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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방 그 빛나는 벽-패터 보드맨/죠 태스커(허긍열) 1992 학문사
원제는 <The Shining Mountain>으로 Peter Boardman(피터 보드맨)이 그의 자일샤프트 Joe Tasker(죠 태스커)와 함께 단 둘이 자일샤프트를 엮어 네팔 서쪽끝, 인도 가르왈 히말라야지역의 창가방(6,864m)서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반하고 난후, 1978년 발표한 등반기이다.
이 책이 우리나라에 소개되기까지는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
지금 알프스에 머물며 등반과 산서를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 허긍열씨는 학창시절, 1986년 가을 네팔 히말라야의 참랑(7,319m)원정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전에 카트만두 타멜거리에 있는 장비점, 서점들을 배회하다 피켈, 아이젠등 등산장비를 사는것보다 산악서적을 사는게 더 가치 있을것 같아 쌈짓돈을 털어 십여권의 산악서적을 사 들고 온다. 그 십여권의 산악서적중에 <The Shining Mountain>이 있었던것은 허긍열씨가 지금도 돈도 되지않는 산서를 출간하고 있는 숙명이었다고 말할수 있다. 산악서적다운 산악서적이 없던 당시 등반하는 생생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는것만도 좋았다고 한다.
대학졸업반때 이 책을 번역해보기로 맘먹고 시작하여 하루에 한두페이지 번역하는 어설픈 실력으로 취직전까지 거의 마무리한다. 전문적인 번역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글쓰기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이대로 번역원고를 사장시키는 것보다는 다소 어설프지만 한국의 알피니즘이 추구해야할 히말라야의 벽등반을 알리는게 좋을것 같아 말도 안되지만^^ 출판하기로 결심한다.
허나 그렇게 쉽게 출판해 주겠다는곳이 어디 있겠던가! 우여곡절끝에 <창가방 그 빛나는 벽>은 세상에 빛을 보게 된다.
또,허나...남의 말만 듣고 3,000부를 떡~허니 찍어는 놨는데...그게 팔리겠냐? 제작비는 매달 나오는 월급으로 충당하여 꼬박 1년을 고생하였지만...현실은 냉혹하였다고 한다...팔리지는 않고 파본은 생기고 이사하다 남은책마저 망가지고...1990년대까지는 그냥 줘도 귀찮아할정도로 푸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출판된지 20년이 지난 지금은 구할래야 구할수 없는 귀한 책이 되었다니...
이렇게 허긍열씨가 지금까지 출판한 18권의 산악도서중 그 첫번째 작품인 <창가방 그 빛나는 벽>은 그 내용만큼이나 뒷이야기도 재미나다~~~
*피터 보드맨은 영국등산협회에서 일을 보며 1975년 에베레스트 남서벽을 성공리에 등반한다.
*죠 태스커는 백수로 1975년 그의 오랜 자일샤프트 딕 렌쇼우와 함께 인도 가르왈 히말라야의 듀나기리(7,066m)남동릉을 성공리에 역시 등반한다. 이 등반은 참 재미난데...원정 인원이 죠와 딕 단 둘만으로 구성되어 영국에서 중고차를 한대 구해 듀나기리 까지 간다. 듀나기리를 오르는데만 6일, 하강하는데만 5일이 걸릴 정도로 매우 위험하고 힘든 등반이었으며 죠의 파트너 딕은 양손가락에 심한 동상을 입는다. (죠와 딕의 듀나기리 남동릉 등반은 <세비지 아레나-죠 태스커/허긍열>의 제3장 '아픈교훈'편에 잘 나온다)
죠 태스커는 듀나기리에서 돌아오는 길에 본 멋진 벽 창가방 서벽을 눈여겨 보며 오를 결심을 한다. 허나 그의 자일샤프트 딕 렌쇼우가 심한 손가락동상을 입어 등반이 불가능하여...피터 보드맨을 꼬시기 시작한다. 그 전까지 둘은 자일을 함께 묶은적도 없고 단지 1971년 알프스에서 각기 다른 자일샤프트로 같은 코스를 오른적 밖에 없으나 죠 태스커는 창가방 서벽 등반 파트너로 피터 보드맨을 찍고 넌지시 창가방사진을 보여주며 떡밥을 뿌려본다.
[...그가 에베레스트에서 남서벽을 통해 정상에 도달했다는 것도 물론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내 견해에서는 패터를 창가방 등반에 적합한 사람으로 만든 것은 그러한 것들이 아니었다. 내가 그에게서 본것은 등반업적에 의한 기록이 아니었고, 그의 산에 대한 진지한 마음가짐이었다. 같은 취향의 사람이고 하나로서 같은 등반정신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서로가 알기 위해서는 단지 그 전까지 등반했다는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느날 나는 영국등산협회를 방문하여 패터 보드맨을 만났다. 그는 거기에서 일하고 있었다. 책상에 갇혀 야생적인 기질을 억누르면서 조용히 앉아있는 패를 방문하던 중에 나는 창가방과 그것의 인상적인 서벽을 그에게 언급했다. 그때 나는 그가 그곳을 등반할 의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본문에서-
죠 태스커의 미끼를 팍 문 피터 보드맨은 일사천리로 창가방 서벽 원정을 준비한다. 불가능할것같은 등반허가가 떨어지고 영국등산협회의 배려로 피터 보드맨은 휴가를 얻고, 죠 태스커는 냉동창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원정경비를 보태고, 앉아있을 턱 하나없을거 같은 창가방 서벽에서 사용할 해먹을 시험하기위해 둘은 냉동창고에서 며칠을 자며 해먹을 수차례 개선을 하고...철저한 준비를 한다.
당시 좀 방귀깨나 낀다는 등반가들은 창가방 서벽을...그것도 단 둘이 오른다는 사실에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많은 논쟁을 일으킨다. 사실 창가방이란 봉우리는 1974년 크리스 보닝턴이 이끄는 영국-인도 합동대에 의해 가장 쉽고 접근편한 남동릉으로 초등이 되었으며 그 후 남서릉을 일본등반대가 전통적인 극지법으로 2,500미터의 고정자일과 300개의 하켄, 120개의 볼트를 설치하여 33일만에 올랐으나...깎아지를듯한 서벽은 등반불가라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었다...게다가 단 둘이 오른다니...^^
여튼 1976년 8월 둘은 영국을 떠나 창가방 서벽에 붙는다...빙하위 1,600미터 솟아있는 벽을 향해~~~
인도 연락장교도 동행하지만 둘이 원정대원이니 혼자 남는다고 삐져서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해 버린다...ㅎㅎㅎ
그들은 1,600미터의 벽에 40여일간을 붙어있는다...헐!
1,600여미터의 벽에 40여일간 둘만이 붙어있는다는건 무엇을 의미하는것일까?
그냥 단순히 산에 들어 40여일간을 있는게 아니다. 앉아있을 턱하나 없고, 얼음을 녹여 따뜻한 물을 준비할 버너 조차 놓을곳이 없을때도 있고, 어떤날은 하루죙일 40여미터 정도 밖에 못오를때도 많다..게다가 그럴때면 확보보는 다른 한사람은 하루죙일 서서 추위와 그냥 싸우며 죽을 맛일것이다...게다가 서벽이니 해가 늦게 들고 금방지고...ㅠㅠ
전진캠프를 떠나 벽에 붙었을땐 위와 같이 8mm나이론 자일에 매달려 해먹에서 잔다...엉덩이 하나 붙일 릿지가 없으니 저렇게 잔다. 죠 태스커는 위에서 피터 보드맨은 그 아래 해먹에서... 해먹이라면 아주 편할거 같다...ㅎㅎㅎ 그러나...그러나...그러나...
하루죙일 추위에 떨며 힘든 등반을 하고 잘 준비를 한다...하켄에 확보를 하고 자일에 해먹을 매달고 들어가서 짐을 풀고 침낭을 꼬물거리며 편다...그 안에 들어가기전 아이젠을 벗고, 이중화를 벗고...뭐든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해야한다. 만약 잘못해서 벽 아래로 뭐라도 떨어뜨린다면 등반 끝이며 목숨 또한 끝이다...평지라면 금방 끝날 잘 준비를 몇시간에 걸쳐 신중히 한 다음...그렇다고 잠을 잘 자냐? 강풍과 눈보라는 불어오지...자일이 끊어져 빙하아래로 떨어지는 상상이 자꾸 되며 불안하지...해먹은 쪼여와 답답하고 죽을맛이었것이다...게다가 뭐라도 먹은게 있냐? 그렇다고 긴긴밤 서로가 의지하며 살갑게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냐...
[그 밤은 끝이 없었고 불편했으며 추웠다. 움직임과 따뜻함을 생각하고 원하면서 맞이한 추위와 답답함 그리고 고독은 영원히 뻗어있는 수로에서 흐르고 있었다. 어떠한 변화라도 있으면 그것은 환영이었고,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은 더 이상 나빠질수 없는 상황이었다. 돌풍으로 인해서 벽에 붙은 눈이 쏟아져 내렸고, 햄먹과 덮개 플라이사이의 공간을 통해 눈가루가 뿜어 들어왔다. 무의식 속에서 침낭 밑부분이 햄먹밖에 나가 있었고, 발에는 감각이 없었다. 나는 아주 불편한 상태였다. 그러나 인간은 거의 어떠한 조건에도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다. 어둠에서 회색의 세계로, 그리고 밝은 광명의 세계로 명암을 서서히 변하게 하는 이는 과연 누구인가?
아직까지 움직임을 유도하는 자극제는 없었다. 그러나 나는 어둠에서의 긴 여행이 이제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것은 안심했다. 그러나 정작 어둠이 끝났을 대 바깥세계는 매력적이지 못했다...]-본문에서-
그들은 너무나 힘들고 서로에게 의지를 할수없는 각각의 해먹비박을 3번 가까스로 하고...그들은 철수를 결정하고 몸을 추스린다.
[후퇴는 너무나 바라던 것이었다. 우리는 순간순간에 생존해 있었다. 여기에 다시 올라온다는 약속도 없었다. 다음 몇 순간에 살수있는 방법은 하산하고, 먹고, 쉬는것 이었다.]-본문에서-
해먹비박은 끔찍하여 그들은 텐트내피를 가지고 올라 6,100미터 부근에 캠프를 설치한다. 캠프래봐야 길이 180cm, 너비한쪽은 70cm, 다른 한쪽은 60cm가 고작이다...한사람이 들어가 장비를 벗고 침낭을 펴고 누우면 다음사람이 들어간다...그 사람은 한쪽몸이 절벽 바깥으로 걸치게 된다...ㅎㅎㅎ
[일부 사람들은 등반가들을 그들의 등반속도나 그들이 등반한 벽의 어려움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창가방에서의 진정한 시험은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를 끓이며 손발을 따뜻하게 하고, 신발을 안전하게 벗어둔채 혹동하게 추운벽에서 비박하면서 등반하느냐인 것이다.]-본문에서
그나마 해먹비박보다 훨씬 좋아 그 이후 그들은 등반에 속도를 붙여 계속 오른다. 정확히 선등을 나누며 어렵고 힘든 등반을 하며 피터 보드맨은 손에 동상이 걸려 고통스럽지만 자기가 맡은 역활은 철저히 해내며 죠 태스커 또한 마찬가지이다.
나는 산에서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배려]라고 생각했다...
산 아래서나 쉬운 산행같으면 누구나 배려심 많고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산꾼의 모습을 종종 한다...허나 위험하고 급박한 상황이 닥치면...그 [배려]라는게 결코 쉽거나 흉내낼수 있는게 아니다...자기 자신이 남보다 좀더 안전할라고 하고 편하려 한다. 자신은 시치미떼고 모른다고 생각하나...어디 그게 쉽게 감춰지겠냐?...
피터와 죠의 등반을 보면 그 [배려]라는 가치 위에 더 높은 뭐가 있는거 같다...좀 냉정하지만...[책임]일까?
피터와 죠 둘중 하나가 다른 한사람을 [배려]하여 절벽낭떠러지쪽에서 자고, 먼저 나서서 침낭에 안들어가고 얼음을 녹여 뜨거운 차를 끓이고, 확보가 불량해 보이는 하켄에 먼저 하강을 하고...이러다 보면 결국 자신의 몸이 안좋아져 등반에 쳐지게 되고...다치고...결국은 다른 한명의 목숨을 빼앗는 결과인것이다...
드디어 그들은 창가방서벽 꼭대기에 서서...피터 보드맨이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난다데비를 본다.
창가방 정상의 죠 태스커...
*창가방 서벽의 모습...
피터 보드맨과 죠 태스커는 위 사진 젤 왼쪽 스카이라인을 따라 올라 정상에서 30분정도 머문후 오른 루트로 하강하여 내려옴.
오래전 <창가방 그 빛나는 벽>을 읽었을때 의문은 무엇보다도...어떻게 처음 만나 자일파티를 이뤄 저렇게 위험하고 대단한 등반을 같이 할수있느냐? 였다.
모르는 사람과는 자일을 묶지 말라...고 배우지 않았던가! 그야말로 피를 나눈 형제가 바로 자일파티인데 아무리 상대방의 등반실력을 안다해도...40여일간 벽에 붙어 상대방의 성격도 모를테고 순간순간 직면하는 위험의 순간에 갈등이 분명 생길텐데...
그들은 등반이 끝나는 순간까지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지는 못하는데... 책 본문에 보면 둘 사이에 서로간의 오해가 많이 발생하며 실망하게 되는 부분이 종종 나온다. 하지만 그들은 역활분담과 책임감, 배려로 등반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그 후 1982년 에베레스트 북동릉에서 자일을 묶은채 사라지기전까지 6년간 환상의 자일샤프트가 되어 많은 멋진등반을 같이 이뤄낸다.
책 본문은 피터 보드맨이 주로 서술을 하고 중간중간 죠 태스커의 생각이 들어가 일방적이지 않는 입체적이며 이해적이다...
한 상황을 놓고 보더라도 피터 보드맨이 죠 태스커에게 실망하고 오해하지만 죠 태스커의 생각을 보면 그게 아니다...ㅎㅎㅎ
마지막 단원에는 죠 태스커의 <세비지 아레나>의 창가방서벽등정기인 제4장 '황량한 무대에서'편이 실려있다.
구성이 똑같은 등반을 하고 피터 보드맨의 생각도 들어보고 죠 태스커의 생각도 들어보는 재미난 구성인것이다.
피터 보드맨과 죠 태스커...그들은 정말 멋진 등반가들이다.
그들이 창가방서벽을 성공리에 마치고 거지꼴이 되어 베이스캠프에 돌아왔을때 근처 듀나기리 등반을 하던 미국팀 4명이 떨어져 죽음을 당하고 그 죽음을 당한 미망인을 만난다. 팀은 와해되고 어쩔줄 모르는 미망인을 위해 그들은 듀나기리로 가서 4명의 시신을 깔끔히 처리해준다. 추락한 처참한 시신처리가 쉽지 않고 등반으로 많이 지쳤는데...그들은 한다...
여자를 만나 말을 걸때 용기가 필요하듯...지금 듀나기리에 있는 그들이 발휘할수 있는 용기는 바로 그런것이라고 죠 태스커는 말한다. 또한 피터 보드맨은 영국등산협회 일을 하다보니 등반하다 죽음을 당한 경우 시신처리가 흐지부지되면 보상이나 법적인 문제로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과 싸움은 상상을 초월하는것이라는걸 잘 아니 기꺼이 손을 돕는다.
등반뿐만 아니라...됨됨이도 넘 멋지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것이 무척이나 안타깝다...ㅠㅠ
마지막으로 허긍열씨가 학창시절 반년 바짝배운 토익실력으로 번역한것이기에 문맥이 매끄럽지 못해 읽기 쉽지않은곳이 많은데 그 모든것들이 나에겐 애정으로 다가온다~~~^^
죠 태스커의 <세비지 아레나>에 대해서 궁금하시면...클릭! http://blog.naver.com/enry911/90036085077
*[자일파티]라는 용어를 종종 썼는데...이게 국적불명의 용어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등반용 밧줄...자일...이게 원래는 독일어 베르크자일(berg seil)이라고 하며 보통은 자일이라 합니다.
프랑스어로는 꼬르드(corde), 영어로는 로프(rope)라고 부르며 자일을 함께 묶고 등반하는 동료를 자일샤프트(seilschaft), 꼬르떼(cordee), 로프드 파티(roped party)라고 하죠...
그럼 우리가 즐겨쓰던 [자일파티]는 뭐냐? 독일어와 영어의 혼합된 그야말로 국적불명의 용어로 일본식 관용어입니다.
우리나라의 근대산악운동은 유럽에서 일본을 통해 들어왔기때문에 등산용어중에 잘못된 일본식 관용어가 많으므로 고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표현할때 [자일샤프트]로 쓰기로 했는데...사실 이거도 좀 뭐~~~하네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무진장 바쁜데도 로그인을 안 할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텔링~ 이 한 권의 책으로 태스커와 보드맨을 모두 설명하거나 이해한다는 것은 곤란하겠지만 적어도 그들의 인격과 분위기를 전달하는데는 성공한듯... 기절거미님의 내공이 점점 깊어지고 넓어지고 높아져서 이 카페의 클라스를 프로페셔널하게 업^^
ㅎㅎㅎ 너무 띄워주시는듯...
오래전에 써놓은 리뷰인데 지금에서야 여기 올리는겁니다.^^
태스커와 보드맨이 처음으로 자일을 묶게 되는 등반이므로 그 둘의 만남이 잘 나와있는 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