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꼬지 길에서 만난 요술 풍선 나눠주는 한석규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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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꼬지 길에서 만난 요술 풍선 나눠주는 한석규 군과 온가족 총출동
모꼬지 길 행사에서 가장 아이들이 북적북적한 곳은 아마도 풍선으로 만든 칼, 강아지 등을 만들어 주는 곳일 것이다. 길 사이사이 지날 때 풍선을 들고 즐거워하는 이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더운 여름인데도 손펌프로 열심히 펌핑을 해주면 긴 소세지 같은 풍선이 되고 이 것을 요리조리 돌리니 강아지 한 마리를 뚝딱 만들고 있는 땀 송글송글 한 한석규(19)군을 만났다.
석규도 여느 아이들처럼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중1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엔 그냥 시간 때우기 식으로 이것저것 했는데 고등학교 들어오면서 좀 더 의미 있게 하고 싶어 풍선아트를 배워 지금은 모꼬지에서 1년 넘게 풍선을 만들고 있어요.” 라고 한다. 더운 날씨와 하루 종일 서 있다가 집에 가면 곧바로 뻗어 버릴 만큼 힘들지만 “아이들이 풍선을 받아가며 즐거워하는 얼굴과 같이 장난도 쳐가면서 할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라고 의젓한 모습도 보여 주었다.
모꼬지 길에서 음료를 팔거나 시작 전 준비로 분주한 엄마 박정미씨, 형을 열심히 돕는 둘째동생 주형(17)군, 여기저기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있는 막내 연준(7)군, 이들을 서포터 해주는 아빠까지 온 식구가 봉사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봉사를 하는 석규를 돕기 위해 나왔던 엄마는 모꼬지길 봉사와 함께 재능 기부로 핸드메이드 비누, 캔들을 교육해 주고 있다. “아이들이 봉사라는 사명감을 직접적으로 느끼기는 어렵겠지만 귀찮을 법도 한데 즐겁게 군소리 없이 자리를 지켜주는 것만으로 대견하네요.”
동생 주형이는 창제동아리‘레티아’에서 봉사활동을 연계하여 아동대상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형이 먼저 봉사를 시작해서 봉사활동에 대해 조언도 얻고 좋은 아이디어도 얻어요” 라며 봉사시간은 채우기는 끝났지만 활동은 계속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금 현재 고3인 가운데에서도 나와서 아이들을 위해 요술 풍선을 만들고 있는 석규는
“이 시간에 나오지 않는 다면 하루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낼 것 같아요. 이렇게 나와서
아이들과 장난도 치며 풍선 만드는 게 즐거워요. 아마도 내년에 대학을 가게 되어도 계속 할 것 같아요.” 하며 아이들에게 열심히 풍선을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