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한글 입력기 : http://ohi.pat.im/?ko=sin3-p-test5
신세벌식 P 구상안 ④의 받침 ㅅ과 ㅆ의 자리를 맞바꾼 배열입니다. 문제점이 있어서 포기한 배열이지만 나중에 참고 자료가 되었으면 해서 올려 둡니다.
위 배열대로 바꾸면 '있', '았', '었', '했' 등을 칠 때에 같은 손가락을 거듭 쓰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겹받침 ㄳ을 더 매끄럽게 칠 수 있습니다. '엿', '잇', '엣'처럼 받침 ㅅ이 왼손 세째 손가락 자리에 있는 ㅕ, ㅣ, ㅔ 다음에 붙을 때가 그리 많지 않으므로 받침 ㅅ을 C 자리 글쇠에 두는 것도 썩 나쁘지 않습니다.
이렇게 개선 효과가 작지 않지만, 겹받침 ㅄ을 왼손 세째 손가락으로 거듭 눌러 넣어야 하는 것이 걸려서 이와 같은 배열을 실용안으로 제안하는것은 포기한 상태입니다. 우리말에서 '없-'이 나오는 때가 적지 않은데, 홑받침을 하나씩 쳐서 겹받침을 넣는 기본 타자법으로 쓸 때에 받침 ㅂ과 ㅅ이 같은 손가락 자리에 있으면 '없었습니다' 같은 말을 칠 때에 타자 동작이 지체될 수 있습니다. 또 '가엾다'의 '엾'을 칠 때에는 받침 ㅅ이 C 자리에 있을 때가 Q 자리에 있을 때보다 더 불편합니다.
받침 ㅅ과 ㅆ의 자리를 맞바꾸는 것은 그 동안 널리 쓰여 온 공세벌식 자판의 배열 틀을 살짝 깨는 일입니다. 좋은 효과(ㅆ, ㄳ 받침)만 생각하면 두 받침을 맞바꾸어 볼 만하지만, 나쁜 효과(ㅄ 문제)가 가볍지 않아 보여서 공감을 얻고 있는 배열 틀을 깨는 모험을 할 만큼 위 배열의 매력이 크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C 자리는 변칙적으로 검지로도 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일 변칙으로 '없'을 치게 된다면 검지 → 중지 → 검지로 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침 분석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번 구성안이 기존의 구성안들보다 피로도도 가장 적고 연타 수도 가장 적게 나왔습니다. 이에 대한 분석을 기존의 분석 파일에 추가해 드렸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그냥 버려지기에는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아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ㅂ+ㅆ→ㅄ을 쓰는 변칙 조합도 생각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기본 타자법에 변칙을 두는 것은 피하고 싶습니다. 변칙 조합이나 변칙 타자법이 잘못하면 새로 익히는 사람들이 그릇된 타자 버릇을 들이는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 직장인이나 고수들만을 겨냥한다면 변칙을 두어서라도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가겠지만, 어린이와 외국인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을 두루 헤아리려다 보니 기본 입력 규칙은 되도록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게 잡아야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꼴이 되면 참 좋겠는데, 익숙한 틀을 깨기 어렵고 받침 넣을 자리가 한정된 것이 참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