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자요.
우리가 아는 차자입니다.
이렇게 되기 전에는 荼자만 있었으니
한 글자로 씀바귀, 차, 띠풀 다 표현했습니다.
그 글자가 문장에서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어쩔수없이 문장의 내용을 보고
이것이 씀바귀인지, 띠풀인지,
차인지를 분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차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의 荼자를 다 차라고
우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경에 이런 시가 나옵니다.
저 성문 밖으로 나서니
여인들이 띠풀 꽃처럼 많구나
비록 띠풀 꽃처럼 많아도
내가 사모하는 이는 아니어라
흰 옷에 붉은 수건을 쓴 이가
나와 즐길만한 이로다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띠풀은
무리를 지어 자랍니다.
저 시의 내용을 보면 어떤 남자가
한 여자를 좋아합니다.
그 여자가 성문 밖에 있는데,
거기는 다른 여자들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띠풀처럼 많습니다.
그런데 한 여자를 좋아하는 그 남자의
눈에 다른 여자들은 다 눈에도 안 들어옵니다.
오직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흰 옷에 붉은 수건을 두른 한 여자만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띠풀이 아니고
차라고 합니다.
그러면 문장이 얼마나 이상해지겠어요.
여인들이 차처럼 많구나
아주 어색한 문장이 됩니다.
첫댓글 띠풀과 차의 관련성이 궁금해집니다. ^^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과거에 차를 가리키는 전용 글자가 없을 때 공동으로 쓰였습니다.
@솔바람 차는 신농씨로부터 출발하는 신묘한 식물인데 이름을 얻는데는 띠풀보다 대접을 받지 못했군요.
하긴 차는 마시는 것인데 띠풀은 지붕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이니 중요도로 보면 띠풀이 앞서겠습니다 ㅎㅎㅎ
글과 사진과 감성과 논리가
천의무봉입니다^^
허허 왜 이러십니까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ㅋㅋ
@솔바람 팩트폭력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