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1월20일~21일 한라산 등반해마다 겨울이 오면 늘 눈앞에 어림어림 하는곳,,,그러다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욕망이 꿈틀대면 여지없이 찾고마는곳,, 한라산,,,, 늘 갈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억겁의 세월속에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솓아 찬란한 이름만큼이나 무수한 전설이 깃든 그 한라산을 또 찾기로 했다.늘 배로 찾던 일상에서 비행기로 바꾸고 30명이 넘을 것이라 예상했던일이 세계경제의 한파속에 24명이 함께 하게되었다.개인적으로는2007년1월20일에 20명이 함께 했었고 1월23일에 입대하는 아들녀석과 함께 올랐던 기억이 새삼스럽다.어찌나 질타가 심하던지...군에가는 아들녀석을 쉬게 하지 않았다고,,,허허허,,,그런데 이번엔 1월3일에 제대한 아들과 정확히2년뒤에 다시 찾은 셈이다. 아직 긴 겨울밤 여명이 오기전 차가운 공기속을 헤치며 24명이 그렇게 또 한라산을 찾아가게 되었다.6시20분 김포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210석 비행기는 많은 좌석을 남겨놓은체 기수를 남쪽으로 틀고 있었다.잠시 피곤함이 몰려 오는 듯 깜빡하는 사이 비행기는 목포를 지나고 있었다.고도890m 대기온도-45도,,,오늘 아침일출시간이 7시38분 아마 비행기 안에서 일출을 볼수 있을것 같았다. 떠있는 구름위로 비행기가 지나고 있었고 아마도 중층운 2,000~7,000m 구름이 아닌가 싶어진다.잠시 생각에 잠길즈음 동녘하늘에 태양이 솓고 있었다.7시30분경....구름위로 솓아오른 태양을 비행기에서 바라보긴 처음이었다.찬란함이 가슴속깊이 밀려온다.아!아름답다.태양빛에 물든 구름은 붉게 띠를 두르고 있었고 솓아 오른 태양은 육지에서 보는 이상으로 아름다움을 던져놓고 있었다. 잠시후 제주 공항에 도착후 짐 찾아 버스에 오른다.24명중 16명은 영실로 이동하고 8명은 한라산 정상을 등반하기로 했다.구름이 얕게 드리워져 있었으나 날씨는 시야가 맑게 개여있었고 기온은 영상6~9도 사이..춥지 않은 날씨였다,차2대로 나뉘어 우린작은 차로 성판악으로 이동하게 되었다.8명중엔 오래전 회사를 정년퇴직하신 송만석님 부부도 계셨고 난 집사람, 아들과 함께 성판악에서 정상을 거쳐 관음사로 하산하기로 했다17.8km먼거리다.성판악 이동중 거리는 눈이 녹아 예전 어느해처럼 눈이 많아 하얀 설원은 아니었지만 점점 성판악이(750m) 가까워 올수록 눈이 쌓여 겨울 한라산을 실감케하고 있었고 멀리 눈앞에 한라산이 어서오라고 손짓 하는듯 하였다. 오전8시50분 성판악에 도착하여 간단히 배낭을 정비하고 출발한다.토요일 일요일은 사람이 넘쳐나 길이 번잡할텐데 오늘은 이곳에 다녀 간후로 처음 한적함을 맛본다.아이젠을 차려다 진달래 대피소 까지 가기로했다.출발하여 오르는 길은 높은 구름외엔 맑고 투명하여 한라산 정상이 눈에 보이며 늘 걱정하던 아내가 오늘은 한라산 정상을 볼수 있을것 같았다. 가끔 이곳에 왔어도 구름과 바람때문에 정상 백록담을 보지 못하고 내려갔으니 오늘은 틀림없이 볼수 있을터... 천천히 쉬면서 꾸준히 걷다보니 한시간에4.1km정도 산행 속도로 걷고 있었다.진달래 대피소 통과 시간이12시 한라산 정상 통과 시간이1시30분...배로 올때는 배 시간이 늦어져 조바심 했는데 여유롭고 마음이 넉넉하다. 오전11시진달래 밭대피소다.아직 후미가 도착하지 않아 쉬면서 함께 가기로 했다.잠시 간식을 들고 한라산 정상쪽에 오르는 사람들을 망원렌즈로 당겨 보았다.장관이다.언젠가 이곳에 올랐을떼 온통 눈이 덮여 나무가지가 휘여 있었는데 엊그제 내린눈도 기온이 높아 많이 녹아 내린것 같았지만 그래도 쌓인눈은1m가 넘는다.30분 정도 있으니 송만석 형님부부가 도착하셨다.올 65세,,,대단한 체력이시다.아마 꾸준한 운동 결과 였으리라...가볍게 곡차 한잔을 나누고 길손은 정상을 향하여 길 떠날 차비를 한다.이제부턴 아이젠을 차기로 했다.기온이 낮아져 있었다.기온은 영하4도,,정상엔영하5~6도는 되겠지 싶다.12시13분 앞서간 분들을 보내고 뒤에 오시는 분들과 함께 가야할것 같았다. 오전12시45분진달래 대피소 출발한지 약1시간 정도후 모든 일행이 정상에 도착한다.멀리 서귀포 시가지며 제주 시내가 한눈에 조망된다.탁 트인 바닷가와 둥그런 오름 둘레에 넖은 바다는 한없이 펼쳐져 있었고 백록담 분화구엔 하얀눈이 덮여 겨울 한라산을 발가벗겨 놓고 있었다.정상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200m 아래 일행들이 그곳에 있겠지.눈에 보이면 소리치면 들릴곳이지만 그쪽은 출입 제한구역이다. 영실쪽 사람들과 전화 통화하려다 실패하고 사진을 남기고 하산하기로 했다.맑고 투명한 날씨덕에 원없이 제주의 오름들을 살펴볼수가 있었다360개라고 하던가,,,이젠 서서히 시장기가 느껴질때다.용진각 대피소에서 점심을 들기로 했다.13시20분 용진각 하산길에 헬기장에 도착한다.아마 그곳이 가장 심한 경사진 곳이라라...모두들 잘가고 있었고 군에서 제대한 아들녀석은 염려뚝이다...마나님 왈 '당신 걱정이나 하슈"허허허 세월이 그렇게 변했나,,아직은 내가 더 건장할것 같은데 아내가 보기엔 영 아닌게다. 관음사에 도착하니 없다.언젠가 수해로 통째로 휩쓸려 내려가 흔적없이 사라져 버렸다더만 눈으로 바라보니 정말 아무것도 없다.관음사 북쪽으로 200m정도에 새로운 대피소가 건설중이었다.점심을 들고 가기로 했다.주위에 가장 영물이라는 까마귀가 사람을 보자 모여든다.먹이를 던져주면 공중에서 낚아채는 솜씨가 일품이다.사람과 자연이 친한것인가 아니면 자연 생태를 문란시키는 것인가.사람주위를 맴돌며 계속 먹이를 받아 먹는다. 탐라 계곡 하산길은 눈이 많이 쌓여 안전난간이 전부 묻혀 버린곳이 많았다.아마도2m? 정도는 눈이 덮여 있는듯 하다.갸우뚱도 잠시 우리가 오른길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올라 정상에서 북쪽으로 진행하고 있지 않던가? 이런저런 생각들,,,얼마나 지금처럼 이길을 건강하게 오를수 있을까? 늘상 아파오던 왼쪽 무릎도 오늘은 신통하게 아직 까지는 괜찮다.영실쪽 사람들한테서 전화가 온다.4시정도 하산시간에 맞추자고 전화하고 꾸준히 하산을 한다.영실쪽 사람들은 시간도 많고 기분도 만땅이라 덩실덩실 영실영실 춤을 춘다나? 그쪽에 많은 사람들이 즐거웠으면 함께 즐거운 일이다. 오후4시15분 관음사에 도착한다.영실쪽 사람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마치 긴여행에서 고향을 찾아온 사람들처럼 반갑다,산행은 그래서 함께해서 좋고 나눔이 좋지 않던가? 배로 왔으면 바삐 부두로 가야할텐데 이젠 호텔로 갈 차례다.마음이 여유롭고 평화롭다.배와 비행기의 차이점이 이렇게 다른가 보다. 숙소에 도착하기전 바다회를 준비하여 만남을 감사히 여기며 즐거움을 나누기로 했다.인천에서 구하기 힘든 칼치회,고등어회 등등,,24명이 함께하니 대 식구다.이런저런이야기로 대화 나누며 술한잔에 흥겹고 만남이 즐거운 자리를 갖고 조용한 어둠을 맞으며 해안도로 야경 감상을 떠난다.제주 공항 옆 해안도로엔 조명등을 설치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여름날 시원함 바람과 함께라면 더 없이 멋진곳이라리... 까만 어둠속에 제주의 밤은 조용히 깊어가고 있었다. 1월21일 2일차 08시10분 오늘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자연문화유산인 거문오름과 제주 관광을 하기로 했다.출발전 일기예보를 보니21일에 비가 온다고 하여 일행분들께 전화로 우비 준비를 요청하였는데 아뿔싸 정말 비가 오고있었다.그래도 아침식사후 검은오름에 도착하니 비가 멎어서 다행이었다.지금부터는 검은오름에 대하여 자세한 기록을 해 볼까 한다.출발하기전 KBS에서 영상으로 제작한 KBS 특선 거문오름과 용암동굴을 본터라 개인적으로는 무척 기대감이 컸었고 현지에 도착하여 산행시 통제요건이 많아도 묵묵히 따라갈수 밖에 없었던 일이기도 하다. 세계 자연문화 유산인 거문오름을 찾는다.오름이란 유래에 대한 확실한 기록은 없으나 탐라 순력도 1702 에 `검은오름`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하며 학자들의 언어학적 해석에 의하면 `검은`은 神이란 뜻의 고조선(삼조고) 시대의 곰(고어), 감, 검(삼조고) 에 뿌리를 두는 것으로 즉 검은 오름은 신령스런 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표고 : 438.8m 비고 : 129m 둘레 : 3202m 면적 : 702,094㎡ 저경 : 1,033m 로 거문 오름은 남사면은 가파르면서 등성마루가 동·서로 평평하고, 북사면은 세가닥의 등성이를 이루며 북쪽으로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화구쪽에 자그마한 알오름을 이 동네에서는 동알 오름이라고 부르고 있단다. 검은오름은 화산활동이 왕성하여 용암이 넘쳐나서 흐르며 말발굽 형태의 오름을 만들어 놓았고 용암이 빠져나가면서 생겨난 용암동굴계는 뱅뒤굴.북오름 동굴,만장굴,김녕사굴,용천굴,당처물 동굴을 형성하여 놓았고 이 동굴들의 모태가 검은 오름이다.이곳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자연문화 유산으로 등재된지 트레킹대회시 일시적으로 개방되었다가 일반인에게는 개방되지 않았다가 6개월전부터( 2008년6월부터) 하루100명정도만 허가제로 개방되고 있었으며 엄격한 통제와 해설사가 안내한다.분화구 내부는 총길이3.7K이며 숲속과 같고 풍혈이란 곳이 있어 여름엔 서늘하고 겨울엔 눈이 쌓이지 않을 정도로 온기가 있으며 풍혈을 통해 나오는 바람은 지하에 동굴이 있어 동굴속으로 지하수가 흐르게 되며 그 이동으로 바람이 바위틈을 통해 나온단다. 분화구 상단부에는 칡이 우거지고 주변에 자귀나무, 보리수 나무 등이 일부 식생하고 있으며 중턱 이하 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는데 박대통령 재임시 전국 녹화 사업일환으로 이루어졌다고하며 경제성이 있으려면 100년정도는 지나야 된다고한다. 검은 오름 분화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본 검은 오름은 습기가 많아 땅이 질척이고 등산화에 흙이 묻어 질척 거렸어도 원시림이 존재하여 있고 갖가지 휘귀 식물이 살아있었으며 화산 활동의 일면을 볼수 있었고 용암동굴이 빠져나간 굴입구는 일반인의 통제를막고 사진만 찍어 게시했다고 하는데 입구까지는 비가와서 질척이는 덕분에 다녀오지는 못 하였다. 이곳엔 2차 세계대전말기 일본군 주둔지가 있으며 제주도를 일본 본토 방어를 위한 최후 방어선으로 만들기 위하여 제17작전을 수행하여 1개 여단이 생활했다고 하며 지금도 여러곳의 인공 굴이 있으며 진지를 구축했다고 한다.매우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수 없다 이 오름의 자연 문화유산 등재는 2007.6.27(수)일, 뉴질랜드 크아이스트처치에서 열린 제31차 세계유산 위원회에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한라산 천연보호 구역, 성산일출봉 응회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크게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에 언급한것처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지금으로부터 약 10~30 만 년 전에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으로부터 여러 개의 용암동굴이 만들어 진 것이며 거문오름과 벵뒤굴, 만장굴, 김녕사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기생화산(오름) 1개와 용암동굴 5개를 포함하고 있다고 하는데 요사이 근자에 북오름 동굴이 하나더 발견 되었다고 하며 제주도 전체 면적의 10.1%인 187.2㎢와 공유수면 1.2㎢ 등 모두 188.4㎢이다. 제주 성산일출봉도 제주도에 분포하는 360개의 오름중의 하나이며, 해안선 근처에 뛰어난 경관을 제공하는 분석구이다. <이 동굴들은 아직 미공개된 상태이며 동굴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볼수 있도록 고안 중이란다> 동굴 내에는 용암동굴 내에서는 흔히 볼수 없는 석회질 동굴생성물이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 동굴생성물의 규모, 형태, 분포 및 밀도는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라 평가된다고한다. <이 동굴들은 아직 미공개된 상태이며 동굴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볼수 있도록 고안 중이란다> 특히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휴석, 커튼, 동굴산호 등, 아주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잘 보존된 이 동굴들은 전 세계적으로 용암동굴 내의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2차 동굴생성물이 가장 발달된 동굴로 평가된며 당처물동굴은 규모가 매우 작은 동굴이지만, 이 동굴 내에서 발견되는 석회질 동굴생성물은 세계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용천동굴의 큰 규모와 석회질 동굴생성물은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한 장관을 이룬다한다. 사람이 직접 동굴에 접근할수있는 것은 한두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일반인에게관람할수 있는 방법을 강구중에 있다고 한다.즉 동굴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외부에서 볼수 있는 방법등이 있다고 하나 언제인지는 알수가 없다. <이 동굴들은 아직 미공개된 상태이며 동굴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볼수 있도록 고안 중이란다> 세시간 정도 돌아본 검은오름은 아직 처녀지다.원시림이 그대로 존재하여 있고 이곳에서 이어진 용암동굴은 아직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고 공개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한다.사람이 들어가지 않고 볼수 있는 방법을 찾는 모양이었다.늘 첨단을 찾아 다닌 셈이 되었다.분화구 속엔 아래는 전부 돌인데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니 돌에 습기를 머금어 수분을 공급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검은오름을 트레킹하고 찾은곳은 제주 향토 음식점이다.어제에 이어 오늘도3 시간 정도 걸었다.식당안이 만원이다. 점심 식사는 왜 그리 꿀맛이었는지,.,.. 제주토종돼지 불고기에 동동주,,,,그맛을 제주에서 먹어서 그런지 모두 일품이란다.원한만큼 리필되는 고기도 매력이었고,,,소주 한박스는 이미 동이나 있었고,,,,그런데 비가 멈춰주지 않는다. 이어서 미천굴과 섭지코지를 간다.비가 부슬부슬,,,이젠 산행이 끝났으니 비좀 맞으란다.미천굴입구 엔 날씨만 좋으면 좋은 사진을 찍고 마음껏 노래할수 있었을텐데 아쉬움 많이 던져주고 있었고 영화 올인 촬영지라는데 솔직이 올인 영화를 못봐서 모르겠지만 바닷가에 어우러진 풍경은 일품이었다.섭지 코스에서 등대로 오르는 길 옆에 겨울 야생국화가 퍽 인상적이었으며 주변 유채꽃도 더 한층 노란 운치를 발산하고 있었다. 잠시 여유시간에 바다체험장에 들려 낚아 올인 옥돔과 광어회는 한점씩 입에 넣자 번쩍번쩍 없어진다.이 행사에 도움을 주신 분께 감사드리고 문어에 매운탕,,그맛도 어울어져 꽤 괜찮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