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연화도와 욕지도 섬투어
2022년07월02일(일) 날씨는 무덥고 습함
바람 잠잠 구름은 약간 온도 30°C
며칠 동안 내리던 장맛비가 그치고 소강 상태에 들어가 어제, 오늘은 쾌청합니다.
예전에 한국의 100대 명산을 찾아 안내
산악회를 이용하여 무박 산행을 자주 갔는데 허리 디스크로 2년 동안 멈췄다가 오래간만에 무박으로 섬 여행에 나섭니다.
토요일 사당역에서 11:30 출발하여 함양
휴게소에서 들러 잠깐 쉬다 밤새 달려 통영에 도착 시간은 새벽녘 03:45 버스에서
잠시 쉬다 통영항 건너편 서호시장 내에
시락국 (시래기국)식당 여럿 중에 가마솥
시락국에 들러 아침 마치고 통영항 여객선 터미날에서 06:30 연화도행 아일랜드호에 탑승 섬 투어에 나섰습니다.
날씨가 무척 더워 기존 코스를 크게 수정하여
욕지도에서는 버스 투어로 대체했습니다.
통영항 - 연화도 - 연화분교 - 연화사 - 연화봉 -보덕암 - 연화항 - 여객선으로 이동 -
욕지항 - 좌부랑게마을 - 솔구지 포토존 - 두미도전망대 - 새천년공원 전망대 - 출렁다리 -욕지항 16:20 - 통영 중화항 17:10
통영항 여객선터미날에서 출발하여 연화도에 들러 욕지도까지 운항하는 아이랜드호에 탑승하여 선상에서 통영항 주변을 둘러 봅니다
구름 낀 아침, 해상에서 늦은 일출 모습은 못 보고 어렴풋이 해 뜨는 모습은 봅니다.
빛 내림 효과가 구름 사이로 살짝 비칩니다.
산 그리고 섬, 바닷가 여행을 떠날 시 항상 새파란 하늘을 기대해 보는데 오늘도 구름이 끼어 기대를 저버립니다.
통영항 내항을 빠져나가 파도를 거슬러 연화도를 향해 달려갑니다.
통영항에서 출발한 지 55분 만에 연화도에 도착했습니다. 뱃머리 위로 연화도와 반하도 그리고 우도를 연결해 주는 국내 최장 해상 보도교(309m)가 지나갑니다.
보도교 밑을 지나 내항인 연화항으로 들어섰습니다. 배낭을 챙겨 배에서 내려
연화사로 이동합니다.
선착장에 내려 우측으로 안내 표지판을 따라
연화분교 앞을 지나 가다보면 연화사 입구 격인 일주문과 만나고, 일주문 앞의 돌사자상 (문수보살의 지혜를 상징)도 봅니다.
일주문 안쪽에는 '不二門''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니즈막한 언덕길을 오르다 우측으로 2층 누각과 조우합니다.
1층은 천왕문이고 2층은 범종이 걸려있는 ‘범종루’인데 2층에는 ‘낙가산연화사’라는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이곳을 통과하여 지나가 봅시다.
천왕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양편으로 쌍둥이 전각을 만나는데 왼쪽은 ‘안심료(安心寮)’, 오른쪽은 ‘해행료(解行寮)’라는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대부분은 끝에 집 '각' (閣)이 붙는데 집 ‘료(寮)’자가 붙은 전각은 드뭅니다.
계단 양편에 수국이 활짝 핀 연회사 대웅전 모습, 사진에는 안 찍혔지만 우측으로
팔각 9층 진신사리 석탑이 서 있습니다.
연화사에 머무는 반려묘인가?
아니면 길냥이? 아무튼 이녀석은 사람을 피하지 않네요, 덕분에 사진을 남겼습니다.
연화사 담벼락을 따라 돌아가면 대웅전 뒷편이 나오고 기와 담장 위로는 백일 동안
오래 핀 다는 일명 7월의 꽃 흰배롱나무
(목백일홍)가 활짝 피었습니다.
연화사 수국, 7월이면 연화도 전체가 길 양편으로 수국으로 활기찹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풍성한 수국, 검색해 보니
색깔별로 꽃말이 있네요 파란꽃 수국의 꽃말은 '냉정', '무정'이라는 뜻이 있네요
푸른색이 차가워 보여서 그렇게 붙여진
듯 합니다. 흰수국은 '변덕', '넓고 상냥한 마음', '관용'이라고 합니다. 분홍색 수국은 '소녀의 꿈'입니다. 수국의 크기가 제 키를
훌쩍 넘어 상당히 크죠
연화봉 해발 212m 정상 바로 옆에 세워 진 15미터 높이의 아미타대불
아미타불을 검색하다가 우리가 자주 들어본 염불인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찾아보니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두 분에게 귀의한다는 말입니다. ‘나무’는 귀의한다는 뜻과 함께
이 분들처럼 살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아미타불은 극락에 계신 부처님이고,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중생들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분입니다.
연화봉에서 내려와 보덕암으로 가는 길 양편 수국들 사이로 간간이 산수국이 보입니다.
산수국을 검색해 보다 삼행시가 눈에 띄여
나도 직접 삼행시를 지어봅니다.
산 산이 좋아 산에 오르니
수 수려하고 화려한 꽃이 보이네
국 국보급 꽃이로다
보덕암에서는 통영 팔경 중 하나인 용머리
해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으며, 양양
낙산사, 여수 항일암, 남해 금산 보리암에
결코 뒤지지 않은 빼어난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용머리해안이 제일 잘 보이는 곳을 배경으로 빨강색 칸나꽃을 찍어봅니다.
바다를 향해 있는 미소를 머금은 해수관음상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3대 해수관세음보살은 동쪽의 낙산사 해수관세음보살, 서쪽의
강화보문사 마애관세음보살, 남쪽의 금산 보리암 해수관세음보살입니다.
바다위에 핀 한 송이 연꽃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 '연화도', 수국꽃으로 뒤 덮여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보덕암에서 내려와 욕지도로 이동하기
위해 선착장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바라본 보도교로 이어진 반하도 모습
욕지도 선착장 전경
연화도에서 배를 타고 30분 걸려 욕지항에 도착하여 바로 욕지도 관광 투어 버스를 타고 섬 곳곳을 두루두루 구경하러 나섭니다.
욕지도 일출명소인 새천년공원에서 바라본 펠리컨 바위
사진 중앙에 우측으로는 부리와 머리모양이
그리고 이어진 몸통 모습이 펠리컨을 닮아
붙어진 바위 이름입니다. 저 곳으로 이동하여
3개의 출렁다리 중 제1 출렁다리를 건너 보려 합니다. 세개의 출렁다리 모두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욕지 일주도로 근방에 세워 져있습니다.
욕지도 제1 출렁다리
제1 출렁다리는 젯고닥(고개 아래 구덩이처럼 생긴 오목한 골짜기) 근처에 있습니다.
투어버스가 멈춘 일주도로에서 비탈면으로 300m 내려 오면 제1 출렁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며 보이는 해안절벽 사이로 주변 섬들이 보입니다. 길이는 짧지만 출렁다리에서 보이는 절벽 사이의 풍경은 절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펠리컨바위와 연결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넓은 마당바위를 만납니다
이곳 전체가 새천년공원에서 바라 본 펠리컨 바위 머리 부분 위입니다.
아름다운 해안과 기암절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펠리컨바위 우측에서 바라본 삼례도와
욕지도 전경
중절모 모앙의 자그마한 섬이 삼례도입니다. 주변 바다와 해안 절벽 풍경이 멋집니다.
펠리컨바위에 설치된 목책펜스를 따라 이동하면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절경이 나타납니다.
전망데크를 따라 왼편으로 이동하면 섬을 두르고 있는 절벽과 동섬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파도가 쉴 새 없이 부딪혀 만들어진 높은 절벽은 위압감이 듭니다.
동섬 뒤편으로는 초도가 보입니다.
욕지도의 곳곳을 다 둘러보지는 못하였지만, 아마도 이 곳이 욕지도 해안의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안내가이드 왈 소매물도의 멋진 풍광과 비슷하다고...
해안절벽 위로 설치해 놓은 안전 펜스 너머로 활짝 핀 나리꽃을 예쁘게 담아봅니다.
제1 출렁다리 구경을 마치고 투어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로 올라 와 욕지항 전경을
찍어 봤습니다. 원점회귀, 욕지항으로 이동합니다
욕지도 투어를 마치고 빼놓을 수 없는 뒷풀이 술 한잔 안주로는 욕지도 양식 고등어회, 우럭회로 소주 한잔, 무더워도 맛은 일품입니다. 늦은 점심으로 욕지도에서 유명한 해물짬뽕 그리고나서 입가심으로 카페에 들러 아이스 커피, 마시고 먹고를 마치고 서울 상경을 위해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매체를 통해 통영 욕지도의 이야기를 들어 기대를 많이 가졌지만 버스 투어로 바뀌는
바람에 뚜벅이 스타일로 곳곳을 못 누벼 많은 곳을 놓쳐서 아쉽습니다.
다음 재 방문을 통해 트레킹을 하며
섬 곳곳을 새롭게 느끼고 싶습니다.
욕지도에는 여객터미날이 세군데 있어 통영항, 삼덕항,중화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들이 시간차를 두고 입항과 출항을 합니다.
나의 하늘은 / 이해인 수녀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 들판에서
꿈을 꾸는 내 마음
파랗게 파랗게
부서지지 않는 빛깔
하늘은
희망을 고인
푸른 호수
나는 날마다
희망을 긷고 싶어
땅에서 긴 두레박을
하늘까지 낸다
내가 물을 많이 퍼가도
늘 말이 없는
하늘
오늘 섬 여행을 모두 마치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통영 중화항으로 출항하는 욕지훼리호에서 욕지도를 배경으로
푸른하늘을 바라 보며 섬 투어 마지막
사진을 남겨 봅니다. 16:29
아듀 ~~ 욕지도 다음엔 천왕봉도 오르고,
걸어서 못 가본 나머지 출렁다리도 건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