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가기 전 석유비축기지문화센터에서
성배,창회,덕중,승태,나,훈희(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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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쌀쌀한 날씨입니다.
두둑하게 차려 입고 온 동무들 모습에서 겨울이 이제 오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멀리 세종시에 거주하는 성배가 이 곳의 연고를 강력히 주장, 안내를 자청, 하여 오늘 코스는 성배를 따르기로 합니다. 그 전에 이왕 이 곳에 왔으니, 하늘공원 오르기 전에 인근에 있는 석유비축기지 문화센터를 들러 보고 가자고 제가 제안을 합니다.
석유비축기지문화센터.
‘100억 달러 수출’이 전 국민의 지상과제이던 시절인 1973년 중동전쟁 여파로 일년만에 석유 값이 4배로 폭등, 청와대는 비상회의를 열어, 석유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석유 비축 탱크 매설을 결정.서울 마포구 매봉산 자락에.1978년 조성이 마무리된 석유비축기지는 보안상 통제시설로 그 존재 자체를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당시 5개 탱크에서 저장한 총 석유량이 6907만 리터, 1978년 당시 서울시민이 한달간 사용하는 양. 지금은 만 하루도 아닌 반나절 소비량이니 40년 전에 비해 석유 소비량<서울 기준>) 60배 가량 늘어났다는 이야기). 그리고 40년 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건설이 결정, 인근에 위치한 석유비축기지는 ‘위험시설'로 분류돼 이전이 불가피. 보관했던 석유는 2000년 수도권으로 옮겼으나, 쓸모가 없어진 비축기지는 10년 이상 폐허로 방치. 서울시는 2013년에야 ‘석유비축기지 활용 아이디어 공모'를 내, 산업화시대 유물이라는 역사성을 보존한 친환경생태공원으로 변신. 2017년 9월1일, 개관 된 공원 문화비축기지 탄생 이야기.
마침 다른 팀에게 설명해주는 안내 가이드가 있어 같이 합류하여 설명을 듣는 중.
2000년 폐쇄, 2018년 재 탄생. 무려 15~6년 이상을 방치되었던 이곳. 5번 탱크 옹벽(탱크 외부에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방어벽)에 그 사이 언젠가 씨 하나 뿌려 굳건하게 핀 오동나무. 한 13~14년 되었다하네요.(폐쇄 전에는 없던 것이라)
이럭 저럭 석유비축기지 탐방을 마치고,
하늘공원으로 갑니다.
271계단을 올라 한창인 단풍을 내려다 보니 이 아니 좋을 수가....
억새사이를 걸어 봅니다.
하늘공원에서 한강쪽을 내려다보는 경관도 일품입니다.
하늘공원을 한바퀴 돌고는 성배의 안내로 노을공원으로 갑니다. 성배의 배려로 노을공원 입구에서 운행하는 맹꽁이 전기차를 타고 정상으로. 아 여기에 골프장이 있군요. 골프장 옆, 공연장에서 연주를 하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관객이 없어 몹시 쓸쓸해 보입니다.
노을공원으로 우리를 인도한 성배, 무거운 배낭에서 짐을 풀고는 '자 이제 디스크 골프 경기를 하겠습니다' 하고는 간단한 설명 후 바로 실전에 돌입.
디스크를 나름대로 재주껏 날려보는 학생들.
바람이 너무 거세 일 라운드로 게임 종료.
아쉬워 하는 성배.
아 글쎄 요 짧은 시간에 덕중이가 날린 디스크가 그만 오비가 나서 숲속으로 잠적. 모두는 지뢰탐지 대형으로 숲속을...고생했습니다.
다시 맹꽁이 전기차를 타고 내려와서 중식장소로. 가는 도중 무슨 무슨 기념관이 나옵디다. 뭔가? 했더니 ***기념관이라고. 뭐라고요? 그랬더니 아주 나즈막하게 '박 정 희 기념관'. 아 이 단어도 크게 말하면 안되는 세상인가 봅니다.
요리 조리 골목을 돌고 돌아 목적지에 도착.
서룡(西龍) 중국집입니다.
탕수육, 라조기 한 접시에 빽알 한잔 크~~~
짜장 한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나와 디지탈시티역까지 걸어가 전철을 타고 귀가를 하였다는
그런 시월의 어느 좋은 날 이었음을 보고합니다.
첫댓글 늘 느끼는 거지만 우리 정회장님 글 쏨씨는 정말 맛깔지구만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