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움직이는거야!?~ 아닙니다...
미니시리즈 같으면 한 여자와 한남자랑 만나서 우여곡절끝에 사랑을 얻었다.
하는 과정을 어떻게 그려내던 결국 '연애''사랑' 그걸 통한 소소한 일상의 인간사 등을
맛보게 하는 재미와 결과를 도출해 내는것에 주력해도 그 주제 하나만으로 16회를
짧다는 느낌으로 볼수가 있을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파리의연인''봄의왈츠' 뭐 그런 미니시리즈처럼 말이죠.
16부 정도에 '사랑' 하나의 주제만 말하기도 사실 작가들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넣기가 빠듯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것의 3배정도라고 하지만 여러가지 근원적 주제들을 다 쏟다 부어야 하는
50부작'에덴의동쪽'은 사실 더욱 빠듯하지요.
복수와 복수를 위한 야망의 길, 그리고 사랑 나중에는 화해나 용서까지 가야하는데
그것을 다 보여주기 저는 50부가 부족해 보여요.
50부작 치고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3년의 점프도 있긴 했지만
인물들의 아주 어린시절부터 완전한 성인이 되기까지 적당한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부각되는 인물들의 갭이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예 이동철 하나가 메인 주인공이고 나머지는 주조연급이었으면 지금 상태가 딱 좋은데
6명의 캐스팅중 4명이 주연으로 보통 시청자들은 다 완전 주연감이다 라고 떠올려질만한
캐스팅이었거든요. 이연희와 박해진을 빼고는 모두 미니같은 압축 드라마에서 항상 주연을
맡았던 사람들이고 연정훈씨 같은 경우는 탑주연급은 아니라고 해도 남자 배우중 송승헌씨와
투탑으로 내정된것이라고 아주 쉽게 인식 되었을것이구요.
그러점을 감안한다면 이 네명의 주인공들중 세명의 인물들이 지금까지 뚜렷한 인물설정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산이라는 드라마가 70회를 넘게 끝을 내면서 뭔가 싱겁고 허전함을 주었던것을 생각하면
장르의 차이가 있다해도 50부가 짧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스피디한 전개와 그것에 맞게
인물들이 제대로 부각되게 그려낼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래서 이제 점점 본격적인 주인공들의 행보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동욱이는 병실에 갇혀 있었기에 동선이 자유롭지 못했고 혜린이는 느닷없이 자신에게 반한
과거, 언니의 남편감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기에 동욱과의 관계조차 뚜렷하게 만들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다른 남자 때문에 머리는 복잡하고 좋아하는 남자는 병원에 입원해 있고
그 와중에 계모는 원수처럼 보고 사법시험은 봐야 했지요.
슬슬 인물들이 좀더 표면에 솟아 올라서 자기선들을 좀더 굵직하게 뽑아 내 주길 바랍니다.
그나마 지금 캐릭터 변화를 뚜렷하게 가져온 것은 '지현'이에요.
지현은 설득력은 없지만 지금 뭔가 마음의 변화를 가진 행동을 뚜렷하게 할 것을 선언했지요.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생략되서 왜 지현이가 , 그토록 순수했고 동철과 동욱의 현재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누구보다 더 잘알고 스스로 신태환의 피해자인데도 360도 얼굴을
바꾸는지 그것에 대한 인물 설명이 너무 부족했다 싶습니다.
더욱이 그런 변화를 그려 보여준것이 이동철과의 대립이라서 호기심과 기대는 되는데
설득이 잘 안되더군요.
자기 자식이 신태환의 핏줄이라서?
아니면 복수를 하려고 인생을 거는 이동철 가문의 미래를 내다보고 앞 일을 막으려고?
아니면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아 현재의 자신에 이르렀다는 양춘에 대한 보복과 원망으로?
그것도 아니면 신명훈에게 훗날 복수하려고 철저한 위장을 위해서?
등등.... 지현이가 왜 변했는지의 별 언질 없이 그저 신태환 집안에 충직한 며느리로 취직되어서
과거 겁탈당한 역사등은 잊고 자신은 이동욱이 절대행 복을 빌어주니까,절대 불행해지면
안되는 인물이라서 그 행복을 지키고자 하는 이동욱의 사랑에 대한 보답의 심리에서 인지
인물이 지금 하는 행동의 인과가 평범한 시청자들이라면 조금은 의아하게 표현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혼자 독백이던지 뭐든 넣어 주어야 시청자들은 이해가 될것입니다.
가정용 드라마는 이해가 쉬워야 재미가 있어요. 그래서 주절이 주절이 인물들은 대사하고
더들어 주는것 아닐까요? 저는 김수현작가식의 대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설명을 잘해 주는 김수현식 드라마가 그래서 히트가 많이 되는 것일 겁니다.
시청자는 인물의 내면까지 분석하고 드라마를 보지 않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이런것에 대한 작가님의 디테일한 설명이 조금 그려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동욱이와 혜린이 이야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캐릭터가 살려지지 않은게 작가탓인가 아님 연기자 탓인가를 말하자면
저는 이게 50부작인 탓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작가탓이다. 라고 어떤 분들은 혜린이를 아예 죽여라. 캐릭터를 없에라 등등
불만의 목소리들이 간간히 들리고 자신들의 원하는 배우들의 분량을 늘려달라 죽여달라 하시면서
속상해들 하시는데... 미니시리즈가 아닌 이상 먼저 내세울 이야기가 있고 나중 치고 나올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기승전결 순서의 문제이고...
노장 작가이신데 당연히 깊은 생각이 있을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드라마 보면서 시청자들이 작가에게 원망을 많이들 하게 되는데 작가는 어느 한 주인공만의
부모가 아닌 모든 캐릭터들의 부모이기 때문에 어느 한 자식만 편애하지는 않을것입니다.
유독 키울 때 마음이 많이 쓰이는 자식은 있겠지만요.
다만 특히 속썩혀서 절대 가만 볼 수 없는 자식이 있고 사랑은 하지만 눈에 크게 어긋나지 않아서
별 사건 없이 지나가는 자식도 있는 법이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자식들의 차이와 개성을 모르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이동욱이는 어떤 자식일까요?
그리고 민혜린이는?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작가가 정말 많이 고심한다 느끼는것이 일단 주인공들이 많아지니까
씬의 배분의 문제에 정말 많이 신경을 쓰는구나 싶었습니다.
이야기의 구성상 절대 뺄 수 없다 싶은것을 제외하고 지금 주인공들의 씬의 수가 아주 균형을
이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동철 씬이 다른 주인공들보다 조금 더 많았던게 사실이지만
완전 메인인데도 불구하고 어떨때는 이동철의 씬이 잘 보이지 않는 회가 있었구요
시청자들이 우리 누구 왜 안보이냐 분량이 적다 하실때에도 보면 시간과 대사양의 차이는 있었지만
씬수로 보면 크게 많이 차이가 나질 않았습니다. 영란이씬이 왜 이렇게 많았냐 느꼈던 그 회에서도
영란과 동철의 상황을 정리해야만 했기에 설명이 필요해서 대사가 많았을 뿐이지 씬수로는 6씬정도였지요 짧게 갔으면 6분여도 안되었을텐데...
동철과의 관계에 대한 아주 핵심적인 변화를 위한 포석의 회였기에 시간상으로 많이 배분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만큼 다음 회에서 많이 줄어들게 되겠지요.
그렇게 보면 다른 여배우들의 씬과 크게 많이 차이진다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것을 생각하면 제작진들의 고뇌와 신경을 얼마나 쓰는지 저는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안보인다 함은 씬의 수가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극에서 그 연기자가 얼마나
많이 각인되었는가, 생각나는가, 거기의 문제라고 생각 되는데 캐릭터에 대한 강한 개성의
뚜렷함이 사실 보여지지가 않았기에 이런 시청자들의 의견들이 나오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인물들인지.... 다들 고통받고 있다... 공통점이죠. 또 물리적인 힘에 대항하고 있지요.
이동욱은 공권력과 신태환에게 민혜린은 자기의 가족과 들이대는 남자에게
뭐랄까... 너무 쌍동이 스럽다고나 할까... 비슷하게 느껴지니까 다름이 안보이는거에요.
쌍동이들은 구별이 좀처럼 힘들죠.
그차이점을 알기까지 관찰과 시간이 필요해요 부모가 아닌이상.
그리고 동욱이와 혜린이의 대응방법도 사실 지금 수동적이죠.
무슨 소리냐 혜린이는 지금 자기 부모에게 반항하고 있지 않는가? 그게 어떻게 수동적이냐
하실 분은 그 차이를 모르시는거에요. 혜린이는 좀더 강력하게 황태자에게도 집안에게도
행동하지 않고 있어요.
아주 답답하게 행동하고 있지요.
동욱이는 18회 마지막에 신태환의 목을 잡고 으르렁거리는것으로 끝나서 아주 기대를
하고 있긴 한데... 부모의 바르게 살라는 애원, 형의 알게 모르게 하는 비호속에 온실속의
꽃처럼 답답하게 행동하고 있어요.
즉, 지금 캐릭터가 죽었다고 느끼게 되는것은 수동적인 인물들의 행동으로 지금까지
침잠해 있다는거에요.
한마디로 그들은 지금 잠수중?
그런 잠수를 돌파할 어떤 강한 행동들이 나올 시점이 분명히 올 것이고 그러면서 인물들은
살아나게 될겁니다. 그걸 나연숙 작가님이 모르실 수 없고 안하실리 없지요.
그래서 이것이 작가탓이라기 보다 50부작의 특성상 시기의 문제도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캐릭터의 차별화가 안되었고
두번째는 시기적으로 지금이 답답할 수 밖에 없는, 기다리는 숙성기간이다 뭐 그런것입니다.
세번째는 국자와 동철 라인이 뚜렷하게 움직였다는 것이구요.
그것이 눈길을 끌었으니 거기에 촛점이 맞춰진 탓에 많은 부분을 못보고 지나친것이지요.
국자가 욕을 많이 먹기는 했지만 국자는 계속적으로 동철을 따라다니며 움직이는 인물이었어요
동철은 계속적으로 성공을 이루기 위해 움직이고 싸우고 행동을 했지요.
결국 드라마에서 인물이 움직이지 않으면 캐릭터는 죽습니다.
앞으로 캐릭터들이 어떻게 변화해야 재미가 배가 될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캐릭터들이 살아날까?
그런점을 생각한다면 일단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라고
현재의 그들을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들, 주인공 6명에 대해 차별성과 같은점등을 한 번 이야기 해볼랍니다.
차이를 조금이라도 알아내야 될것 같아서...
동욱과 동철이 다르고 혜린이와 국자는 같은 부잣집 딸이라도 다릅니다.
그들의 개성을 파악한다고 할까...
이동철은 제가 보기에 집안에 큰 아들이며 기대받는 만큼 스스로 희생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늘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고통을
감내합니다. 그에게 아버지는 그런 감래를 대신 했던 인물입니다. 그런 아버지의 죽음이
결국 그에게 고스란히 왔고 그것을 마다하지 않는 진정한 남자같은 사람입니다.
항상 자기가 힘들어도 참는 사람입니다.
그런점에서 국영란은 아주 닮아 있습니다.
이동철과 국영란이 매력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것, 그중 캐릭터로 살아 있는것은
그들은 감래하고 움직인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극중 영란은 부잣집 외동딸인이어서 뭐든 맘대로인 여자로 나오지만 실상은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못하는 여자입니다. 외동딸이지만 아버지를 늘 마음으로 이해하고 보살펴왓죠.
그녀은 국대화 회장의 버팀목이지요. 집안으로말하면 장녀라서 집안 상황들을 아주 잘 알고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아버지의 말을 따르는 희생하는 여자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원하는것을 위해 행동하고 움직일줄 아는 능동적인 여자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잘 이해 할 수 있는 남자가 이동철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늘 자신을 숨기고, 지고 살아왔을 테니까요.
국영란은 아버지에게 겉으로 반말을 던지는 버릇없는 여자로 보이지만 진실은 신중한 여자라는겁니다.
나이가 어려서 충동적이지만 이성이 확고하지요.
이동철 - 희생, 인내, 능동적, 속깊음.
국영란 - 희생, 인내, 능동적, 속깊음,
그리고 둘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사랑을 제대로 줄줄 아는 인물들이지요.
둘다 그리고 사랑에 갈증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동철은 가족을 사랑하기에 영란을 잡지 못합니다.
국영란은 이동철과 아버지를 사랑하기에 동철을 보내주기로 합니다.
공감을 많이 받을만한 인물들이지요.
이동욱,
그는 일 만드는 작은 아들임에 틀림없지요. 애초에 동철이 집을 떠난 이유는
동욱의 방화였습니다.
이동욱이 성직자 같이 바르고 착한 바른생활 인물이라고 해도 발단을 만들어 낸 인물이지요.
신태환의 불같은 성질을 닮아서인지 몰라도 ^^ 그는 기대받는것, 사랑받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어머니가 기대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길 위해 노력하고 형이 떠날때 약속했던 공부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지켜내는 성실하고 순수한 것이 그의 개성이지요. 그는 형에게 사랑받고 싶은 동생입니다. 그래서
훗날 형에게 약속을 지켰다는, 형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지요.
그리고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지요.
화가 나서 신태환의 별장에 불을 지릅니다.
노동자들의 환경과 현실에 불만을 갖고 부모가 속상해 해도, 말려도 노동운동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자신의 철학과 이념이 더 옳고 가족의 부탁이나 형의 부탁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기심이 있지요.
동철이처럼 원해도 안하고 참고 못하는 인물이 아니라는겁니다. 지현이와의 관계에서도 양춘희가
받아들이지 못하는것에 불만을 터뜨리고 대들 수 있는 작은 아들의 얼굴입니다.
형이 잘못된 길을 가는것이 자기로부터 비롯 되었어도 현재의 형의 행보를 못마땅하게 여기지요.
민혜린은 동욱이와도 닮아 있습니다.
민혜린은 서녀라는 가족사안의 굴레에 깊이 상처입고 반항하는 인물로 사랑받고 싶은 여자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 보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는것이 더 행복한 여자지요.
민혜린이 자신의 계모에게 부모에게 반항하고 있는것은 그들이 사랑해 주지 않은것에 대한
반항이지 그녀가 제대로 정신적으로 독립한 여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제대로 독립은 부모가 사준 아파트에서도 살지 않겟죠. 그리고 집안의 배경이 내면적으로는
그녀의 힘의 하나입니다. 노동운동을 하고 야학선생이어도 자신의 똑똑함에 꿀릴것 없는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대단한 여자이지요. 단 한가지, 개구녕받이로 생겨난 아니라는것이 유일한 불만입니다.
스스로 완벽한데 그것 하나가 가장 그녀에게 힘든 일입니다.
그녀도 동욱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일을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지요.
집을 나가서 살고, 계모에게 하고픈 말 다하고, 자신이 갖어야겟다 맘먹은 동욱이 다른 여자를
좋아하던 말던 자신의 감정이 더 중요하기에 몇년을 동욱옆에 같이 할 수가 있고 그 몇 년을
집안에서 뭐라하던 자기가 원하는대로 합니다. 그녀에게 희생과 인내는 스스로가 원할 때,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감내하는것이 아닌 자신의 기분에 충실해서 하는것이지요.
그녀도 이기적인 응석받이 둘째딸이지요.,
그래서 황태자의 저돌적인 대시가 표면적으로는 피곤한 일이라도 결코 그녀의 성격답게 끝장을
내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아주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이지요.
그녀의 똑부러진 성격이면 황태자의 차도 타면 안될일이고 그와 만나 말을 주고 받는것도
하지 않을 차가움이 있어야 하는데 황태자의 대쉬, 다른사람이 주는 사랑이 그녀는 싫지 않습니다.
이동욱 -
형의 보호가 없다면 스스로 아무 힘이 없다. 이기적, 사랑받고 싶은 둘째,
자신이 가장 옳은 사람. 희생 할 줄 모른다. 형이 자기때문에 그렇게 산다는 것에
한편의 열등감과 죄의식 속의 고통있음.
민혜린 -
재력과 가정의 비호속에 있다. 이기적, 사랑에 목마른 둘째성격, 자신이 가장 옳고 똑똑함.
희생할 줄 모른다.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함. 바깥자식이라는것에 대한 열등감속에 고통있음
이 둘은 둘다 나약하고 부족함을 채워줄 무엇인가 필요하고 표면상 착하나 이기적인 인물들로
인간의 나약함이 겉으로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탄생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들.
지현.
지현은 부모도 없이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순수한 여자로 사랑이 물리적인 힘 앞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자 순수함을 잃어가는 여자로 힘의 이치를 따르는 순발력 있는 인물, 신을 믿었지만 신의 배신,
자신의 순수한 사랑이 짓밟혀짐에 현실적으로 변해가는 여자. 마음을 감추고 실리를 따르며
찢겨진 사랑에 고통속에 있음.
지현은 평범한 여자라면 누구나 될 수도 있는 캐릭터. 똑똑함과 영민함이 그녀의 인생을 화려하게
바꿀수 있는 힘이 된다.
지현 - 순수, 판단력 빠름, 현실적, 스스로와의 타협에 능함.
신명훈 .
명훈은 애초부터 강력한 집안의 영향력과 그보다도 더 강력한 아버지의 위세아래 조정 당하고
순응하며 살아 온 인물, 나약하며 인내심이 없고 늘 진짜 순수한 인간적인 면모와 사랑이
갈증나는 인물, 지현을 사랑하게 된것도 자신의 집에 없는 따스함과 순수에 이끌려 부러움과
질투속에 사랑을 키워나간다. 어떻게 해서라도 갖고 싶은것을 빼앗고 마는 소아적인 성격에
정체 되어 있으며 지현을 가졌으나 충족되지 못한다.
명훈 -
강함으로 위장한 나약함, 많이 가졌으나 만족보다 부족을 느끼며 스스로 원하는것을
제대로 온전히 해 보지 못한 인물, 아버지에게 억압받은 인물로 용기가 없다.
이렇게 6명의 인물들의 캐릭터를 나름대로 생각나는것을 적어봤는데 어떠세요?
혜린이와 동욱은 지금 캐릭터로는 영 매력이 없지요? 그들이 같은 성격들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변화가 와서 그들이 활발히 움직여 줘야 그들 스스로 살아 날것입니다.
명훈이도 그렇고 지현이는 현실에 순응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구요.
그런데 변화를 시키려면 변화 될 만한 계기가 되는 사건들이 먼저 존재 해야합니다.
그 사건들로 인해 인물들 성장하고 변해가는것이지요.
극한 상황이어야 사람은 변하게 됩니다. 성격이 변하던 행동이 변하던 그 변화를 위한
도구들이 바로 출생의 비밀 이라던가 국대화회장 과 신태환사장 사이의 대립형국,
그리고 애정 구도 속에서의 관계의 변화 같은 사건들이겠지요.
이제껏 그런 사건들이 터지게 하기 위해 그 밑바탕을 다진것입니다.
그래서 지루하게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매회 사건이 펑펑 터진다면 그건 미니시리즈인지
50부작 드라마는 아닐것 같습니다.
그들이 어떤것을 계기로 변화해 나가던지 그들은 깨어나고 변하고 움직이고 해야 제대로
주인공으로 탄생할 것입니다.
이제까지 캐릭터들이 안보인 이유는 그들이 깨어날 변화의 계기가 만들어 지지 않았기
때문이고 제가 인물 성격에 나열했지만 딱히 그들의 개성을 확연히 들어나게 캐릭터 설정이
뚜렷하지가 않았어요
비슷하고 다들 수동적이어서... 그렇다고 그들을 작가님이 다 완전히 다르고 시끄럽게
처리했다해도 극전개가 부드럽기 보다 혼란스러웟을겁니다.
캐릭터의 차별화는 인물들이 많을 수록 만들기가 힘들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연기자들도 같이 만들어 가야하는겁니다.
지금 국자가 캐릭터로는 강력하게 살아 있는게 미운 오리 새-끼 같았지만 그런 대사나
그런 설정들이 결국 국자라는 캐릭터를 살린것이거든요.
목소리 톤이 어떻다 하는 여러 비난을 받으면서 여하튼 만들어 졌거든요.
어떤 말투를 쓸까.. 어떤 특유의 표정을 내 캐릭터의 포커 페이스로 만들까...
식상하지 않은 캐릭터를 위해 부단히 연기자분들, 작가분 고심하시고 계신것 알지만
더 많이 부탁드립니다.
캐릭터 집중이 힘든것은 주인공들이 다른 드라마들보다 많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밑에 기반을 먼저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 놓는것, 일어날 사건의 계기들의 본진을
탄탄하게 해 놓는것이 스피디함이나 액티브한 인물등의 등장보다 더 중요하다 생각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구요...
보통 세익스피어 이후, 아니 그전부터 내려오는 관계의 기본은 남녀구도는 삼각이 기본이구
그 옆에 곁다리로 둘 정도 끼워 넣는것이 정석처럼 되어 있었는데 이번 나연숙 작가님이
6명의 젊은 주인공들을 캐스팅하면서 좀더 획기적인 기획을 했을것이라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특히나 혈연관계가 나중에 바뀌기 때문에 구도는 더 복잡하지 않은가 싶었구요.
아직까지 맬로라인은 5각구도가 되기에는 많은 무리수가 있어 보입니다.
이제껏 보여준 인물들중 동철이에 대한 믿음이나 동욱이에 대한 설정이나 그런것이 고착화 되서말이죠
'팜므파탈' 로 그리려고 했던 혜린이가 동철과 동욱 사이에서 어떤식으로 행동하고
그것을 어떻게 동철은 받아 들이고 동욱은 어떻게 행동할지...
그것을 작가가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하구요.앞으로 많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혼자 하는 기대를 말해 본다면, 물론 제 생각에 드라마에서 만큼은 작가가 신입니다.
인물들을 만들어 내고 그들의 말 조차 만들어 내시니까요 작가의 영역을 왈가왈부할
마음은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필치를 좋아했습니다.
유행과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정석적인 대사들이 저는 어떤 작가들보다 좋다고 생각하구요
요즘의 젊은 작가들이 히트시키는 명대사 같은것들이 장편드라마에서 굳이 필요한가
저는 그런생각을 갖고 있어요. 다만 시청자로써의 바램 입니다.
혜린이와 동욱이 와의 관계가 지금은 너무나 부드럽고 유한데 강력하게 밀고 당기기 하는 과정을
담아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야만 후에 동철과의 관계가 그만큼의 타격이 크지 않을까 합니다.
동철이 혜린을 대하는 부분이 어떻게 그려지던지 형제간의 줄타기 하는 혜린이로 그려 낼려면
동철이는 굳건하고 바위같은 모습속에서 동욱이와 혜린이의 애타는 모습과 혜린의 묘한 작전들이
펼쳐지는것이 설득력 있고 재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혜린이 팜므파탈로 변해가는 과정을 동욱이 아프게 지켜내며 동욱이에게 진짜 남자의
사랑을 깨닫게 해 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맬로라인 기대였구요.
동철과 국대화 회장, 신태환의 관계가 지금 더 강하게 표출되길 바랍니다.
신태환과 국대화의 대립각이 별로 보이지 않아요. 더 으르렁거리고 그것을 수행하는 인물로
일단 동철이 그려지고 그러면서 크게 커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구요.
신태환이 지금 너무 약해 보입니다. 강력한 힘의 충돌속에 그것을 어떻게 동철이 해결하고
복수 해 나가는지 남자다운 모습들을 많이 보고 싶구요 국대화 회장과 동철의 관계가
돌아다니는 찌라시 시놉에서는 죽이는 관계로 설정 되었던데
제 생각에는 이 드라마에 비극이 많습니다.
용서받기 힘든자 신태환 하나만에 집중 했으면 하구요. 국회장이 제대로
동철을 사랑해 가는 과정이 진정 보고 싶습니다.
자식이 아니지만, 딸과의 만남을 반대했지만 아들이 없는 국대화 회장이 동철을 통해
지난 자신의 날들을 떠올리면서 남자로 존경하고 사랑하게 되고 서로를 끈근하게 지켜주는
남자들만의 로망을 좀 만들어 주시면 일단 많은 시청자들이 그런점에 행복해 지지 않을까요?
지금 이 드라마에는 흐믓한 장면들이 너무 없습니다.
가끔 조연들로 코믹한 느낌의 장면들을 넣으시곤 있지만 어느 한구석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이
드라마 한 회중 마음을 풀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풀고 당기고 조이고... 그것이 한 회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하는 힘이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흑백 관계 좋아합니다.
도아니면 모. 이런관계, 편가르기 관계, 대립구도,
그래서 저는오히려 국대화 회장과 신태환회장과 완전히 편가르기에 나서서 힘의 대립을 통한
무너뜨리기 작전으로 나가는것이 흡입력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동철이 편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국회장이 이동철과의 관계속에 또 다른 갈등으로 부각된다면
이동욱의 현열관계를 풀어가는것도 매우 디테일하고 복잡할 텐데 시청자들이 그런 삼중의
갈등을 쉽게 받아들이고 재미를 느껴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반 지나가면서는 이동철이 주는 통괘함도 있고 화이팅도 있는 구성이 필요하다 싶어서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이야 국대화 회장이 영란이 문제로 갈등중이지만 이동철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봐가면서
존경심이 늘어가며 그런 갈등의 해소들이 되었으면 하는게 이동철 입장에서 제 마음이었습니다.
사실 이 드라마 보는 사람들이 다 고통스럽습니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면 볼 수록 그렇지요. 몰입이 될수록 마음이 아파지니 투정한 번 부려봅니다.
앞으로 멋진 전개로 우리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들이 다 깨어나고 아픔의 터널을 지나 환희의 시간이
오기를 진정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한가지...
시청자분들이 국자커플 찬양 한다고 그런것 싫어하시고 디씨갤분들이나...
뭐 가끔 공홈 오기 싫다는 분도 계시는데 맬로라인 찬양하는것은 드라마 보기의 기초입니다.
태초에 남녀로 부터 시작된 역사속에 모든 문학과 예술은 이 사랑에서 시작되었고
모든 드라마는 맬로에서 맬로도 끝나도 과언이 아니지요.
드라마속의 특정 커플을 응원하고 찬양하는 것은 말릴길 없이, 숨김없이, 부끄럼 없이
순수해서 그런것 아닐까요? 진짜 유치하긴 하지만 그 진짜 유치한 마음이 사람 마음의
가장 솔직한 면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제가 동철이가 된 마음으로 보는데요 내가 남자라면 국자 같은 여자
절대 마다 하지 않거든요. 아마 보시는 시청자들이 그런 마음에 많이 동조가 되서
국자커플 대세가 된듯한데 나중에 동욱이 커플이던, 보트커플이던 드라마가
그려지는대로 마음이 따라 가겠지요.
공홈이 정전이 너무 길어서 제가 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커플찬양글이라도 없었다면 너무 쓸쓸했을것 같습니다.
배우들 비방하는 글이 아니라면 커플간 대항전이 홈 게시판에서 뭐 어떨라구요?
그런 맛에 글 질들을 하는것이죠?
제가 시간이 아주 많았다면 게시판에서 많이 놀텐데요...
그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요약
움직이지 않는 캐릭터들은 죽은 캐릭터다.
끝없이 움직이고 적극적인 인물들을 시청자는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