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원, 김태영. (2018). 우리나라 영어 사교육 현장에 내재된 영어 식민주의: 초등 어학원의 사례.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18(4), 143-167.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 영어 사교육 기관 종사자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인식과 그
들 간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 잠재되어 있는 식민주의의 양상을 해석
하고 비판적으로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예비 연구를 거쳐 초등 사설 영어 학원
관리자 2명, 원어민 강사 2명, 한국인 강사 2명을 대상으로 2017년 5-6월에 개인당
50-60분간 정성적 연구방법인 반구조화 면담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근거이론
(grounded theory)을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관리
자와 강사들 모두 영어는 경쟁 사회에서 생존을 위한 도구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영어교육 시장의 과도한 수업료와 백인 우월주의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둘째, 원
어민 강사와 한국인 강사에 대한 관리자들의 차별과 원어민 교사의 영어 사용과 문
화자본에 대한 주관적 우위는 강사들 사이의 긴장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영어와 관련된 불평등에 주목하는 비판적 영어교육과 세계 영어
(World Englishes)에 대한 인식 고양이 필요함을 나타내며, 원어민 강사 채용 시 외
모와 혈통을 중시하는 백인 원어민 우월주의를 비판적으로 재고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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