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제17장 忿怒品(분노품)
분노에 대한 가르침이다.
분노가 그 제어력을 잃어버리게 되면
고삐 풀린 말과 같아서 걷잡을 수 없다.
그러므로 고삐가 풀리기 전에
분노라는 미친 말을 잘 다스리란 가르침이다.
분노품이란 ?
성내고 해치려는 사람을 보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고 사랑으로 대하면,
하늘이 복을 주고 사람이 사랑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옛날에 한 왕이 있었는데
기러기 고기를 매우 좋아 하였다.
항상 사냥꾼을 시켜 그물로 기러기를 잡아 날마다 한 마리씩 밥상에 올리게 하였다.
그 즈음 기러기의 왕이 오백마리의 떼를 거느리고 먹이를 찾아 내려왔다가 그물에 걸렸다.
기러기 떼들은 놀라 공중을 멤돌면서 떠나지 않았다.
그 중 한 마리는 화살도 두려워 않고
피를 토해 슬피 울며 밤낮을 쉬지 않았다.
사냥꾼은 그 의리를 불쌍히 여겨 기러기 왕을 풀어주었다.
기러기 떼들은 기뻐서 기러기 왕을 싸고 돌았다.
사냥꾼은 이 사실을 왕에게 자세히 알렸다.
왕도 매우 느낀 바 있어 그 뒤로는 기러기를 잡지 않았다.
부처님께서는 아사세 왕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의 그 기러기의 왕은 나요,
그 한 마리의 기러기는 아난이요,
오백마리의 기러기 떼는 오백나한이요,
그 왕은 지금의 아사세 왕이요,
그 사냥꾼은 지금의 조달이다.
저 조달은 전세 때부터 항상 나를 해치려 하지마는 나는 큰 자비의 힘으로써
그 원악을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내 자신 부처가 되었다."
- 법구경 분노품 -
제221편
분노를 잘 버리는 사람은
捨恚離慢 避諸愛貪
不著名色 無爲滅苦
사에리만 피제애탐
불저명색 무위멸고
분하고 성내는 마음으로 법을 보지 못하고
분하고 성내는 마음으로 도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분노를 잘 버리는 사람
복과 기쁨 언제나 그 몸을 따르네
- 법구경 분노품 -
제222편
성내는 마음을 스스로 다스려
恚能自制 如止奔車
是爲善御 棄冥入明
에능자제 여지분거
시위선어 기명입명
성내는 마음을 스스로 다스려
달리는 수레를 멈추듯 하면
그는 자기를 훌륭히 다스리는 사람
어둠을 버리고 밝음으로 들어가리
- 법구경 분노품 -
제223편
욕됨을 참아서 성냄을 이기고
忍辱勝恚 善勝不善
勝者能施 至誠勝欺
인욕승에 선승불선
승자능시 지성승기
욕됨을 참아서 성냄을 이기고
선으로 선하지 않은 것을 이기라.
이기는 사람은 잘 보시하고
지극한 정성은 속임을 이긴다.
- 법구경 분노품 -
제224편
속이고 성내고 욕심 내지 않으면
不欺不怒 意不求多
如是三事 死則生天
불기불노 의불구다
여시삼사 사칙생천
속이지 않기, 성내지 않기
마음으로 많이 구하지 않기
이러한 세 가지 일을 법답게 행하면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나리라.
- 법구경 분노품 -
제225편
자비로운 마음으로 죽이지 않으면
常自攝身 慈心不殺
是生天上 到彼無憂
상자섭신 자심불살
시생천상 도피무우
항상 몸을 스스로 거두어 잡아
자비로운 마음으로 죽이지 않으면
그는 천상에 태어나리라.
거기 가서도 근심이 없으리라.
- 법구경 분노품 -
제226편
번뇌가 없어지고 뜻이 풀리어
意常覺寤 明暮勤學
漏盡意解 可致泥洹
의상각오 명모근학
누진의해 가치니원
뜻은 언제나 밝게 깨어 있고
밤낮 없이 부지런히 공부하면
번뇌가 없어지고 뜻이 풀리어
스스로 열반을 이룰 수 있으리
- 법구경 분노품 -
제227편
세상에는 헐뜯지 않는 일이 없다.
人相毁謗 自古至今
旣毁多言 又毁訥忍
亦毁中和 世無不毁
인상훼방 자고지금
기훼다언 우훼눌인
역훼중화 세무불훼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언제나 헐뜯고 비방하니
말이 많은 것 헐뜯는가 하면
말이 적어도 또한 헐뜯는다.
그렇지 않아도 또한 헐뜯어
세상에는 헐뜯지 않는 일이 없다.
- 법구경 분노품 -
제228편
욕심을 품으면
欲意非聖 不能制中
一毁一譽 但爲利名
욕의비성 불능제중
일훼일예 단위리명
욕심을 품으면 깨끗하지 않나니
그것을 잘 제어하지 못하면
한편으로 헐뜯거나 한편으로 칭찬하여
이익과 이름을 위하는 것 뿐
- 법구경 분노품 -
제229편
누구의 비방도 받지 않는다.
多聞能奉法 智慧常定意
如彼閻浮金 孰能說有瑕
다문능봉법 지혜상정의
여피염부금 숙능설유하
밝은 지혜의 칭찬 받는 것
오직 그것을 현(賢)이라 일컫나니
슬기로운 사람은 계율 지키어
누구의 비방도 받지 않는다.
- 법구경 분노품 -
제230편
만약 나한 같이 깨끗하다면
如阿難淨 莫而誣謗
諸天咨嗟 梵釋所稱
여아난정 막이무방
제천자차 범석소칭
만약 나한같이 깨끗하다면
무고하거나 비방하지 못한다.
모든 사람들이 감탄하며
범천과 제석도 그를 칭찬하리라.
- 법구경 분노품 -
제231편
항상 몸을 삼가고 지켜
常守護身 以護瞋恚
除身惡行 進修德行
상수호신 이호진에
제신악행 진수덕행
항상 몸을 삼가고 지켜
노여움이 일지 않게 단속하라.
몸으로 인한 악행을 제거하고
나아가 덕행을 닦아라.
- 법구경 분노품 -
제232편
항상 말을 삼가고 지켜
常守護구 以護瞋恚
除口惡言 誦習法言
상수호구 이호진에
제구악언 송습법언
항상 말을 삼가고 지켜
노여움이 일지 않게 단속하라.
입으로 인한 사나운 말을 제어하고
진리의 말씀을 외워 익혀라.
- 법구경 분노품 -
제233편
항상 마음을 삼가고 지켜
常守護心 以護瞋恚
除心惡念 思惟念道
상수호심 이호진에 제심악념 사유념도
항상 마음을 삼가고 지켜
성내는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나쁜 생각 끊어 버리고
언제나 도를 생각하라.
- 법구경 분노품 -
제234편
욕됨을 참는 것이 가장 강하다.
節身愼言 守攝其心
捨恚行道 忍辱最强
절신신언 수섭기심
사에행도 인욕최강
몸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며
그 마음을 거두어 지켜
성내지 말고 도를 행하라.
욕(辱)을 참는 것이 가장 강하니라.
- 법구경 분노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