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사기를 당한것 같아서요...
혹시 저같은 전화 받아보신분 없나여??
8월27일 오후3시쯤에 저한테 전화 한통화가 왔어요..이름이 "국가자격시험교육연구원"이라나?
어떤 여자가 저보구 초,중,고등학교때 본 적성검사에서 전자계열이 85%나 나왔다고, 요즘 전자 상거래 자격증있는 사람이 얼마 안되서 인력난이 심해서 이런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정부에서 키워주기로 했다는 거에여..
전 적성 검사 받은지도 오래되고 해서 그런갑다하고 괜히 횡재했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이렇게 국가에서 보조해주는 교육을 이수해서 자격증을 따면 100%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으로 취업을 보장해준대요..
정부에서 전문 인력난 때문에 전국에서 그런쪽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 2000명을 뽑았는데 그중에 제가 포함되어 있다고...
귀가 너무나도 얇은 바보같은 저는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어요..
재수하느라..그리고 공부한많큼 성적도 잘 안나오니까 괜히 이런 감언이설에 가슴만 벅차오르더군요...
5년동안의 교육기간이 있대요...대학다니면서 하루에 1~2시간정도 시간만 짬짬히 내면 된대요...좋은 학원두 알선해주구 인터넷 강의도 듣고,1:1로 담임선생님도 지정받게 되서 제가 그 자격증을 취득할때까지 정말 확실히 뒷바라지 해준대요...
국가적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코자 그런거라고 다시한번 강조 하더군요..
그렇게 거의1시간 가량 그여자와 통화를했고 그 엄청난 말빨에 전 넘어가서 "네...하고싶어요.."라고 말해버렸어요..
그러더니 그제서야 돈예기를 하더라구요...
60만원가량이나 되는 돈을 내야한데요..
5년동안 받을 교육에 따지면 얼마안되는돈이래요..
제가 원하면 할부로 내도 되고 18개월까지 할부가된대요..
정부가 많은 학생들을 전액 교육비를 부담하기가 힘드니까 하고싶은 학생들은 그 일부를 내야한대요..(그여자는 60만원가량이나 되는 돈을 아주 소액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한참 생각하다가 어리석은전 취업을 보장해 준다는데 이정도 쯤이야..하는마음에 그런다고 그랬죠..
그다음으로는 대기업과 정부 기관으로 보내질 저의 신상명세를 녹음시켜야 한다고 했어요..
그렇게 하면 그게 대기업의 전산실에 저장되니까 다음에 그쪽에서 나한테 연락오기 쉽게 되는거라고...
그래서 그사람이 묻는말(아버지,어머니 성함, 집주소, 전화번호,주민등록 번호,이 교육을 받기위한 각오 한마디..등등..)에 모조리 자세히 답해줬어요..
그리고는 축하한다는 말을 들으며 전화를 끈었죠..
전화를 끈고 나니 제가 잠시 뭔가에 홀렸던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에 전화해서 알아봤죠...
인터넷에서도 찾아보고 주위사람들한테 물어도 보고..
뒤늦게 알아보니 제가 사기당한거였어요..어찌나 어이가없던지..
제가 당한게 그 요즘 유행하는 텔레 마케팅사기에 일종이래요...
대기업에 보낸다고 녹음시킨 제 목소리가 알고보니 계약서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거였구요...
너무 분해서 전화를 해서 해지한다고 했더니 오늘 영업 끝났다고 낼 다시하라고 하고는 끈어버리더군요..
다음날 다시 전화했을때 그사람들의 반응은 참으로 냉담했습니다..
우리 회사 규칙상 해지가 안된다고..
그래서 제가 "우리회사 라니요? 정부기관중 하나라면서요?"
라고 묻자 저희가 언제 저희 회사가 정부기관이라고 했습니까?그런말 한적 없어요?괜히 잘못듣고 우리한테 그러시는거 아닙니까?
하더니 제가 좀 화를 내자 그쪽에서도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어제는 그렇게 상냥하더니만....
그리고는 저보구 웃긴데요...제보구 세살짜리 어린이보다도 못한대요..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서 그렇게 전화를 끈어버렸습니다..
이젠 어떻해야 하나요??
어젠 하루 종일 눈물밖에 안나더라구요..수능공부도 안되구..
이중요한시기에...
전 이젠 어떻해야 하나요...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