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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랜드CampLand
 
 
 
카페 게시글
2010년 캠핑story 스크랩 캠핑후기 겨울비는 내리고......(김녕)
블루 (강승호) 추천 0 조회 1,006 10.02.02 23:50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캠핑.......

캠핑이란게 무얼까요?.......

난방 잘되고, 온수 잘 나오는 좋은 집 놔두고.....

들로 산으로 습하고 칙칙한걸 알면서도 주말이 가까워지면 병이 도지는 이유가 뭘까요?

아주 어렸을적, 들로 산으로 낭가지 하나씩 잡고 칼싸움 한다고 설치다가

지치면 그냥 누워 한 숨 자고...

일어나서 툭툭 털고 집에가서 엄마에게 매 맞아도 마냥 좋던.... 그 들녁의 그리움의 한 편일지도....

숨막힐듯한 콘크리트 벽 좁은 틈새를 벗어나 이번주도 나갑니다.

붐비지않고 조용히 지낼곳을 찾다 김녕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추적추적 겨울비가 옷깃을 저며가길래

염치, 체면 버리고 취사장 모퉁이에 런트님과 블루의 랜드4를 찡겨 넣어봅니다.

 

 

2층 업타운에는 평수에 부담도 있고 고급주택단지를 선호하시는 양땡님이 분양받으셨습니다.

원래 온달님의 디키가 인수하려다 자금압박과 홀애비 캠핑인지라

다자녀가구에 밀리셨습니다.

온달님 담에는 평강님 모시고 오세요....ㅎㅎ

 

사이드테이블 두개 설치하고 애들부터 밥먹이려니

비에 쫄딱젖은 투덜이님이 난로 안고 뻐깁니다.

진입로를 못찾아서 장비 옮기느라 내리는 겨울비 혼자 다 맞으셨네요....ㅉㅉㅉㅉ

 

 

아는언니님이 사오신 시장표 통닭으로 일단 아이들 시장기나 달래주어야겠네요...

불쌍한 새끼들......ㅠㅠ

 

아니? 왜 구석에서 난로도 없이 추운데 저러고 먹고있지?

 

인간아~~~ 언제면 철들래?

애들 구석으로 몰아놓고 지가 먹고 있습니다....

애들꺼 뺏아먹으니 맛있냐?

 

슬슬 시작해 봅니다.

생것은 익힌것 전에 먹어야되니

우선 투덜이님이 사온 히라스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사시미에는 이스리가 궁합이죠....ㅋㅋ

 

 

사이드 테이블 사이에 화로대 집어놓고 담양식 떡갈비(?) 굽기 시작합니다.

블루는 살다살다가 고기완자속에 떡볶이 떡 끼워놓고 떡갈비라 하는것은 처음 봅니다.

근데 생긴것은 요상한데(?) ...ㅋㅋㅋㅋ무엇을 닮았을까요~~~?

맛은 제법입니다.

 

사탕은 아이들 먹인다고 등갈비 찜을 합니다.

이 땅의 동량들을 잘 먹어야 나중에 이나라가 세계 최고가 될테죠....ㅎㅎ

 

 

가장 먼저 식사를 끝낸 블루의 캠핑아들 꽁순이가 마시멜로를 굽습니다.

원래 투덜이님이 크리스마스에 아이들 나누어 주려고 주문했는데

해외배송이라 신년들어 도착했습니다....ㅋㅋ

 

 

요 사진 원래는 삭제 하려 했는데

궁님 표정이 워낙 예술이라 그냥 달립니다....ㅎㅎ

 

꽁돌이도 하나 굽고....

 

아이들 간식까지 끝나니 양땡님 차에서 영화보라 보내고

어른들이 본격적으로 달립니다.

보들이네 안심부터 불샤워를 시작합니다.

 

 

런트님네 시즈닝으로 비누칠도 하고....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함마담님 모친이 공수해 준 자연산 홍삼으로 입가심합니다.

종달리 바당에서 목요일날 채취해서 하나로마트 수족관에서 이틀동안 숙박하고

상위에 올라왔지만 피곤한 기색 하나없이 탱글탱글 합니다...ㅋㅋ

 

 

쐬주에는 국물이 최고라는 사탕의 지론대로, 락신님이 준비하신 짬뽕국물!!!!!

국물이 끝내줘요~~~

 

 

슬슬 시청의 쌍집게 양땡님이 화로대 앞에 앉으시고....

한쪽에선 보들이네 꽃등심이 지글 지글....

한쪽에선 와우 소세지가 지글 지글....

 

 

 

락신님, 그렇게 맛 좋아요?

사탕님은 거의 갑니다 그려....ㅋㅋ

 

밤도 늦고, 배도 부르고 ....

원더걸스의 '노가리'가 등장합니다.

 

 

자~~~ 잘 먹었으니 내일을 위하여 슬슬 정리해야겠죠?

부족하신 분은 락신님네 집에서 계속 달리시고

체력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그만 해골 눕히시죠.....ㅋㅋ

 

분양권 문제로 2층 업타운에서 밖으로 이사하신 온달님 댁입니다.

 

 

제일 처음 도착해서 오는 겨울비 혼자 다 맞으신 투덜이님 댁이고요....

 

1박 2일은 아까워서 2박3일로 연장하신 락신님네.....

어제도 변함없이 심야 영업하셨습니다....ㅎㅎ

 

호젓한 산책로를 따라 걸어봅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벤치에 앉아 담배 한개비도 태워보고...

 

비가 그친 바닷가의 잔잔함에도 취해보고....

 

 

문득, 야영장 한쪽에 있는 소낭밭에 눈이 갑니다.

 

소낭들이 규칙적으로 심어져있지요.

여기서 뭐하면 좋을까요?

지금 무슨 생각하세요?......ㅋㅋ

(이심전심에 염화미소라....ㅎㅎ)

 

새벽같이 일어난 블루의 캠핑아들 꽁순이가 도시락 준비를 합니다.

 

 

무슨 도시락이냐구요?

애들 데리고 만장굴 가서 먹일 점심 도시락입니다.

 

 

 

자~~ 도시락 준비가 끝났으니 아침을 먹어야죠....ㅎㅎ

런트님의 필살기가 담긴 싸일런트표 김치찌개입니다.

 

통오겹살을 푹 익혀 가위로 자릅니다.

 

찌개 끓이는 동안 남은 불에 오향족발도 살짝 익히고....

 

또?하게 익은 족발에 아침부터 해장 막걸리로....ㅋㅋ

 

 

어제 남긴 등갈비도 가위로 싹둑 싹둑....

 

양땡표 수제 소세지도 가위로 싹둑 싹둑.....

 

아이들 먹을 막대고기(?)도 화로대에서 지글 지글.....

 

식은밥도 더치 뚜껑위에서 덥히니 김이 모락 모락....

 

 

밥 시간이 다되서 일어난 까까도 밥상보니 싱글 벙글......

 

투덜이님이 가져오신 부시리 머리도 불위에서

굵은 소금이랑 궁합 맞추고.....

 

역시 모든일에 솔선수범하는 블루 캠아들 꽁순이...

장래 희망이 주방장이랍니다....ㅋㅋ

 

다 익었습니다.

근데 건더기가 워낙 많다보니 국물이 별로 없습니다.

이 큰 더치 한 냄비를 다 먹었습니다.

다음에도 아침 해장 당번은 런트님이 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뒷통수를 스칩니다....ㅋㅋ

(누가 이렇게 맛있게 하랬나?)

 

아침먹고 주변 청소까지 다 마친후에 만장굴에 도착합니다.

 

 

애들은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나옵니다.

 

 

굴입구에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동갑내기 진서와 까까가 제법 친해집니다.

 

도연이 아빠, 엄마는 어디를 갔는지 런트가 임시 아빠를 합니다.

블루하고는 눈도 안마주치면서 런트님하고는 손도 잡는 도연입니다.....ㅠㅠ

 

뒤에서 현서가 그러네요

"지들이 언제부터 저렇게 친했다고.... 나는 신경도 안써주고....똥꼬언니가 와야 내편들어주는데...."

담에는 꼭 똥꼬를 데려와야 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트레킹이 요즘에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먹고 마시다 돌아가는 캠핑이 아니라

무언가를 가족들과 함께 공유 할 수 있음이 이렇게 행복한지 요즘에야 실감합니다...

 

 

거북이바위라는데 미적 감각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는 블루는

도무지 거북이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돌맹이...... 블루머리도 돌맹이......

 

만장굴의 끝입니다.

생긴 모습이 외돌개를 닮았답니다.

 

 

기념 사진 한 장씩 찍습니다.

인증은 해야죠....ㅋㅋ

 

 

애들 아이스크림 사주면서

락신님 혼자,혼자,혼자,혼자 아메리칸 스타일 커피 사서 먹었습니다.....

블루나 사탕도 커피 마실줄 압니다.

근데 락신님 혼자,혼자, 혼자, 먹었습니다.

 

 

꽁순이 눈이 적목현상으로 귀신처럼 보입니다.

근데 진짜 귀신은 이 아래 있습니다.

 

 

이제는 슬슬 돌아가야지요.

왕복 한시간 정도의 거리인데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 좋은 추억의 한편을 남깁니다.

 

제주시에 도착해서 그냥 헤어지기 섭섭하여 점심이나 먹으려합니다.

 

제주시에서 꽤나 유명한 모양입니다.

국수 좋아하는 고독님은 보면 어딘지 한번에 알아보려나?....ㅎㅎ

 

밥 나오기 전에 목에 낀 때부터 벗기고.....

 

국수전문집에서 나온 국밥인데 맛이 깔끔한게 아주 좋습니다.

텁텁하지도 않고, 개운하고 구수한 맛이 .....

 

아이들도 잘 먹네요...ㅎㅎ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네요.

주말에 즐캠 했으니 오후엔 쉬고 내일 다시 생활전선으로 나가야죠....

 

캠핑을 하다보니 많은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생깁니다.

옆에서 잠든 안지기나 자식의 얼굴을 보며 멍때리는것도 나만의 추억으로 접어 놓을수 있고,

같이 지낸 벗들과의 교감도 ,

깔깔거리며 웃는 아이들의 웃음도,

아침 산책길에서  바라본 바닷가의 잔잔함도..... 추억으로 접어 놓았다가

언젠가 아주 우연히 그 추억을 펼쳐보았을때 추억속의 즐거움이 모락모락 피워올라  

나를 감싸겠지요.....

이번 캠핑도 내 추억이라는 커다란 책에 기억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함께 해주신 양땡님네, 온달님,투덜이님,싸일런트님네, 미누님네 항상 감사 드립니다

소중한 인연 잘 지켜갈 수 있기를 블루는 항상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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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2.03 08:41

    첫댓글 먹거리가 장난이 아닙니다....ㅎㅎㅎ

  • 작성자 10.02.04 08:01

    그래도 그걸 남기지 않고 다 먹습니다...ㅋㅋ

  • 10.02.03 08:53

    즐겁고 맛난 캠 언제나 떠나면 행복한 비명 아 배불러 ㅋㅋㅋ

  • 작성자 10.02.04 08:03

    잘 먹어야 잘 자죠...ㅋㅋ,
    그렇게 먹고도 아침에 일찍일어난 사람이 아침 준비 시작하면 또 먹기 시작합니다...ㅎㅎ

  • 10.02.03 11:04

    자꾸 이런식으로 하시면 제주도로 확 이사갑니다 ㅎㅎㅎ
    즐거운 캠핑 축하드립니다 ^^

  • 작성자 10.02.04 08:03

    말로만 그러지 마시고 한번 오시죠....ㅋㅋㅋ

  • 10.02.03 16:32

    해삼 너무 먹고 잡당..

  • 작성자 10.02.04 08:04

    요즘 잡히는 자연산 홍삼이 제일 부드럽고 맛날 때입니다....ㅎㅎ

  • 10.02.03 17:58

    홍삼 , 방어 나두 먹을줄 아는디...먹거리 잔뜩 풍성한식단 과 여유로운시간 좋~습니다.

  • 작성자 10.02.04 08:05

    떙벌님, 담에는 꼭 한번 대접하겠습니다...

  • 10.02.04 00:52

    5일을 굶고 2틀을 영양보충하시나봐요 ㅎㅎ

  • 작성자 10.02.04 08:05

    허걱!!!! 어찌 아셨는지요?.....ㅋㅋ

  • 10.02.04 10:17

    눈은 즐겁구요... 아침부터서,, 군침?이 막~~ 도네요........ 에구에구~~^^

  • 작성자 10.02.05 07:52

    지송, 지송....ㅋㅋ
    담부터는 눈 안버리시도록 조심하겠습니다....ㅋㅋ

  • 10.02.04 10:49

    홍해삼... ㅡ,.ㅡ;;;
    홍해삼 물회가 급 땡깁니다 ^^

  • 작성자 10.02.05 07:53

    생긴건 쫌 거시기해도 맛은 최곱니다.....^&^

  • 10.02.05 15:31

    정말멋진곳입니다 사진에가족사랑이 느껴지네요 재미있게봤습니다

  • 작성자 10.02.05 17:30

    감솨 합니다..... 담에는 더 신경써서 올릴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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