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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같이(구 마들주민회) 소식 스크랩 나눔과 환경을 만나는, `기분좋은 가게`
아르케 추천 0 조회 121 11.04.14 14:0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나눔과 환경을 만나는, '기분좋은 가게' 

되살림 물품과 환경 작품들이 가득, 촛불켜는 가게

 

 

 


△ 합정역 '기분좋은 가게'는 마포 중심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자리잡고 있어 조용하다. ⓒ 환경부 정선

 

'기분 좋은 가게'는 재단법인 민족의학연구원이 설립한 가게로 '농민, 도시 빈민, 기층 노동자'를 위해 활동하는 의식 있는 시민들의 공간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나눔에 의해 운영되는 이 가게는 지역사회에 '되살림의 씨앗' 역할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 '기분 좋아지는' 이름의 이 가게는 합정역 근처의 작은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마포구 합정역의 '기분 좋은 가게'는 나눔과 순환이라는 이념을 추구하는 아름다운가게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기분 좋은 가게'는 보다 지역적인 단체로써 '환경'을 주제로 하는 지역 강좌와 농민 공동체에서 생산한 물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제는 전국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가게와는 달리 '기분 좋은 가게'는 마포구 합정역에 이어 인천점이 그 두 번째 공간으로 생겨났다.

가게 이름의 의미는 공간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다. 주택가 골목을 지나 작은 대로로 나오면 <기분 좋은 가게>라는 나무 간판이 보인다. 가게 입구에는 재활용 구두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100% 재활용 의류들이 가게 안에서 착한 가격표를 달고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각기 다른 주인들에게 있다가 기부된 옷들은 서로 예쁘게 디스플레이 되어 또 다른 개성 있는 주인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 카운터에 놓인 유기농 먹을거리와 옆에 놓인 공정무역 초콜릿  ⓒ 환경부 정선 


 

먹을거리에서도 환경을 생각한다. 이곳을 그냥 단순히 되살림 물품만을 파는 가게라고 봤다면 한참 얕게 본 것이다. 이곳에서는 현미잡곡, 미숫가루, 보리차, 백초술 등의 유기농 먹을거리도 판매하고 있어서 잠시나마 농민들의 땀을 생각할 수 있다. 변산 공동체는 철학과 교수에서 지금은 농부로 살아가고 있는 윤구병 선생의 농민 공동체이다. 변산 공동체에서 생산된 건강한 먹을거리는 지역 주민들을 청정 도시인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이곳은 '촛불 켜는 가게'이기도 하다. 

 

 

가게 가운데 또 다른 책장에서 '잠시 플러그를 빼고 촛불을 켜보세요.'라고 써진 글이 눈에 띄었다. 가게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전깃불을 끄고 촛불을 켜는 모임이 열린다. 플러그를 뽑고 한 박자 천천히 시간을 느끼며, 자기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가게의 한쪽에는 이주 노동자 여성들이 고향에 대한 상징적 그림을 그린 티셔츠가 걸려있다. 그 아래에는 손수 만든 지갑과 필통, 액세서리들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가게 한 켠에 있는 '기분 좋은 공방' 제품들이다. 이 공방은 매월 정기적으로 재활용품 만들기 강좌를 하며,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도 형성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1주년 기념 강연회와 되살림을 주제로 한 전시회도 마련되어 많은 이들이 다녀갔다. 되살림 강좌에서는 리폼뿐만 아니라 원피스와 코트를 만드는 법까지 가르치고 있다. 강좌 비는 5~10만원으로 강좌마다 다른데, '기분 좋은 가게'에서 얻어지는 모든 수익금은 망원동 '토끼똥 공부방'과 유기농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정말이지 이곳은 모든 '가게'의 총집합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가게에 들른 사람들은 옷가게에 온 사람들처럼 옷도 구경하고, 카페 손님들처럼 차를 마시기도 한다. "두루두루 편하게 보세요."라고 하면서 친절하게 필자를 맞이해 주었던 관리자 윤영애 씨는 "공간은 넓지 않지만, 이곳은 책도 보고 강좌도 들으려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곳이에요."라고 말한다.

 

 

 

 

 

책 코너에는 시, 어린이 책, 인문사회부터 환경을 소중하게 여기는 건강한 도서들이 있다. 책값은 정가에서 20% 할인한 가격이고, 신간은 10%로 할인된 가격, 중고 책은 반값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책 코너에서는 새 책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위의 책장 한 줄은 전체가 '작은 책'이라는 출판사에서 새 책을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책 이외에도 의류 코너에서도 기업에서 기증받은 물품들을 볼 수 있었다. 기부에 대한 좋은 인식들이 늘면서 점차적으로 사회적 기업들의 기증 문화도 이처럼 성숙하게 조성되어 가고 있었다. 책 코너 옆에는 간단히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 공간이 있어 손님들이 편안하고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도 있다.

 

 

가게 문여는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쉬는 날이다. 기분 좋은 나눔과 기분 좋은 소비,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일상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소소함'의 물결은 작은 골목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

 

 

 

 

 환경부 6기 시민기자단 정선

2e22e2@hanmail.net

 

<ⓒ2010 환경부 정책홍보 블로그, 초록나래(http://blog.daum.net/mepr_greenwing)>

 

 

※ 자료제공:

합정역 '기분좋은 가게' 1호점

전화 : 02-324-4194 , 홈페이지 : http://cafe.daum.net/bobjibngage/

재단법인 민족의학연구원 http://www.kmi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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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04.14 14:11

    첫댓글 새로 오픈하는 재활용3관 운영 아이디어를 많이 따올 수 있는 가게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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