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天地相似 故 不違(여천지상사 고 불위)
知周乎萬物而道濟天下 故 不過(지주호만물이도제천하 고 불과)
旁行而不流 樂天知命 故 不憂(방행이불류 낙천지명 고 불우)
安土 敦乎仁 故 能愛(안토 돈호인 고 능애)
易이 천지로 더불어 서로 같기 때문에 그 범위를 어기지 않는다.
만물이 두루 道로써 천하를 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법도에 지나지 않으며,
곁에서 행해서 법도에 흐르지 않아서 天命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걱정하지 않으며 安土하야 仁에 도타우니, 그러므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정역과 천문력. p.98---
천지와 더불어 서로 같기 때문에 어긋나지 않는다. 앎은 만물을 두루하고 道는 천하를
구제하기 때문에 지나치지 않으며, 널리 행해도 한쪽으로 치우치게 흐르지 않아서
하늘을 즐기며 命을 알기 때문에 근심하지 않으며, 주어진 분수에 편안히 해서 인자함에
돈독히 하기 때문에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낙천지명 고 불우: 살기가 힘들어 옆으로 조금 나가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다시
돌아와서 '樂天知命'을 하고 있어요. 하늘을 즐기고 그 命을 압니다. '내위치가 이렇구나, 내
운명이 이렇구나, 때가 이렇구나'하고 알게 되는 거지요.
하늘이 나에게 부여해준 그 命을 고맙게 여기고, 즐겁게 여겨서 하늘이 부여해준 명대로
행하네요. 그래서 근심을 안 합니다. '방행'했다가 다시 돌아와 '낙천지명'하고 보니까
조금도 근심을 안 하네요. 여기에 '불류'의 뜻이 있습니다.
--대산의 주역강의(계사). p6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