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7일
저녁 늦게 남동구 만수6동 1023번지 만수3지구 홍탁골목에 있는 '흑산도 홍탁' 집에 취재 차 들렀다.
삭힌 홍어의 독특한 향 때문에 평소에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 뷔페에 나오는 삼합을 먹어 보기는 했던 터라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감기에 걸려 후각이 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코를 톡 쏘는 삭힌 홍어의 향이 진하게 전해진다.
삶은 삼겹살, 홍어, 묵은지가 어우러져 삼합을 이루는데, 이 세 가지 음식이 어우러지면 독특한 맛과 향을 자아낸다.
진한 암모니아 냄새라고 해야 하나? 코가 뻥 뚫리는 느낌이다.
국산 홍어를 저온 숙성해서인지 색상이 선명하고 곱다.
삭힌 홍어의 씹는 맛과 삼겹살의 부드러움, 여기에 잘 삭힌 묵은지까지 어우러져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꼬들한 홍어와 고소한 삼겹살이 어우러져 맛의 조화를 이룬다.
홍어 볼살과 홍어애
홍어 볼살은 쫄깃한 맛이 일품이었고, 홍어애는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이 일품이다. 홍어애는 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맛이 더욱 좋다.
홍어콧살은 잘 삭아서 향이 더욱 진하다.
홍어지라
홍어지라의 맛도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씹는 맛이 있어 좋다.
한 첨 드셔보실라우?
과메기를 김에 싸서 초장과 곁들여서 먹는 맛도 일품
삼합의 조화로움을 한번 느껴 보세요.
요렇게 싸서 드시면 됩니다. 군침이 돌지요?
홍어 꼬리살은 오돌오돌한 맛이 일품
가운데 있는 것이 홍어튀김이랍니다. 튀기니까 향이 더 진해지더군요.
탁주
감기약을 먹어 탁주 맛은 못 보았답니다. 다소 아쉽네요.
반찬으로는 참나물과 야채 등이 나옵니다.
입맛에 맞게 초장, 기름장, 된장, 새우젓 등을 곁들여 먹으면 됩니다.
매생이국인데 홍어가 들어가 있군요. 뜨거워지니 향이 더욱 진해 코가 뻥 뚫리더군요.
그런데 이 맛은 좀…….
제가 즐기는 맛이 아니라서 …….
홍어 삼합을 먹고 나니 향 때문에 속이 좀 부대꼈는데 시원한 모밀국수를 먹고 나니 속이 개운해지더군요.
시원한 맛과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제가 워낙 새콤달콤한 맛을 즐기는터라 아주 맛나게 먹었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한번 직접 가셔서 '흑산도 홍탁'을 드셔 보세요. 맛도 자꾸 즐겨야 기호가 생긴답니다.
첫댓글 사진으로 홍어의 향기(?)가 전해져 오는 듯합니다. 다양한 홍어부위 제대로 드셨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