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우 (뉴욕 주 상원 의원) John C. Liu
출생: 1967년 1월 8일 (59세), 대만
학력: 브롱크스 하이 스쿨 오브 사이언스, 빙햄튼 대학
이전 담당 공직: 뉴욕주 상원 의원 (2019년–2023년), 뉴욕시 감사원장 (2010년–2013년)
다산 정약용은 밥 먹는 모습에서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존 리우! 그는 밥을 먹는 내내 유쾌했고 겸허했다. 지나치게 말을 아끼지도 않았고 가르치려 들지도 않았으며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지도 않았다. 정말 고마운 것은 정치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스무 명 정도 이탈리아 식당에 모였다. 같이 식사를 하면 그가 돼지인지 개인지 쥐인지 성자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 제발 정치인들과 친하게 지내지 말자는 결심을 하고 뉴욕에 왔는데 이번엔 좀 특별했다. 어제는 그의 생일이었다. 살짝 늦었지만 다들 축하송을 불렀다.
중국인들과 미국인들 사이에서 보낸 시간이었다. 여동생이 중국어로 대화를 시작했는데 그는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와서 중국어를 사실 잘 모른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렇다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도 아니어서 신기했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들이 있다. 완벽하지 않은 영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도 않고 친근하게 최선을 다해 답했다. 리우는 상냥했고 사랑스러웠다. 스스로가 망가지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물론 그의 비서실장은 하버드 출신의 최고의 지성이었다. 그녀는 조신했고 침착했다. 그녀에겐 숙련된 상냠함이 느껴졌다.
존은 파일럿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모든 이력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동영상속, 비행기 조정하는 모습은 경이로웠다. 난 이런 그가 좋다. 장난꾸러기처럼 모자를 눌러쓰고 씨익 웃으며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모습, 비행을 배우는데 15년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친근감과 공감의 귀재였다. 사석과 공석에서의 모습이 한결같은 사람이 좋다. 그저 그런 외모의 특별할 것도 없고 사실은 많이 모(毛) 자라는 성공한 이민자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마음에 와닿는다. 사람이 사람을 끄는 이유는 설명하기 어렵다. 와인을 두 잔 마시고 한참을 그와 떠들었다.
과거로 돌아가는 지도를 찾기 위해 나선 길, 고향을 잃고 떠도는 땅, 겨울비가 내렸다.
삶의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되는 새벽, 진정한 학문이란 삶에 관한 이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