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민도르 이경희목사님 사역지 와직의 진료
봉사자:
이 경희 선교사님과 교회팀
박 상철 선교사님
안 창원 선교사님
김 종철 집사님
박 아름
...........
박상철목사님이 계시는 그린우드에 11시에 도착 하였습니다
박목사님과 약품정리를 하였습니다
진료를 떠나기전이면 한바탕 약들과 씨름을 해야만합니다
모자라는 약을 챙기고 리스트를 작성하고
이 모든 일이 쉽지만은 안습니다
정리가 끝난 약품상자를 정성스럽게 묶으시는 박상철목사님을
뵐 때면 안따까움이 앞섭니다
당뇨로 자기몸 관리하시기도 힘드실 텐데
비지땀을 흘리시며 항상 즐겁게 일하십니다.
목사님께 말을 건냈습니다
“목사님 우리 제 정신인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이 일 한다고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예요"
모든 일을 다 접어 두고
이 땅에서 무슨 부귀영화가 있다고......!!
박목사님은 하늘에 복을 쌓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병든 자 돌보았는가?”하는 성경 말씀을 항상 이야기 하십니다.
다시 짐싸는 일에 ............
*사진
선교지에 같이 가실 이경희 선교사님과
점심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와직에서 가까운 곳에서 사역하시는
안창원선교사님과의 관계에서 조금이라도 누가되면
가시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남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나 누가 되는 일은 하지 않으시려는
이경희 선교사님의 배려에 또 한 번 그분을 신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녁9시 이경희선교사님 센터를 출발하여
바탕까스를 향했습니다
밤운전이라 따가이 능선길을 조심스럽게 운전하였습니다
오늘따라 몸살기운이 있는지라
이번 진료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달리는 차속에서 컴컴한 창밖을 보며 몸이 괴로우니
별생각이 다 듭니다
이 땅에서 내가 무엇하고 있는지.....
후회도 해봅니다
한국에서 편히 돈이나 벌 것을 ........
11시30분 로하스로 가는 밤배를 타고 선실로 들어갔습니다.
의자에 누어 잠을 청해 봅니다
등이 박이고 에어컨의 찬바람
몸살 기운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박목사님은 내가 자는 줄 아시고
담요를 덮어주시고 가십니다
어느덧 항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시 새벽길을 라이트를 비추어 가며 3시간을 더 가야 했습니다
쏟아지는 잠과 불편함이 괴롭히고 있었지만
운전하시는 박상철목사님을 생각하니
잠을 잘 수 가 없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와직은
칠흑 같은 어둠입니다
밀림에 비추어지는 자동차 라이트에는 야자수만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
교회근처에 다가오자 신자들이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호롱불을 들고
마중을 나와 길을 안내합니다
밀림을 지나 교회에 도착 하였습니다.
하늘은 별들이 반짝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가까이 별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워 빨려 들어가는 듯합니다
짧은 시간 이나마 아침의 진료를 위해 눈을 부쳐야 했습니다
교회 옆의 보조건물에서 잠을 자기로 했습니다
창문이 없어 모기들이 많았습니다
민도르 진료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반정부군도아니요
강도도 아닙니다
바로 모기입니다 항상 신경이 쓰입니다
이곳에는 말라리아, 댕기, 필라리아시스로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거나 고통받고 있습니다
호롱불로 어둠을 밝혀가며
모기향를 피우고
태풍으로 떨어져나간 문짝으로 바닥을 만들고
그 위에 담요 몇장을 깔고
잠을 청했습니다
*사진
2시간정도 눈을 부치고
자신의 끙끙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6시30분입니다.
아침이 되어
샤워시설이 없어
우물펌프로 고양이 세면을 하였습니다
*사진
밀림사이로 코코넛으로 만든 집들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아침식사는 김집사님이 준비해오신 고추장과 김치가
기운을 나게 하였습니다
교회 의자들을 한쪽으로 정리하고
책상과 의자를 배치해 진료실과 약국을 교회안에
만들었습니다
하나 둘 나타나는 환자들
어디서들 오는지 신기합니다
보이는 주택 수를 생각하면 이렇게 많은 환자들이 올 수가 없는데..
아마 멀리서 새벽부터 길을 나섰을거라 생각됨니다
망태기에 팬티 차림의 망향족
누더기차림의 섬사람들..
*사진
오늘은 이곳 현지 의사선생님 두 분과 치과선생님까지
지원을 나오셔서
의료선교를 도우셨습니다.
만살라이 시장님도 위로차 진료현장에 오셨습니다
작은 키에 콧수염이 멋진 친절하고 예의있는 신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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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들은 우리의료 선교팀이 신기한 듯 몰려다니며
구경을합니다.
한국에서 온 겔러퍼 차에 올라타 신기한 듯 만져들 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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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는 혼자 소리치고 내반응을 기다립니다.
내가 쳐다보면 부끄러운 듯 도망을 칩니다
사진이라도 찍으려면 부끄러워 고개를 숙입니다.
*사진
이곳 산속에는 아직도 사람를 먹는 식인종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마을에서 멀리 사람을 버리고
몰래들가서 인육을 먹는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소름끼치는 이야기입니다.
이곳교회의 현지인(필리핀)목사는 필리핀경찰 출신이라고 합니다
이쩐지 경찰냄새가 났습니다
사람을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경희 선교사님과 10년 전 처음만나
당신이 경찰직을 그만두고 목회자로 나서 같이 선교사로 일하자
그러면 당신을 평생 책임지겠다고 제의 하셨답니다
얼마 후 그는 정말 그 좋은 경찰직을 사임하고
이경희 선교사님을 돕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곳 와직에서 망향족 선교를 위해 산에서 살다시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곳에서 경찰은 대단한 위세임)*
의료선교하면서 정말 대단하고 용기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통역을 맡으신 파스터는 이곳 신학대학 철학과 교수입니다.
차분하고 환자들에게 하나라도 더해주려는 모습이
보기에 너무나 좋습니다.
민도르가 사역지인 안창원선교사님이 위로차 오후에 오셨습니다
잠자리를 보시더니 이런 곳에서 자면 안된다시며
안선교사님의 센터로 저희를 안내 하십니다
이경희선교사님, 집사님과 상의 끝에 안선교사님 뜻에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전기가 안들어오는 지라
안선교사님은 발전기를 돌렸습니다
땡크소리가 나고 시끄러웠지만
전기의 고마움에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안선교사님 사모님은 선교지에서는 잘먹고 잘자야 일할 수 있다고
저녁까지 손수 준비해주셨습니다.
모두가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