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43코스
설흘산과 응봉산 45~70도 경사의 비탈에 석축을 쌓아 만든 계단식 논이 있는 '가천다랭이마을'(국가지정 명승 제15호)을 출발해 펜션단지인 빛담촌을 거쳐 바닷가를 걷는 코스로 산비탈을 깎아 만든 논과 밭에서 조상들의 억척스러운 삶의 터전과 푸른 바다가 함께 만들어 내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항촌전망대, 선구몽돌해변, 유구진달래 군락지등 해변길과 마을길, 숲길을 지나면서 뷰포인트가 많아 지루할 틈 없이 걷게 된다. 그러다 보면 옛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 하여 작품성 있는 기획전시를 볼 수 있는 '바래길작은미술관'이 있는 평산마을 평산항에서 남파랑길43코스가 끝이 난다.
♧일 자 : 2023년 8월 02일(26일차)
♧코스 : 가천 다랭이마을 - 빛담촌 - 항촌 마을 - 선구 몽돌해변 - 선구 보건소 - 사촌 해수욕장 - 유구 마을 - 평산항(바래길 작은미술관)
☞ 43-2코스 【사촌해수욕장 ~ 평산항(바래길작은미술관】
♧거리 : 14.1km [누계: 678.30km]
♧시간 : 5시간 07분 [누계 : 182시간 06분]
♧남파랑길 42코스가 끝나고 더위에 지쳐 더 이상 걸을수가 없을것만 같다. 갈증과 허기를 달래기 위해 가천다랭이맛집에 들러 점심 식사를 하면서 다음 코스를 이어서 걸어야 할지를 고민하던중 시원한 식혜 한모금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더위와 갈증이 어느정도 해결이 되자 다소 코스가 짧은 43코스를 이어서 걷기로 한다.
그런데 오후 기온이 36℃를 넘어가면서 그야말로 폭염이다. 뜨거운 태양열에 후끈 달아오른 지열의 열기가 숨이 턱턱 막힌다. 여태껏 이런 더위는 처음인듯 싶다.
중간 지점 항천 해변에 있는 '까페라운지'에 들러 '눈꽃팥빙수'로 더위를 식혀 보지만 그것도 잠시다.
14km를 걷는데 평소 같으면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지만 오늘은 5시간이 넘게 걸렸으나 조금 걷다 쉬고, 걷다 쉬고를 수 없이 반복해서 걸었다. 힘들게 겨우 평산항에 도착하면서 더위와 갈증으로 사투를 벌인 1박2일간의 남파랑길 41~43코스와 노도섬 트레킹을 종료한다.
여태껏 걸은 둘레길 중 가장 힘들었던 길로 기억될 듯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훗날에는 이것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