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사랑하는 선교동역자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 7월이후 3개월만에 기도편지를 전해드립니다. 지난 3개월이 저에게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3년만큼이나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동안에도 하나님은 늘 함께 동행하셨고 여호와 이레의 은혜로 함께하여 주셨습니다. 지난 3개월동안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여 전해드립니다.
학교땅 좌측의 담장 100미터정도를 새롭게 다시 쌓았습니다. 10년전에 쌓았던 기존의 담장이 해마다 조금씩 기울어져 15도 정도 바깥쪽으로 기운상황에서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 지반이 많이 약해져서 위험하고 보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서 허물고 2.5미터 높이로 새로운 담장을 쌓았습니다. 뒷부분의 기존의 2미터 높이 담장은 바깥쪽 땅이 높은 편이라 쉽게 뛰어 넘어서 올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서 철제담장을 1미터 높이로 위쪽에 덧붙이는 공사를 함께 하였습니다. 담장의 보수와 건축을 위하여 3천만원의 예상치 못했던 지출이 발생하였지만 튼튼하고 안전한 담장이 생겨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9월말에 교직원 월급을 주고나니 통장이 거의 바닥이 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문제로 여러날을 고민하며 지내던 중 은행에서 융자를 받았습니다.
두달쯤 전에 은행에서 기숙사 건축을 위하여 담보대출을 해 줄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서류를 제출했는데 월급주고 통장잔고가 거의 바닥이 나던 9월의 마지막날 은행에서 융자가 최종승인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태국도 경제사정이 좋지못하여 융자받기가 쉽지않은 상황이었는데 외국인인 제가 융자를 받게되었으니 여호와 이레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모두 3억7천만원을 받아서 8년동안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데 우선 1억3천정도를 먼저 받고 공사진행상황에 따라 나머지 금액을 추가로 받게 될 예정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늘 정확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지난 5월이후 중단되었던 기숙사공사는 다음주 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기숙사 공사와 향후 8년간의 융자금 상환이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되도록 기도부탁드리고 물이바다후원자들이 더 많아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십시일반의 후원이 정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몇몇 태국 학부모들로부터 수업시간 시작할 때 꼭 기도를 해야하는지 그리고 성경이야기를 수업시간에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항의성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태국학교들도 불교의식을 학교에서 한 달에 한 두번 진행하고 있는데 웨슬리국제학교는 너무 자주 기도와 성경시간이 있는것이 아니냐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개교이래 처음으로 받게되는 종교적인 부분에 대한 항의성 질문이었는데 저는 학교가 해야 할 일을 잘 하고 있는 싸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교사들이 이러한 영적인 도전에 지혜롭게 사랑과 믿음으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지난 9월말에 시온이와 소망이가 휴가를 내어 3박4일간 태국을 다녀갔습니다.
4년만에 모든 가족이 함께 모이는 시간을 가지고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공항에 가기 전 방콕의 셀프사진관에서 조촐한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첨부하여 함께 보내드립니다.) 돌아보니 12년만에 찍는 가족사진이었습니다. 처음 태국올때 초등학교2학년 유치원생이었던 자녀들이 어느새 결혼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가정을 꾸릴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과 후원으로 오랜세월 사역하며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모든 후원.동역자들의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 하나님 주시는 풍성한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늘 기도합니다.
2022년 10월10일
태국 웨슬리 국제학교에서 김교묵 이명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