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위에 너무 가까이에 있기에 소홀했던 주변경관을 카메라에 담고자 2013년 9월 18일 추석명절에 집을 나섰다. 청주예술의전당 주변에 있는 충북체육관을 비롯하여 청주고인쇄박물관, 한국공예관, 흥덕사지, 뒷산의 가벼운 산책로를 따라 여유있게 걸어보는 고즈넉한 하루였다.
청주고인쇄 박물관 (淸州古印刷博物館)
청주 고인쇄 박물관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사지에 자리한다. 우리나라 고인쇄 문화의 발달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1992년 3월에 개관했다. 흥덕사지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공인된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을 찍어낸 곳이다. 박물관은 5개의 상설 전시실과 1개의 특별 전시실, 수장고, 도서관,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인 이곳은 신라, 고려, 조선 시대의 목판본, 금속활자본, 목활자본을 비롯해 흥덕사지에서 출토된 유물 등 2,6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해 <직지활자판>, <직지영인본>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불교의식에 사용된 불구인 금강저, 청동 소종, 철불 나발편도 함께 전시돼 있다. 여기에 각종 고서와 인쇄 기구, 모형으로 제작된 과거의 밀납 주조법도 볼 수 있다.
흥덕사지(淸州 興德寺址) 史迹 제315호
흥덕사지의 발굴을 통해서 흥덕사의 대략적인 규모는 파악되었으나 흥덕사가 화재로 없어지게 된 이유 등 역사적 기록은 알 수없다. 옛 흥덕사지였던 청주시 운천동 866번지 일대는 현재 사적지 제315호로 지정되어 있고 40,990㎡의 부지에 80㎡(24평)의 금당이 복원되어 있으며, 청주고인쇄박물관이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흥덕사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직지」 때문이었다. 흥덕사는 일찍이 1377(고려 우왕 3)년에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직지」를 비롯하여 「자비도량참법집해」 등을 금속활자로 간행해낸 우리나라 금속활자인쇄술의 중흥지로 알려지고 있을 뿐이다.
「직지」가 흥덕사에서 간행되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에 등재됨으로써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인정된 세계기록유산인 만큼, 흥덕사는 「직지」의 요람으로써 세계 금속활자인쇄사에 영원히 남게될 것이다. 「직지」의 위상이 곧 흥덕사의 위상이며, 흥덕사의 위상이 곧 「직지」의 위상에 직결되는 것이다.
사적 제315호. 1986년 지정. 지정면적 9만 2588m2. 이 지역에서는 1985년에 실시된 발굴 ·조사에서 “…서원부 흥덕사(西原府興德寺)…”라 새겨진 금구(禁口) 조각과 “…황통 10년(皇統十年)… 흥덕사(興德寺)…”라 새겨진 청동불발(靑銅佛鉢) 뚜껑 등이 발견되었다. 이로써 이 곳이 1377년(고려 우왕 3) 금속활자를 직접 주조하여 경한(景閑)이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을 인쇄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유적지임을 알게 되었다. 이 곳에서 인쇄된 《불조직지심체요절》은 1440년에 인쇄된 구텐베르크의 《세계심판》보다도 63년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유일하게 프랑스 파리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흥덕사라는 사찰터는 그 동안 문헌상으로만 ‘청주목외(淸州牧外:청주 교외) 흥덕사’라고만 전하여, 그 위치가 확인되지 않았었다. 이 유적의 전체적인 윤곽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확인된 유구로는 금당지(金堂址) ·강당지(講堂址) ·탑지(塔址) 및 서회랑지(西廻廊址) 일부가 드러났고, 토제품인 기와 ·전(塡) ·치미편(鴟尾片) ·방추차(紡錘車) ·민무늬토기편[無文土器片] 등과 청동제품인 금구(禁口) ·소종(小鐘) ·금강저(金剛杵) ·향로(香爐) ·수반(水盤) 등이 출토되었다. 발굴조사 결과, 이 사찰은 대체로 9세기에 창건되었고 15세기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고인쇄박물관 뒷편에서본 흥덕사지
흥덕사지 뒷편의 양병산 산책로
한국공예관
사직동 성당
거북선 형상의 '청주체육관'
첫댓글 이제 지방역사 기행이군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