새겨
넣은 바윗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 수백을 넘어 갈 정도.
**** 써빠촌의 전경. - 방송에서 오체투지 출발점이라고 한 하얀탑 쬐뗀이 보임. 이 사진 안에 부사 노인의 집이 있음***
*** 집 앞에서 담소를 나누다가 기행자를 맞은 랍빠의 부친(왼쪽)과 부사 노인. ***
**** 케이비에쓰 미디어에 거금을 주고 산 DVD와 제작자가 순례자들에게 건넸다는 복사판 한 장. ***
중국말로 대화가 되는 부사 노인과 마주 앉아 궁금했던 몇가지를 조심스럽게 물었으니...
책 차마고도에서는... 데게에서 라싸까지의 거리를 2천에서 2천 3백까지... 어느 표기가 맞는 것인지. 도대체 어떤 거리가 가장 적당한 거리인지 몹시 궁금(의심 - 2,300km가 못 된다는...)하였는데... 담당자의 메일 답신에 의하면... "GPS시스템을 통하여 순례자들의 이동거리를 측정한 결과, 2,089KM"라고 하였고....
또 답하기를 순례 중에 다른 많은 지역 탐방을 갔다고 했기에 순례자들을 만나서 확인하고자 자전거를 타고 넘어 오기에 이르렀는데.... 만나 물으니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함. 어디도 들리지 않았고 곧장 라싸로 갔다고 함 - 뛰어난 연출자와 순박한 순례자 중에 과연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그래서 말씀인데.... 라싸에서 318, 214, 317 국도를 타면서 린즈, 찬도를 들려서 데게 커뤄동향의 써빠촌까지 자전거 타고 잰 거리는 1,525.47km. - 기행자는 이 거리에 자신있게 ㅇㅇ을(를) 건다.
또한! 여기서 그냥 간과하면 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오체투지를 할 때 굽은 길에서는 질러간 곳이 많음으로 이 거리를 합하면 최장 80km 까지도 가능하므로, 제작진이 차에 달았을 GPS로 잰 엉터리 오체투지 거리는 논외로 제쳐두고, 자전거를 타며 잰 거리에서 틀림없이 그 거리를 빼야만 조금 더 제대로된 거리가 뽑아져 나올 것이라는 말씀.
즉, 1,525 - 80 = 1, 445 ±20km로 보면 실제 거리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임. - 차후 각 지점을 뽑아 정리.
데게에서 라싸까지 . : http://cafe.naver.com/acebike/1628
*** 기행자를 안내하며 회상에 잠긴 부사 노인. ***
*** 오체투지로 라싸까지가는 순례의 시작점이라고하는 쬐뗀. ***
*** 오체투지로 라싸에 이른 3인의 한 사람인 처쟈. ****
숨소리가 거친 부사 노인의 안내를 받고 출발점이라고 한 쬐뗀 앞으로 해서 활불이 있는 사당까지 한 바퀴 돌고 났는데... 처쟈가 돌아옴.
부사 노인 집으로 돌아와서 앉은 후에도 기행자가 궁금해 하였던 몇 가지를 조심스럽게 물었는데...
여러가지 중에 밝히기 거시기한 내용들도 있고...
그러나 몇가지 짚어보자면...
한 가지는...
kbs홈 페이지에 보면, '순례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최종 도착지 라싸까지 7개월여간 동행한다.'라고 했는데... 이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이에 대하여 백분지 이십. 즉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증언"을 함.
거리로 또는 시간으로.... 이전에 밝힌 적이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그 과정을 다 찍을 수도 없고, 찍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 과정을 동행 했다고 써 넣은 것은 역시 시청자를 기만했다'라고 밖에 볼 수 없음.
또 한 가지는...
촬영이 끝나고 라싸에서 뜨거운 포옹을 했고... 깊은 우정이 어쩌고 하며....헤아진 뒤.... 1년 뒤(2008년 가을) 또 안부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고 했는데... 부사 노인의 말에 의하면 데게까지 왔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하였으며, 그 때 순례 때 통역을 했던 티벳인으로 부터 복제한 CD를 한 장씩 전해 받았다고 함. - 다섯명이 똑 같이 복제한 것으로 각 한 장씩.
그들의 힘들었을 순례길도 더듬고...
2005년 여름 라싸에서 자전거 타고 넘어 나온 이야기도 나누고...
그리고 그 곳의 거친 환경과 그들의 고단한 삶에 대해서....
물론! 많은 한국인이 시청을 하면서 받은 감동도 전하고....
그래서 찾아 왔노라는 말씀도 드리고....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라면을 끊여 먹고도 담화는 밤이 늦도록 길게 이어졌다.
돌아온 뒤에 일기 정리를 위하여 ...
DVD를 보다가 찾아낸 연출 장면이 있으니... 부사 루루 두 노인과 랍빠와 막내 거송다와가 말을 타고 개울을 건너 마을로 간다고 하는 첫 장면 ! - http://cafe.naver.com/acebike/1699
그들은 모두 까링스[口+戈+夏倫寺]라는 절이 있는 바로 그 마을 써빠촌 사람들이다.
부사노인과 처쟈는 그 곳에서 직접 만났고...
차마고도 순례의 길 끝에 자막으로 소개하는 순례자들의 희망.
두 노인은 집으로 돌아 왔고....
라마승이 되겠다는 랍빠와 처쟈. 그리고 동충하초를 캐러 간다는 거송다와....
그러나 자막 소개와는 다르게...
랍빠도 집으로 돌아와 소를 몰고 방목을 나갔다고... 뭐퉈처를 타고도 4시간은 가야하는 먼곳으로 어머니와 동생도 함께 나갔다고.... 루루도 방목을 나갔다고 하고, 거송다와는 타지로 돈을 벌러 갔다는...
이렇게 그들 모두가 바로 그 마을 사람들이다.
부사 노인에 대한 몇 가지와...
지병에 나이가 있어 혹시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했는데, 생각보다는 정정하였고...
순례자 5인 중에 유일하게 중국말이 통하며...
1층은 허숫간이기는 하지만... 근사한 통나무 2층집!
평에 무딘터라 감이 없는데... 기행자가 사는 집에 견주어 화장실이 하나뿐이기는 하지만, 2층만의 넓이만 쳐도 120
㎡는 되어 보임.
그러나 누군가 기행자에게 일어 주었는데... 아내와 아이가 없다고... 이는 더 묻기도 거시기하고...
소가 몇 마리냐고 하니 5마리이며, 랍빠가 함께 몰고 갔다고...
온 식구가 방목을 떠난 랍빠네... 중국말을 겨우 알아 듣기만 하는 랍빠 아버지랑 동거(!).
이쯤에서 다시 한 번...!
DVD 그림을 세밀하게 헤쳐 보자면...
8분에 이미 창두를 지나, 9분 43초에 부사와 루루 두 노인이 끄는 리어 카가 창두에서 남쪽으로 약 88km 떨어진 랑라산을 오르고 있다가 9분 52초 그림은 틀림없이 뒤로 한 참(약 44km)을 돌아가서 란창가가 앤파촌이 나오다가 10분 53초에는 다시 랑라산고갯마루에서 인터뷰 하는 장면이 나온다.
계속 짚어보면....
11분 55초부터는 뜬금없이 천장 공로를 자막이 나오면서 에라[埃,倭拉]산 고갯길 동쪽 풍경이 나오는데.... 바로 앞 장면에서 수백 km 뒤로 이동을 했다는 말씀. 즉, 랑라산 고갯마루에서 에라산 고개 동쪽 골짜기까지는 어림잡아 9백리 길이 넘는다.
계속 돌리면, 15분 30초에 티베트 방다 2007년 1월 3일 자막이 뜬다.
그리고, 17분 9초에는 빵따를 지난 뒤인 아흔아홉구비 아름다운 까마라가 보였는데... 20분 14초에는 다시 뒤로 150여 km를 돌아 가서 란창강이 나타나고.... 21분 22초에는 부사가 란창강가 214국도 다리 위(앤파촌 건너편)에 앉아 오체투지하며 오는 랍빠, 처쟈, 거송다와를 기다리는 장면이고... 중간에 이것저것 많이 섞어 넣으며 한 참을 지나 간 뒤. 28분 33초에 룽다가 바람에 날리는 해발 4,572m 표지판이 서 있는 랑라산 고갯마루에서 오체투지하는 장면이.... - 까마라 고갯마루에서 랑라산 고갯마루까지 자전거 타며 잰 정확(!)한 거리는 91.49 km.
나라 안에서는 물론 기내식으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는 비빔밥
여러가지 채소와 산나물을 넣고, 고추장도 한 숟가락 넣고... 지구상 유일무이한 우리만의 비벼 먹는 비빔밥.
취향에 따라서는 열무김치 국물을 넣고 비비기도하고... 계란 지짐을 하나 얹기도...
뜨끈뜨끈하여 시원한(?) 된장국까지 곁들이면 최고의 비빔밥이 되는데...
이와 같이.... 3차원에 사는 일반 시청자가 고차원적인 연출자들이 이렇게 4차원적으로 만들어낸 kbs 다큐멘터리를 따라가며 볼 수가 있을까?
란창강과 갈라지고 녠라산을 넘어 더 높은 랑라산으로 오르던 일행이 타임머쉰을 타고 초극적인 순간 이동을 하여 에라산으로 갔다가 눈깜짝할 사이 구백리 길을 건너 뛰어 랑라산 고갯마루에 닿고.... 이럴 때는 뭐라고 표현을 하여야 할까 묻고 싶다. 늙고 병들어 숨소리가 거친 부사 노인이 무거운 수레를 끌고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넘나드는 장면들에 놀라 함지박만큼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 데게 현성에서 커뤄동향을 지나 써빠촌까지는 순탄한 오르막이 이어짐. ***
*** 데게 현에서 순례 출발점인 써빠촌까지... - ****
[[오늘은...]]
쇼핑(?)을 하여 데게에서 만난 칭다오에서 차를 몰고 온 이에게 짐을 맡기고... 점심을 서둘러 먹고 길을 나섰는데.... 진싸강을 건넌 이후 고원도 아니고 수목이 우거진 원시림도 아니고...
하늘이 손바닥만큼만 보이는 좁은 협곡을 거슬러 오름.
데게 시내에서 커뤄똥향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26km 쯤.
집을 짓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까링딩"이 맞으냐니 맞는다기에 나이가 제일 많은 부사 노인부터 막내 거송다와까지 이름을 대면서 물어보니 모두 모른단다.
까링껨바(껨바는 절을 이르는 데게 사투리. 표준말은 꼼바)가 어딘가 물으니 데게에서 만나 본 불교 탱화를 그리는 화가가 일러 준대로 가란다.
다리를 건너 북쪽으로.... 7km 쯤.
들어가는 고갯길에는 기원을 새겨 넣은 돌을 쌓아 놓은 마니퇴가 4,5곳.
개울의 커다란 바위에는 옴마니밧메홈을 비롯한 여러가지 글자들이 새겨져 색까지 칠해져 있음..
떠날 때는 못 찾으면 현 정부(군청)나 진 정부(면 사무소)라도 찾아 들어 떼를 쓰고 졸라서라도 찾아 내려고 했는데... 길에서 만난 몇 사람들에게 한국 방송국에서 촬영을 한 어쩌구 저쩌구 설명을 하였지만 아는 사람을 만나지 못함.
그래도 다행스럽게 전혀 고생하지 않고 아주 쉽게 바로 찾아 넘어 듬.
끝으로...
연출자가 이르기를 까링딩이 데게 이전으로 마니껭고에서 한 참을 들어간 초원 지역(데게현 관할이지만 아빠주에 가까운..)에서 출발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기행자에게 "새빨간 뻥"을 친 것.
데게에서 마니껭고는 317국도를 타고 111km. 데게에서 깜제는 203km. 데게에서 깜제, 짱고를 지나 아빠주까지는 568km에 이름. 그러나 데게에서 까링딩[柯洛洞]을 거쳐 써빠촌까지는 겨우(!) 33.42km에 불과 함.
駐靑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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