犬不以善 吠爲良

犬不以善吠爲良! 방송사마다 앞 다투어 대선프로그램에 사활을 건다. 내로라하는 정치평론가와 각종 여론조사를 하는 리서치에서 나온이 들의 공방이 치열하다. 우리나라에 정치평론가들과 리서치회사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처음 알았다. 정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현란한 미사려구로 그럴듯한 평론에 솔직히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들의 평론을 듣다가 정작 대선후보들의 토론을 듣고 있노라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어딘가 모르게 갑갑한 정치권의 현실에 일침을 가하는 순간 쾌감을 맛본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치우친 발언을 할 때면 시큰둥 해 진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순간 자동으로 리모컨에 손이 간다. 대선을 다루는 채널이 많다보니 자연적으로 입맛에 드는 곳을 찾게 된다. 솔직히 내가 하고 싶은 소리를 대신 해주기를 은근히 바라게 되는 것이다. 공정한 토론을 넘어서 노골적으로 두둔하고 험담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정치의 식상함을 맛본다.    대중을 의식하지 않고 마치 정당의 대변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꼴불견이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우리네 속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그야말로 대선 기류를 타고 각종 미디어에 등장한 정치패널들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급기야는 생사고락을 함께하던 동지를 향해 매정한 비수를 꽂는다. 몇몇 정치권 꼰대들이 비린 냄새가 풍긴다. 이번 대선은 안철수 대선이란 말이 회자한다. 다수 국민에 부응하는 산뜻한 이미지로 출범한 안철수가 기대를 저버렸다는 점이다.   새 정치를 표방했던 참신한 모습은 간곳없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행동으로 많은 유권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위키트리의 김행 부회장의 말처럼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논하는 순간부터 안철수는 없다.   따라서 국민이 여망 하던 희망의 새 정치는 실종되고 만 것이다. 정동영(만 59세) 전북 순창군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라는 이는 한 신문의 대담을 인용해 “이번에 하는 청춘투표가 인생투표야.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나에게 표를’ 던지는 거야”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었다. 정동영 그 자는 지난 대선에 노인 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결국 대선에서 낙선하더니 아직도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다. 犬不以善吠爲良!(개는 잘 짓는다고 좋은 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