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 가다멋있는 대구/ 대구 들여다보기

[섬김이]

대구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 가다멋있는 대구/ 대구 들여다보기 전통과 예술의 조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오묘하게 잘 어울리는 만남, 그 만남이 아름답게 돋보이는 대구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을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예술이 숨쉬는 곳, 방천시장과 김광석 길을 함께 둘러보아요 :-) 원래 '방천시장'은 대구 신천의 12개 다리 중 하나인 수성교에 자리잡았으며, 신천 제방을 따라 길게 장이 섰다고 하여 '방천시장'이라고 이름 붙여졌는데요. 광복 후 일본과 만주에 있던 사람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장사를 한 것이 시작이라고 해요. 그 후 쌀과 여러 곡식들을 싸게 팔면서 유명세를 얻었고, 오랫동안 칠성시장, 서문시장과 함께 '대구의 3대 시장'으로 손꼽히기도 했었어요.^^ 그 당시엔 점포가 약 1,000개에 달했으며 상인과 손님들로 북적북적했었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성장으로 인해 방천시장은 점점 쇠퇴해져 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9년에 큰 변화가 있었으니!! 바로 2009년부터 추진된 '별의별 별시장 프로젝트'를 통해 대구의 젊은 예술 작가들이 직접 시장과 문화예술을 접목시키면서 방천시장이 점점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3월부터 11팀의 선정 작가들이 방천시장에 입주해 그들의 작업실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했으며, 그 해 5월부터 6월에는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쇠락한 시장에 예술을 접목하고 빈 점포가 점점 멋진 문화갤러리로 변신하게 되면서 방천시장은 다시 유명해졌어요. 이를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하는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답니다.ㅎㅎ ▣문전성시 프로젝트 문화체육관광부가 침체된 전통시장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어, 시장을 문화체험 공간이자 일상의 관광지로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8년부터 추진한 사업 '방천시장'하면 빠질 수 없는 곳, 바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입니다. 방천시장을 더욱 더 유명하게 만든 이 길은 시장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30m의 좁은 골목인데요, 이 곳은 1980,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중 한명인 고 김광석씨가 대구 대봉동 출신이란 점을 착안해 기획됐으며, 고 김광석씨의 삶과 노래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이 길을 따라 전시되어 있어요.^^ 1989년, 1집 때부터 고 김광석씨는 당시 젊은이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전국 투어 콘서트 1천회 돌파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 인기만큼 그의 자살 소식에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했었죠. 따라 이 골목길 담벼락에는 고 김광석을 추모하는 벽화와 글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모퉁이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 노래도 옛 추억을 불러일으켜주죠.ㅎㅎ 사실 이 곳은 약 2년 전만 해도 각종 쓰레기를 쌓아 놓는 지저분한 곳이었으나, 젊은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이처럼 새롭게 변화된 곳입니다. 그저 어두웠던 골목이 다양한 예술작품들로 인해 멋진 문화거리로 다시 태어난 것이죠!! '이등병의 편지' 시민참여 코너도 있는데요. 펜스에 자물쇠에 군번줄을 채워두면 사랑과 소원이 이뤄진다고 해요. 물론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시민들과 함께 이 골목길을 채워간다는 의미에서 참 좋은 것 같아요! 벽화 관람에 있어서 또 다른 재미는 벽화와 하나가 되어 찍는 사진이 아닐까요?! 사실 원래 위의 벽화 중앙에는 의자가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지금은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곳에는 의자, 창문, 거울, 공중전화 등 다양한 아이템이 마련되어 있으니, 재밌고 개성있는 포즈를 취하면서 멋진 사진을 남겨보세요.ㅎㅎ 골목 곳곳에서 만나는 고 김광석씨의 다른 느낌, 다른 모습.. ^^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예술이 숨 쉬고 있는 곳,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보세요. 바람은 차가워도 마음만은 훈훈하고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