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케가와 여행4 - 화조원을 보고 나와 거리 구경을 하며 가케가와성을 찾아가다!
2019년 4월 10일 시즈오카현 의 가케가와 掛川(괘천)시 도요코인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는
체크아웃 후에 호텔에 배낭을 맡기고 나와 남쪽으로 걸어 카케가와 그랜드 호텔을 지나
동명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해서 가케가와 카죠엔 ( 掛川 花鳥園 괘천화조원) 을 찾아 갑니다.
가케가와 카죠엔 ( 掛川 花鳥園 ) 은 '꽃과 생물과의 만남' 을 테마로 한 테마파크로
10 헥타르 규모에 7,300 제곱미터 온실이 있으며 화려한 꽃 들과 올빼미 와
부엉이 에 저어새, 리빙스톤 투라코와 남색관 부채머리, 황금가슴 찌르레기,
인도 공작과 붉은 따오기에 멕시코 잉꼬와 펭귄 등 다양한 새 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케가와 카죠엔 ( 掛川 花鳥園 괘천화조원) 을 보고는 다시 북쪽으로 10분
가량을 걸어서 가케가와 掛川(괘천)역 으로 들어가서는 잠시 망설입니다.
여행전에 작성한 여행계획서에 따르면 지금 벚꽃의 명소 가케가와 모리마치 오쿠니 진자
(掛川森町 小國神社) 로 가야 하는데.... 그럼 JR 가케가와역 바로 옆에 붙어있는
덴류하마나고 철도 (天童浜名湖铁道) 에서 1시간에 2대 있는 사철 기차 를 타야 합니다.
기차를 타고 내륙으로 들어가서는 30분후에 9번째역인 엔슈모리에키 (遠州森駅) 에
내리는데.... 만약에 시내 버스 가 없으면 도보나 혹은 택시 타야 하는데
도보로 가자면 한 정거장을 더 가서 엔덴역 에서 내리는게 조금 더 가깝다고 합니다.
엔슈모리에키 (遠州森駅) 기차역에서 4km 산속 에 있는 가케가와 모리마치 오쿠니 진자
(掛川森町 小國神社) 에 도착해 올라가면 먼저 꽃 창포원 (花菖浦園) 이 나오고
연못을 구경한후 더 산속으로 올라가면 대보전 (大寶展) 이라 불리는 절 건물이 나옵니다.
오오타 마사히코 가 만든 TV 만화 가브릴 드롭아웃 (천계의 수석 천사 가브릴이 지상으로
내려오는데 오락이나 가학에서 오는 유열에 빠져 사는 천사답지 않은 천사) 9화 에서
가브릴 일행이 하츠모데를 가는 신사 가 여기 시즈오카현의 오쿠니신사 (小国神社) 입니다.
하지만 어제 비와호수 동쪽 히가시 오미 산속에 고구려승 헤자 의 도움으로 쇼토쿠
태자 가 목상을 깍아 세웠다는 햐쿠사이지(百濟寺 백제사) 절을 보느라....
늦게 가케가와에 도착해 어제 보아야 했던 가케가와성 을 지금 보아야 하니 어쩐다?
오늘 가케가와에서 기차를 타고 동쪽으로 달려서 중간에 시미즈 에 내려 버스를 타고
해변으로 가서 눈덮힌 후지산 을 보아야 하고... 그런 다음 다시 기차를 타고
미시마 로 가서 호텔에 체크인 후 기차를 타고 이즈반도의 슈젠지 온천 을 보아야 하니...
아무래도 시간 이 없는지라 모리마치 오쿠니 진자는 포기 하고는 역 북구로
나와 오래된 도로를 걷는데 여긴 길거리에 조각상 들이 많이 세워져
있는데다가 벤치 도 많으니 걷다가 쉬다가 쉬엄쉬엄 가기에 좋은 거리 입니다.
이 도시 가케가와 ( 掛川 괘천)가 속한 시즈오카 靜岡(정강) 는 옛날 스루가국
(駿河國) 이라고 불리었으며 주도 (主都) 는 슨푸 (駿府 준부)
라고 부르다가..... 메이지유신 다음해인 1869년 시즈오카 시로 바뀌었습니다.
에도 막부를 창설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 조선의 태종 처럼 아들 히데타다에게 쇼군직
을 물려주고 은퇴해 지금의 시즈오카시에 슨푸성(駿府城) 을 세우고
만년을 지냈으며 구노산 도쇼궁 (久能山東照宮) 과 오쿠즈레 해안등 명승이 많습니다.
시즈오카 는 여행자들이 좋아하는 시즈오카 아이스크림 나나야 (ななや) 와
딸기 로도 유명한데다가 일본 녹차 생산량의 60% 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녹차를 이용해 7단계 아이스크림 을 만드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가케가와시 Kakegawa, 掛川市(괘천시) 는 시즈오카현(静岡県) 서부 마키노하라대지의
서쪽에 위치하며 아와가타케(粟ヶ岳), 오가사산(小笠山)이 둘러싸고
사카강(逆川), 하라노야강(原野谷川), 기쿠강(菊川) 등이 흐르는 평야 지대가 있습니다.
도쿠가와 막부 에도시대 (江戸時代) 에는 도카이도(東海道 동해도) 의
주요 슈쿠바마치 (宿場町, 역참마을) 로 번성했으며.....
가케가와성(掛川城) 을 중심으로 발달했으니 성 아래 도시 라고 불립니다.
가케가와시는 일본 최대 규모의 녹차재배지 로 유명하니 2006년에는 일본산 차 중에
처음으로 마루야마세이차 (丸山製茶) 의 차시메이진 (茶師名人)이 몽드셀렉션
에서 금상 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3년연속 수상이자 최고금상 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또 이곳에 본사가 있는 사사키세이차(佐々木製茶) 의 전차(煎茶) 시즈오카노호마레
(静岡の誉) 가 몽드셀렉션에 출품하여 특별금상 을 수상했으며 특산품으로는
가케가와차 가 유명하며 이 외에도 멜론, 딸기, 토마토, 장미 등이 재배된다고 합니다.
문화의 중심지로 후지미술관 (ふじ美術館) 이 있으며 명소로는 가케가와성 (掛川城)에...
요코스카성 (横須賀城), 시오사이교(潮騒橋), 고토노마마하치만구(事任八幡宮),
가케가와카초엔(掛川花鳥園), 네무노키무라(ねむの木村), 구라미온천(倉真温泉)이 있습니다.
여기 가케가와 (掛川 괘천) 시에서는 해마다 엔슈요코 스카미쿠마노진자
타이사이 (遠州横須賀三熊野神社大祭) 마쓰리와, 가케가와 마쓰리
(掛川祭) 등의 축제가 전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린다고 합니다.
가케가와시는 1979년 4월 세계최초 로 평생 학습도시 선언을 했으며 인구 30만 이하의
도시에는 신칸센역을 만들어주지 않았는데 인구 8만 5000명 으로 공사비 4분지
1인 30억엔을 가구당 100만원씩 시민모금 을 통해... 신칸센 역을 유치 했다고 합니다.
천천히 큰 도로를 걸어서 주변에 숍이며 식당, 카페와 레스토랑 에 조각상 들을 구경하며
가케가와성 을 찾아 가는데 의외로 거리와 골목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도쿄나 오오사카 및 교토 등지에서 인파에 부딪히다가 이런 한가한 도로 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데....... 드디어 가케가와성 掛川城(괘천성) 에 도착합니다.
원래 성의 규모 는 엄청 컸는데 메이지유신때 허물고 또 도시가 현대화 되면서 성 안에
집과 공공 건물 들이 들어섰는데... 먼저 성을 둘러쌓던 해자며 성벽 을 구경합니다.
이런 "성채를 함락시키기는 참 어렵겠다" 는 생각이 드는데... 문득 D 일보 ‘임용한
의 전쟁사’ 칼럼에 나오는 “첨단 미군을 막은 옛 요새“ 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1944년 9월 미국 패튼 전차군단 이 승승장구하며 라인강 을 향해
진격할 때... 진격로 위에 메스(Metz) 라는 도시가 나타났다."
"프랑스 북동부 로렌 지방, 독일과의 국경에 위치한 모젤강에 설립된 도시 다. 1552년에
프랑스령이 됐고 다시 독일 영토 가 되었다가 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에 환원 됐다."
"도시는 프랑스 전설적인 건축가 세바스티앵 보방 (1633∼1707)이 세운 요새 로 보호되고
있었다. 대포 가 발달하면서 과거의 성채로는 포탄을 견딜수 없었다. 그러자 별 모양
요새(star fort) 라고 불리는 설계와 공법 이 등장했다. 그 기술의 정점에 보방 이 있었다"
"보방 은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프랑스 국경의 전통적인 요충과 항구를 요새화했다. 그가
세운 요새만 300개 에 달한다. 프랑스에는 12개의 요새 가 남아 있으며, 세계문화유산
으로 등재되어 있다. 그의 무덤은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파리의 앵발리드 성당에 있다"
"아무리 걸작이라 해도 18세기에 세운 요새 (일부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후에 보강) 가
미군 중 제일 강하고, 첨단 병기로 무장한 군단을 괴롭힐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패튼 이 믿었던, 한국전쟁에서 전사 한 워커 장군이 지휘하는 20군단이 메스 공격을 맡았다"
"독일군 수비대는 형편없는 수준의 부대 였음에도 미 20군단의 맹공 을 버텨냈다.
성채의 벽 이 너무나도 단단해서...... 대포로 직격해도 무너지지 않았다."
"미군은 마치 중세의 공성전 을 하듯 보병부대를 돌격시켜 성을 공략하기도 하고....
여러차례 강력한 일제공격을 감행 했다. 며칠이면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 공격은
무려 3개월을 끌었고 또 막대한 희생자를 냈다. 메스 전투는 패튼에게 치욕 이 되었다."
"자신이 지은 요새가 독일군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보방이 알았다면...... 기분이
어땠을까 싶기는 하지만, 전쟁에는 이런 명분적 사고가 아니라 실리적 사고 가
필요하다. 손자 도 말했듯이 전쟁에서 최고의 수단 은 남의 것을 빼앗아 사용하는 것이다"
첫댓글 오늘은 가케가와성(괘찬성)을 보러 가시는군요.성둘레에 해자가 깊어서 공격이 어려울것같습니다.
손자도 병법에서 전쟁에서 최고의 수단 은 남의 것을 빼앗아 사용하는것이군요.
오늘도 허선생님에게 좋은말씀을 배워갑니다.
겨울이 깊어가는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