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江(한강) 漢江(한강)-李奎報(이규보)
한강-李奎報(이규보)
朝日初昇宿霧收(조일초승숙무수)
: 아침 해 떠오르자 밤안개 걷히고
促鞭行到漢江頭(촉편행도한강두)
: 말채찍 재촉하여 한강변에 이르렀네
天王不返憑誰間(천왕불반빙수간)
: 천왕은 가고 돌아오지 않으니 누구에게 물어보나
沙鳥閑飛水自流(사조한비수자류)
: 물새는 한가히 날고 강물은 유유히 흘러가네
원문=東文選卷之二十 / 七言絶句
漢江
朝日初昇宿霧收。促鞭行到漢江頭。
天王不返憑誰問。沙鳥閑飛水自流。
동국이상국전집 제6권 / 고율시(古律詩) 92수
강 가에서 배를 기다리며
아침 해 떠오르자 안개 걷히는데 / 朝日初昇宿霧收
채찍을 재촉하여 한강 머리 이르렀네 / 促鞭行到漢江頭
천왕이 돌아오지 않으니 누구에게 물으리 / 天王不返憑誰問
해오라기 한가히 나는데 물만 흐르누나 / 沙鳥閑飛水自流
[주-D001] 천왕(天王)이……물으리 :
천왕은 천자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주 소왕(周昭王)을 가리킨다.
소왕이 남쪽 지방을 순수(巡守)하다가 한수(漢水)를 건너게 되었는데,
뱃사공이 미워하여 아교로 풀칠하여 만든 배에 태우니
중류(中流)에 이르러 배가 그만 파선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소왕은 영영 돌아오지 못했는데,
그 후 제 환공(齊桓公)이 제후를 거느리고 초(楚)를 공격하면서
이것을 추궁하자 초에서는 “하수에 물어보라.[問諸河濱]” 하여
책임을 회피하였다. 《史記 周本紀 注 正義》《春秋左傳 僖公4年》
ⓒ 한국고전번역원 | 이식 (역) |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