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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과학고 |
이 관계자는 “입시일정이 진행되는 도중에 정책의 방향이 바뀌면서 현장은 득실따지기를 통해 혼동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영향을 덜받겠지만 광역자사고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과 지망학생들은 과고 과학중점, 문과 지망학생들은 외고 국제고로 방향을 잡는게 정상적인 판단이다. 다만 이과학생들 가운데 의치한 지망생들은 과고 진학을 신중히 따져 봐야한다. 학교설립목적상 과고를 통한 의치한 진학은 과고 자체내 혹은 대학에서 상당한 제재방안들이 준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 전망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과학고는 수학, 과학에 대한 학업역량을 갖춰 이공계 분야에서 뚜렷한 목표 인식이 있는 소수 우수 학생들이 주로 지원을 했다”며 “하지만 자사고 존폐에 대한 불안감으로 상위권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들까지도 과학고 지원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올해 과학고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전국 20개 과고는 8월1일 서울지역 세종과고 한성과고를 필두로 8월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지난해 전국 20개 과고의 평균 경쟁률은 2.94대1로 2013학년 2.95대1과 비슷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특히 광역자사고가 많고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서울, 부산은 보수교육감이 당선된 대전 대구 울산에 비해 과고 경쟁률이 상당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자사고평가는 입시일정이 파행으로 흐르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당초 예정대로 6월중 진행해 평가결과에 대한 교육부협의를 거쳐 8월까지 학교통보가 이뤄질 전망이다. 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이 일부 평가내용의 변경과 일정조율을 요청해 평가를 중단했던 서울시교육청이 평가를 재추진할 방침을 밝혔고, 새 교육감의 취임 일정에 따라 일정을 늦추고 일부 평가기준을 변경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 교육부까지도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자율형사립고 운영성과 평가를 정해진 절차와 기준, 일정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실시돼야 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전국 49개 자사고에서 올해 평가대상은 25개교다. 현대청운고(울산) 성신고(울산) 포철고(경북) 김천고(경북) 계성고(대구) 등 보수교육감 지역의 4개교를 제외한 21개교는 현재 교육감인수위와 평가 일정을 놓고 줄다리기 중인 상황이다. 가장 민감한 서울지역의 자사고는 14개교다.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한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하나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등이다. 하나고만 전국단위 자사고, 나머지 학교는 모두 광역단위 자사고다. 서울지역 광역자사고의 경우 설립초기부터 지역이나 성별 균형이 맞지 않아 미달사태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노출시키며 자사고 전체에 대한 비난의 빌미가 되어 왔다는 점에서 상당수 일반고 전환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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