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설악산(외설악)
매년 처형과 동서들이 함께 만나서 전국 곳곳을 여행하는 것이 10여년이 되었다.
올해는 설악산을 여행하기로 했다. 설악산은 강원도 용대리와 백담사를 중심으로
하는 내설악과 설악산의 동쪽인 속초와 설악동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을 외설악으
로 부르며, 오색온천과 주전골을 포함한 지역을 남설악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일행 7명 모두가 고령으로 힘든 산행과 원행은 불가능하다. 이번 여행의 전 일정은
점심식사는 외식으로 하고, 관광지 한 곳 정도를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계획
했다.
일행의 숙소는 외설악의 중심인 설악동의 '더케이 설악산 가족호텔'의 20평 방 2개
를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8박9일을 예약하였다.
그동안 9월과 10월 태풍 '파타'와 '미탁' 사이를 용케 피해서 잘 다녀왔다.
1. 설악동 학무정(鶴舞亭)과 '고향민속마을' 식당
(1) 학무정은 '속초팔경'의 하나로서, 설악산 대청봉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속초시
쌍천(雙川) 옆 소나무 숲 속에 있다. 한말의 성리학자 오윤환(1872~1946)이 1934년
에 건립한 6각 정자이다. 건물의 4면 모두 현판이 걸려 있는데, 남쪽에는 학무정, 북
쪽에는 영모제(永慕齊), 북동쪽에는 인지당(仁智堂), 남서쪽에는 경의제(敬義齊)라
고 쓰여 있다. 정자 안쪽으로는 11개의 시판(詩板)과 학무정기가 걸려 있다.
<학무정>
(2)고향민속마을 식당
첫날 숙소(더케이설악산가족호텔)에 체크 인 하기 전에 고향민속마을(식당)은 숙소
의 길 건너에 있어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염소탕이 1인분에 1만2천원이다.
<고향민속마을 식당>
(3) 더케이 설악산가족호텔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운영하는 호텔이다. 숙박료는 퇴직 교원 또는 공제회 회원은
할인을 받는다. 20평형 4인용 방의 숙박료가 1박에 비수기 15만원, 성수기 19만원이
지만, 교원 퇴직자이며 회원은 1박에 2만5천원이다.
<더케이 설악산가족호텔>
2. 속초 영금정(靈琴亭)과 대선횟집
(1) 영금정은 속초시 동명동 속초등대 아래의 바닷가에 크고 넓은 바위들이 깔려있는,
'속초팔경'의 하나이다. 지명의 유래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신묘한 소리가 나며, 이
소리를 신령한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하여 영금정이라 불린다.
<영금정>
(2) 대선횟집
영금정에서 마주 보이는 횟집이다. 속초 등대 아래에 있다. 생선회와 매운탕을 점심
메뉴로 선택하면 1인당 3만원 정도면 해결할 수 있다.
<대선횟집>
3. 강릉 경포대(鏡浦臺), 오죽헌(烏竹軒)과 초당마을 '농촌순두부' 식당
(1) 강릉 경포대(鏡浦臺)는 '관동팔경'의 하나이다. 현재의 경포대 건물은 1745년
(영조 21) 부사 조하망(曺夏望)이 세운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1873년(고종 10) 강릉
부사 이직현(李稷鉉)이 중건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현판은 헌종 때 한성부 판윤을 지낸 이익회(李翊會)가 쓴 것이다. 이 밖에도 유한지
(兪漢芝)가 쓴 전자체(篆字體)의 현판과 ‘第一江山(제일강산)’이라 쓴 현판이 걸려
있는데, ‘第一江山’이라는 편액은 ‘第一’과 ‘江山’의 필체가 다른 점이 특이하다.
또한, 숙종의 친서와 이이(李珥)가 지은 시가 있다. “해 뜨는 이른 아침이나 달 밝은
가을밤에 경포대에 올라 경포호를 굽어보거나 호수 너머 동해의 푸른 바다를 대하면
속세는 간 데 없이 온통 선경이요.”라고 표현한 것처럼, 운치 있는 경관을 이루고 있
다.
<경포대>
<경포호>
<제일강산>
(2) 오죽헌(烏竹軒)은 조선초기의 별당건물이다.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태어난 집으로 조선 중종 때 건축되었다. 한국 주택건축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에 속한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또한 문성사(文成祠)는 율곡선생의 영정을 모신사당이다. '문성(文成')은 인조대왕
이 율곡선생에게 내린 시호이다. 그 의미는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 막힘이 없이
통했으며, 백성의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정사의 근본을 세웠다."는 의미이다.
<오죽헌 정문>
<오죽: 대나무 줄기가 검다>
<신사임당 동상>
<율곡 이이 동상>
<오죽헌과 몽룡실>
<문성사(文成祠)>
<오죽헌의 스탭들과 인증 샷>
<취주악대의 동영상>
(3) 초당마을 '농촌순두부' 식당
여러 종류의 순두부정식이 1만5천원이면 해결된다. 강릉의 초당마을 주위에 비슷
한 순두부집이 많다. 손님이나 차가 많은 집을 찾으면 실수가 없다.
<강릉 초당마을 농촌순두부 식당>
<순두부정식>
4. 고성 청간정(淸澗亭)과 '88생선구이'집
(1) 청간정은 간성군의 남쪽 40리에, 설악산 골짜기에서 발원한 청간천이 동해로
흘러드는 하구 언저리에 있다. 정자의 주위에는 석봉이 우뚝 솟았는데 층층마다 대
와 같고 높이가 수십 길이나 된다. 남한 땅의 '관동팔경'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
다.
조선 인조 때 군수로 부임해온 이식은 “정자 위에 앉아 하염없이 바라보면 물과 바
위가 서로 부딪쳐 산이 무너지고 눈을 뿜어내는 듯한 형상을 짓기도 하며, 갈매기 수
백 마리가 아래위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 사이에서 일출과 월출을 바라보는 것이
더욱 좋은데, 밤에 현청에 드러 누우면 바람 소리, 파도 소리가 창문을 뒤흔들어 마
치 배에서 잠을 자는 듯한 느낌이 든다”라고 청간정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였다.
<청간정>
(2) '88생선구이집'
88생선구이집은 속초항 바닷가에 있는 생선구이로 유명한 집이다. 세월이 흘러 본가
옆에 3층을 신축하였다. 모듬생선구이(고등어, 꽁치, 오징어, 가재미, 메로, 새치, 황열
갱어, 도루묵, 삼치, 청어)는 1인당 1만5천원으로 식사는 포함된다. 손님이 생선을 잘못
구우면 태운다고 직원이 집게와 가위를 들고 직접 생선을 굽고 뒤집어 준다. 손님은 구
경만 하고 먹기만 하면 된다. 생선이 싱싱하니 구이가 맛이 있다.
<88생선구이>
5. 양양송이축제와 '송이버섯마을' 식당
(1) '송이가 나는 자리는 자식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는 옛말이 있을정도로 송이는
귀한 먹거리이다. 특히 양양 송이버섯은 최적의 자연조건에서 자라나 맛과 향이 뛰어
나다. 오로지 자연만이 길러낼 수 있는 신비의 영물 양양송이를 활용한 '22회 양양송
이축제'(2019. 9. 26 - 9. 29)를 개최하고 있었다.
<송이축제장>
(2) '송이버섯마을 식당'
송이축제장 맞은 편 강 둑에 송이버섯마을 식당이 있다. 송이버섯마을 식당 메뉴판
의 첫번째 메뉴가 '송이버섯전골'이다. 1인당 2만8천원이다. 전골 냄비 속에 여러가지
버섯(송이버섯, 표고버섯, 백목이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양송이 등
)이 들어간다. 뽁음밥은 별도로 추가한다.
<송이버석마을 식당>
<송이버섯전골>
6. 속초해변, 외옹치해수욕장과 '실로암메밀국수'집
(1) 외옹치해변은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마을 주민들이 즐겨 이용하던 곳이었으
나, 군 철조망이 설치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2005년 여름, 30여 년 만
에 개방되었다. 오랜 기간 동안 폐쇄되어 있던 곳이라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해수욕장이다. 속초해변과 연결된 외옹치해안은 '속초팔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설악산 입구>
<속초해변>
<외옹치해변>
<외옹치해변 동영상>
(2) 실로암메밀국수집
외옹치해변에서 7번 남쪽 국도변의 물치항을 지나 강현면사무소로 2Km 정도 들어
가면 실로암메밀국수집이 있다. 서울에서 메밀국수를 먹으려고 비행기 타고 온다는
전설을 가진 식당이다. 메밀국수 한그릇에 9천원, 돼지고기 수육은 2만6천원이다.
<실로암 메밀국수>
<메밀국수>
<돼지고기 수육>
7. 설악동성당과 '곰취국' 식당
(1) 설악동성당
5백여 명의 신자를 가진 설악산에서 유일한 천주교 성당이다. 10월 29일 일요일 10시
30분 미사가 끝나면 성당에서 만든 떡도 나누어 먹는다. 시골 참기름과 들기름, 새우젓
도 판다.
(2) '곰취국' 식당
설악동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후,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던 참에 설악산 입구에 있는
'곰취국'이라는 크다란 간판을 보고 찾아갔다. 곰취국 1인분에 1만7천원이다. 요즘에
는 곰취가 잘 잡히지 않아 값이 비싸다.
8. 설악산 신흥사(新興寺)와 척산온천휴양관, '장어촌' 식당
(1) 설악산 신흥사는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雪嶽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이 창건한 사찰이다. 1642년(인조 20)에는 화재로 완전히 타 버렸다. 1644년
에 영서(靈瑞)스님 등이 중창을 발원하던 중, 하루는 세 승려가 똑같이 소림암(小林
庵)에서 나타난 신인(神人)이 이곳에 절을 지으면 수만 년이 가도 3재(災)가 범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러주는 꿈을 꾸고, 선정사 옛터 아래쪽 약 10리 지점에 다시 절을
짓고 이름을 신흥사라 하였다.
그 뒤 신흥사에는 수많은 불사(佛事)가 이루어졌고, 최근 절이름을 ‘神興寺’에서 ‘新
興寺’로 고쳐 부르고 있다.
최근에는 1997년 10월 높이 14.6m로 세계 최대의 청동불좌상이 조성한 지 10년 만
에 일주문 앞에 봉안되었다. 이 청동대불은 통일을 염원하며 세운 것으로, 일명 ‘통일
대불’로도 부른다.
<설악산 신흥사 일주문>
<통일대불>
<설악산 동영상>
(2) 척산온천휴양관과 척산온천장
척산온천장과 척산온천휴양관은 큰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입욕료는 9천
원이나, 경로우대는 8천원이다.
<척산온천 유양관>
<척상온천장>
(3) '장어촌'식당
척산온천 휴양관 길 건너편에 몇 달 전 새로 생긴 장어집이 있다. 진열된 장어를 고르
면 초벌구이를 해준다. 장어탕 또는 잔치국수로 식사를 마무리하는데 도합 1인당 2만
원 정도를 잡으면 된다.
<장어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