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세이건의 유일한 소설 <콘택트>(1985)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전 물론 영화로 봤지만...)
우리은하에만 해도 4천억개의 별이 있습니다.
그 백만개 중 하나에 행성이 있고,
그 백만개 중 하나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또 그 백만개 중 하나에 지적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정확히 수백만개의 문명이 저 우주에 존재할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건 엄청난 공간의 낭비일 것입니다.
뭐... 우주에는 1000억개 이상의 은하가 분포한다 하였고 우리 은하에만 4000억개의 별이 있으니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사에서 새로운 미생물 발견 발표도 했었죠.
'인(P)에 기초 대사를 의존하던 기존의 지구 생명체를 뛰어넘는 또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은 지구와 환경이 판이한 곳에서도 얼마든지 생명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라구요
그래서 우주 생명에 관심 있으신 분들 맛보기로 코스모스 써봅니다.
코스모스 다큐멘터리 13부작 중 일부내용인 제 2장을 요약한 것입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은 유기분자로 되어있다. 작지만 고도로 복잡한 탄소원자 구조이다.
우주를 떠도는 거대한 가스와 먼지구름 속에서도 이런 유기분자가 가득하다.
이들은 적절한 환경이 되면 생명체로 발전할 수 있다.
생명은 어떻게 나타나게 되었을까? 유기분자는 어떻게 만들어 질 수 있을까?
어떻게 생명이 나타나서 자신의 생명의 기원을 찾을 수 있도록 정교하고 복잡한 존재가 되었을까?
일본에는 험상궂은 고대 사무라이의 얼굴을 한 게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헤이카 게라고 불리는데 어부들은 과거 다나우라 전투에서 불행한 죽음을 맞았던 헤이카 무사들을 생각하며 먹지않고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준다.
이 이야기에는 재미난 문제가 있다. 어떻게 해서 사무라이 얼굴 모양의 게가 나타나게 되었을까?
그 답은 바로 인간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다른 많은 형질과 마찬가지로 게의 등껍질 모양도 유전된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간들이 사람의 얼굴과 조금이라도 닮은 게는 먹지않고 바다로 돌려보내면서 게들은 선택의 과정을 되풀이 한것이다.
사람 얼굴모양과 닮은 등껍질을 가진 게들은 그들과 닮은 자식을 낳게 되고 그렇게 많은 세대가 지나면 사무라이의 얼굴과 더 닮은 등껍질의 게만이 선택적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이것을 인공도태라고 한다. 인간에 의해 선택된 것은 남고 그렇지 않은 것은 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인공도태는 몇천년간 이루어진 것이지만, 10억년간 계속된 자연의 선택의 결과는 어떤 것인가?
번개와 태양에서 온 자외선이 수소로 가득한 원시지구의 대기를 때리고 분자조각들은 재결합해서 점점 더 복잡한 분자가 되었다. 이러한 분자들이 지구의 바다에 녹아들었고 포식자가 없었던 태초의 지구는 이런 분자들로 가득 했을 것이다. 이런 분자들이 모이기 시작해 세포를 이루었고 마침내 다른 유기체를 먹기 시작했다.
이쯤에서 태양빛을 이용해 스스로의 재료를 만드는 식물형태의 생물들이 나타나고 엄청난 양의 산소와 질소를 대기 중으로 뿜어내기 시작했고 많은 종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작용들은 수많은 행성에서 일어났을 것이다. 우주는 생명의 분자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세상의 생명은 어떻게 생겼을까? 지구와 완전히 같은 환경일지라도 진화과정의 추측 불가능한 성질로 우리가 아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생물체가 태어날 것이다.
목성을 예로 들어 상상해 보면 대기는 수소 헬륨 메탄으로 가득 차 있어 유기분자들이 천국의 꿀물처럼 하늘에서 쏟아질 것이다. 그러나 대기가 메우 불안정하고 그 아래 깊은 곳은 매우 뜨겁다. 주의하지 않고 밑으로 내려갔다간 통닭이 되어버릴 것이다. 거기서 살아남아도 돌풍에 끌려 올라가 얼어죽게 될 것이다.
이것은 코넬대학의 셀피터와 칼세이건이 목성같은 환경에 존재할 만한 생물을 상상해 본 것이다.
이름은 플루토, 거대한 풍선 형태의 생물이 그 안에 많은 가스를 담고 그 안쪽에 따뜻하게 하며 하늘을 둥둥 떠다닌다. 그들은 대기의 유기분자를 섭취하고 태양빛을 이용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수도 있다.
플루토는 고래보다 훨씬 큰 도시만한 크기의 생물이다.
그들이 구름의 바닷 속에서 상승기류 쪽에 무리지어 모여 있을 모습을 상상해 봤다.
물리학자나 화학자들은 이런 생명의 형태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자연은 우리의 상상력을 따라줄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는 생물학에 명확히 존재하는 이론이 없다. 그 이유는 우리 인간에게 너무나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여러가지 경우를 이해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수 있다.
우리는 지금껏 지구의 생명체만 보아왔다. 하지만 이제 우주생명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시작했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좀 더 편견없는 생물학을 발전시키고 또 다른 생명의 가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전 우주에 문명을 이루는 생명체가 있을 것이란 가정에 회의적입니다. 물론, 단순히 생명체가 있을 것이란 가정엔 공감합니다. 하지만, 지적생명체 운운하는 논의를 보면 뭔가 답답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생각 속에 인간이 지닌 지적 능력이 필연적으로 진화했다는 목적론이 담겨있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지적 특성은 지극히 우연히 진화한 것입니다. 단순히 지구의 역사만 살펴보더라도 현재의 인간처럼 라디오를 만들어 교신할 수 있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라디오를 쓸 수 있는 생명체조차도 700만년 동안 라디오를 쓸 수 있었던 시간은 겨우 100년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인간의 지성과, 지성의
진화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외계 지적 생명체에 대한 논의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적 외계생명체이 없다고 주장하시는건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2천년 전 프톨레마이오스식 사고 방식의 잔재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지적설계설에서 많이 들었는데 신이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인간만이 지적능력이 있다고 하더군요. 지극히 자기중심적이며 필연적인 목적론은 이런것을 뜻하죠.
인간의 지적 특성은 지극히 우연히 진화한 것이라면 그게 지구에서만 이루어지리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우주에는 다른 문명이 존재할거라는 생각에 도달하는거겠죠.
아직 우리가 그런 증거를 제대로 포착할 만큼 발전하지 못했지만 ‘너무나도 광대한 우주’라는 정황 증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대체 추상적으로 많다 생각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4000억개의 별이 우리은하에 있고 그런 은하가 1000억개 이상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지성을 뛰어넘는 문명이 존재한다 해도 그들이 우리를 찾기에는 모래사장, 아니 전 지구의 모든 모래사장(그만큼 광대하다는 의미에서)에서 특정한 모래알 찾기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지성'의 개념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군요. 인간의 심리체계는 여러가지 진화 전략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멸종했던 생물들을 포함해서 무수히 많은 종들 중에서 인간과 같은 진화전략을 택했던 생물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 생물종마다 의사소통체계가 존재하지만, 인간과 같은 문법체계를 지닌 종은 존재하지 않으며, 어떤 종도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만들지 않았지요.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따지기 위해서 이 말을 했던게 아닙니다. 반대로, 인간의 문명이나 지성이란 것은 단지, 하나의 진화전략에 불과하며, 동시에 중간 중간에 넘어야 하는 산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입니다.
도구를 사용하는 손이 진화하기 위해선 신경구조가 바뀌어야 했고, 무엇보다 이족보행이란 단계가 선행되어야 했습니다. 그 이족보행자체도 척추구조와 골반구조의 변화, 신경계 구조의 변화를 초래했으며, 심지어는 유아들이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발바닥의 구조에 있어서도 발가락 끝으로 걷거나(말, 소), 뒷금치를 지면에서 떼고서 걷지(고양이, 개) 않고 발바닥으로 보행을 하게 된 것도 그 이전의 진화과정이 존재했기 때문이지요.
이 것 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포유류와는 달리, 인간은 색채를 인식하는 원추세포가 3종류인데(다른 포유류는 2종류), 이는 구대륙의 원숭이와 신대륙의 원숭이가 서로 분화한
이후에 구대륙의 원숭이 중 한 종이 운좋게도 유전자 변환이 이루어졌고 인류가 그 계통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며, 안면에 강한 근육을 유발시키는 조절유전자가 망가졌기 때문에(때문에 인류는 초식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인류가 큰 두뇌를 지닐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인류가 현재와 같이 진화하는데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단층작용이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후에 빙하기 때에는 아예 현생인류 자체가 멸종할 뻔한 적도 있습니다.
진화란 것은 지극히 우연히 일어나는 유전적 변환 중에서 선택되는 것입니다. 생각 외로 인간의 지성이란 것은 엄청나게 복잡한 단계마다 각 형질들이 우연히 등장하고 선택되어 형성되어 온 것입
니다. 게다가 그 형질이 선택되게 되는 환경적 변화 자체도 꽤나 우연적이며, 집단 내에서 그 유전형질을 지닌 개체가 어쩌다 전염병이나 사고로 전멸하지 않아야 합니다. 게다가 전지구적인 환경변화로 인해서 꽃도 피우기 전에 멸종할 수도 있구요.
이런 점에서 인간의 지성이란 것은 굉장히 우연적인 요소들이 맞물려서 형성되어 온 것입니다. 때문에 외계문명이란 개념에 대해서 회의가 필요한 것이구요.
우선 좋은 지식 감사합니다. 좀 뜬금없는 소리지만 다원우주론을 아실겁니다. 중력과 우주상수가 적절히 조정되어 있어야 현재 우주가 나타날수 있다고 하죠. 그 확률은 무려 10의 120제곱이라고 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우리 우주는 10의 120제곱중 하나의 확률로 나왔다는 소리죠. 지성을 가진 생명체도 같은 이치입니다. 그리고 여기 우리가 존재하는 이상 또 다른 지성을 가진 존재가 있을 확률을 아예 없다고 할순 없겠죠. 가능성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종의 다양성이 지구와 같이 형성되어 있는 행성이 존재한다면 관건은 시간이라 봅니다. 무한시간속에서 주사위를 계속 돌리다보면 연속적 우연은 나올수 있다라고 보는거죠.
종의 다양성이 보장되는 행성이 광대한 우주속에서 충분히 존재한다면 그 확률은 더더욱 올라가겠죠(전무하다고는 안봅니다) 다만 너무 넓어서 인류가 과연 멸망하기 전에 지적생명체, 혹은 단순한 생명체라도 볼수 있을련지는....
우리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확률이지만 무한에 가까운 시간과 별들을 가진 우주의 기준에서라면 우리는 찰라적인 물리 현상속에 생긴 존재들이니 별로 놀랍거나 대단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원우주하니까... 위대한 설계 생각나네요. 그것도 걍 요런식으로 올리면 어떨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