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그림 같은 풍경, 진도여라

[화야]

그림 같은 풍경, 진도여라

  

<전체이동경로>

진도타워 → 자동차 19분 18km → 운림산방 → 자동차 4분 1.7km → 운림산림욕장 → 자동차 23분 19km → 나절로미술관 → 자동차 13분 12km → 송가인마을 → 자동차 17분 14km → 세방낙조 전망대

진도의 그림 같은 풍경

예부터 진도에 가면 글씨, 그림, 노래는 자랑하지 말라고 했다. 조선시대 내로라하는 유학자들이 유배를 왔던 탓에 ‘작은 한양’으로 불릴 만큼 학문이 높았고, 수많은 화가를 탄생시킨 운림산방은 한국 남종화의 성지로 불린다. ‘진도아리랑’과 ‘강강술래’ 등 다수의 무형문화재를 보유한 진도에서 최근엔 ‘미스 트롯’ 송가인까지 배출했으니 지금까지도 유효한 말이겠다. 여기에 한 폭의 동양화를 뚝 떼어다 걸어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풍광은 진도여행을 자꾸 자랑하고 싶게 만든다.

울돌목을 한눈에, 진도타워

진도와 해남 사이에 자리한 울돌목은 바닷길이 유리병의 목처럼 갑자기 좁아진다. 자연스레 간조와 만조 때면 물살이 벽에 부딪히며 웅장한 울음소리를 낸다. 이곳이 명량(鳴梁)해협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순신 장군은 울돌목의 지형적 특징을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영화로도 그려졌던 명량대첩이 그 결과다. 자동차로 진도대교를 건널 때만 해도 울돌목은 그저 평범한 바다였다. 그러나 망금산 정상에 우뚝 솟은 진도타워에 오르니 거센 물살이 뒤엉키며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연 울돌목이구나 싶은 순간이다.

명량대첩의 배경인 울돌목

울돌목의 거친 물살

진도타워는 7층 전망대와 2층 전시관, 그리고 4·5·6층에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이루어졌다. 전시관에선 진도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울돌목을 배경으로 한 명량대첩의 기록들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어 진도여행의 출발점으로 삼기 좋다. 전자총통과 노 젓기 같은 조선 수군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체험존도 흥미롭다. 1층에서는 울금과 홍주 등 진도 특산품 판매장을 만날 수 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은 안내데스크에서 휠체어를 빌릴 수 있고, 전망대까지는 엘리베이터로 한 번에 연결된다. 자동심장충격기도 비치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타워 입구까지는 경사로로 연결돼 휠체어와 유모차 모두 접근이 쉽다. 다만 광장에 설치된 명량대첩 조형물 뒤편 전망대는 계단으로만 연결된다. 야간에는 화려한 경관조명이 볼만하니, 진도대교의 야경과 함께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진도타워 전경

진도타워 내 전시관

전자총통 체험존

진도타워 광장1

진도타워 광장2

주출입구 경사로

1층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

진도타워 레스토랑1

진도타워 레스토랑2

한 폭의 그림을 걸다, 운림산방·나절로미술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유배생활의 적막함과 고뇌, 굳건한 의리를 담담하게 그려낸 문인화로 손꼽힌다. 이처럼 전문 화가가 아닌 선비들의 정신세계를 개성 있게 담아낸 화풍을 남종화라 일컫는데, 추사는 조선 남종화의 정점에 오른 인물이다. 그의 제자인 소치 허련은 <방완당산수도>에 스승 김정희를 모방했다고 당당하게 적었다. 이전까지 중국의 화가를 따라 그리기 바빴다면 소치는 추사를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 올려놓은 셈이다. 이처럼 담대한 배포는 그의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때론 스승보다 과감한 여백으로 정신적 자유를 추구했다. 추사가 “압록강 동쪽에서는 이만한 그림이 없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그러나 스승이 세상을 떠난 후 소치는 고향인 진도로 돌아와 운림산방에 머물며 남종화의 자존심을 이어갔다.

소치 허련이 노년을 보낸 운림산방

운림각

운림지

첨철산 깊은 골짜기에 구름처럼 내려앉은 운림산방은 허련 이후에도 굵직한 화가들을 배출했다. 허련의 셋째 아들 미산 허형과 손자 남농 허건이 남종화를 대를 이었고, 같은 양천 허씨인 의재 허백련도 이곳 운림산방에서 미산에게 그림을 배웠다고 전한다. 지금도 대를 이으며 화가를 배출하고 있어, 진도 사람들은 ‘양천 허씨는 빗자루만 들어도 명필이 나온다.’며 존경과 부러움을 표한다. 운림산방 내에 자리한 소치기념관에선 이들 허씨 5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단순하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운림각과 계절마다 다른 빛깔을 품는 운림지도 한 폭의 그림을 걸어놓은 듯 아름답다. 마침 생가 앞마당엔 모란이 활짝 피었다. 허련은 모란을 그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 ‘허모란’이란 별명까지 얻었었다. 드넓은 정원도 여유롭게 걷기 좋다. 대부분 완만한 평지로 진도역사관과 소치기념관 주출입구엔 경사로도 잘 갖춰져 있다. 다만 일부 흙길과 돌길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 이동시 도움이 필요하다.

소치기념관1

소치기념관2

운림산방의 아름다운 정원1

운림산방의 아름다운 정원2

모란꽃이 활짝 핀 생가

여행의 묘미 기념사진

진도역사관 경사로

소치기념관 경사로

함부로 그림 자랑 말라는 진도엔 무려 11개의 미술관이 운영 중이다. 그 중 나절로미술관은 폐교를 리모델링한 담박한 구조와 살뜰하게 꾸민 정원이 잘 어우러진다. 소박하지만 실험적인 화풍과 화가에게서 직접 드는 친절한 설명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감상하기 좋다. 미술관 뒤편으로는 작은 찻집도 자리해 잠시 걸음을 쉬어갈 수 있다.

나절로미술관1

나절로미술관2

나절로미술관 찻집1

나절로미술관 찻집2

함께 걷기 좋은 길, 운림산림욕장

운림산방에서 멀지 않은 사천리 일대에 무장애숲길이 조성됐다. 울창한 편백나무숲 사이로 1.2km의 데크로드가 걷기 좋게 펼쳐진 것. 산림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데크를 비롯해 곳곳에 걸음을 쉬어갈 수 있는 휴게데크와 정자, 나무의자가 설치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전망데크로 향하는 길에는 비나 눈,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됐다. 아쉽게도 이 바람막이 데크는 계단으로만 연결돼 휠체어 접근이 어렵다. 이곳만 제외하면 모든 데크가 휠체어나 유모차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사를 최소화했다.

운림산림욕장 전경

울창한 편백나무숲

완만한 산책로

경사를 최소화한 데크로드1

경사를 최소화한 데크로드2

곳곳에 마련된 나무의자

데크 전망대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편백나무 군락지 외에도 다양한 침엽수와 활엽수, 갖가지 색의 야생화가 반긴다. 한편에는 유아숲체험장과 놀이터가 있고, 입구엔 해충기피제 분사기도 설치돼 있다. 현재 사천리 무장애숲길 주변으로 편의시설과 조경이 추가되고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걷기 좋은 운림산림욕장

산책로에서 만나는 꽃

유아숲체험장

가족이 함께 즐기는 운림산림욕장

바람막이데크

해충기피제 분사기

촉지안내표시판

산책 후 즐기는 능이버섯전골

전복비빔밥

여기가 노을맛집, 세방낙조 전망대

진도 제일의 일몰 여행지로 꼽히는 셋방낙조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 사이로 붉게 떨어지는 하루해가 절경이다. 허리가 잘록한 솔섬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손가락섬으로 불리는 주지도와 발가락섬으로 불리는 양덕도가, 아스라이 수평선 너머로는 새섬과 불도, 마도, 가사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세방낙조가 잘 보이는 지력산 동백사에 계시던 스님이 붉은 노을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학 떼의 아름다움에 빠져 그만 바다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때 스님의 법의인 가사가 떨어져 가사도가 되었고, 장삼이 떨어진 곳은 장삼도, 발가락이 떨어진 곳은 발가락섬, 손가락이 떨어진 곳은 손가락섬, 심장이 떨어진 곳은 불도가 되었단다. 세방낙조의 황홀한 절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전설이다. 

세방낙조 전망대는 널찍한 데크와 경사로를 갖추고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접근이 쉽다. 큰애기봉 자락에도 전망이 가능한 정자가 있지만 가파른 계단으로만 연결된다. 마지막 햇살에 물드는 섬의 다양한 색깔을 감상하기에도 전망대 시야가 더 좋다. 주차장 뒤쪽엔 진도 특산품인 홍주로 만든 칵테일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세방낙조만큼이나 붉은 빛깔이 매력적이니 일몰의 여운을 맛으로 즐겨도 좋겠다.

세방낙조 전망대 전경

세방낙조1

세방낙조2

세방낙조3

세방낙조4

손가락섬 주지도

홍주칵테일

<미스트롯>을 재밌게 본 어르신이라면 노을을 보러 가는 길에 송가인마을에 들러보자. 미스트롯 우승자인 송가인은 이곳 진도 앵무리 출신으로, 지금도 부모님이 마을에 거주하며 딸의 팬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 존도 마련돼 있으니 색다른 추억을 남겨오자. 단, 개방시간 이외에는 방문을 삼가고 소음을 내지 않는 등 관람예절 지키기는 필수다.

송가인마을 포토존1

송가인마을 포토존2

관광정보

추천 여행 코스(당일 코스) 

진도타워 → 운림산방 → 운림산림욕장 → 송가인마을 → 세방낙조 전망대

추천 여행 코스(1박 2일 코스)

첫째 날: 진도타워 → 운림산방 → 운림산림욕장 → 송가인마을 → 세방낙조 전망대

둘째 날: 남도진성 → 나절로미술관 → 진도개테마파크

여행정보

문의

-진도관광안내

-진도타워: 전남 진도군 군내면 만금길 112-41, 061-542-0990 

-운림산방: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315, 061-540-6286

-나절로미술관

-운림산림욕장: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565, 061-540-3732(환경산림과)

-세방낙조 전망대: 전남 진도군 지산면 세방낙조로 148, 061-540-6754

-송가인마을: 전남 진도군 지산면 앵무리 1280

관광지 무장애 정보

-진도타워

*이용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휴무일: 매주 월요일

*이용요금: 1인 1,000원

*만6세 이하 어린이 및 만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무료(신분증 지참)

*점자블록 있음

*자동심장충격기 있음

*엘리베이터 있음

*주출입구에 경사로 있음

*휠체어 2대 대여 가능

*광장 내 명량대첩 조형물 뒤편 전망대는 계단으로만 연결돼 휠체어 접근 어려움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장애인화장실 있음

-운림산방

*이용시간: 하절기 09:00~17:30 동절기 09:00~16:30

*휴무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이용요금: 성인 2,000원, 청소년 및 군경 1,000원, 어린이(초등학생) 800원

*만6세 이하 어린이 및 만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무료(신분증 지참)

*주출입구에 턱이 없어 휠체어 접근 가능

*진도역사관, 소치기념관 주출입구에 경사로 있음

*관람동선 대부분 평지이나 일부 흙길과 돌길이 있어 휠체어 이동시 도움 필요 

*매표소에서 휠체어 2대, 유모차 1대 대여 가능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장애인화장실 있음

-나절로미술관

*이용시간: 09:00~18:00

*휴무일: 매주 월요일, 설·추석 당일

*이용요금: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

*주출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 접근 어려움

*장애인 주차구역 없으나 주차공간 여유로움

-운림산림욕장

*24시간 개방되나 인적이 드물고 조명시설이 따로 없어 야간에는 추천하지 않음

*전망대까지 나무데크로 연결돼 휠체어 접근 가능

*바람막이 데크는 계단으로만 연결돼 휠체어 접근 어려움

*입구에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한 해충기피제 분사기 비치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장애인화장실 있음 

-세방낙조 전망대

*전망대 주출입구에 경사로 있음

*정자까지는 가파른 계단이 이어져 휠체어 접근 어려움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장애인화장실 있음

-송가인마을

*이용시간: 10:00~16:00

*거주지이므로 개방시간 이외 방문 삼갈 것

*장애인 주차구역 없으나 주차공간 여유로움

*간이화장실 있음

이동정보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역(KTX, 1일 18회) ↔ 목포역

[버스] 센트럴시티터미널(1일 4회) ↔ 진도공용터미널

        동서울터미널(1일 1회) ↔ 진도공용터미널

        광주종합버스터미널(1일 11회) ↔ 진도공용터미널

        목포종합버스터미널(1일 18회)↔ 진도공용터미널

-[진도 내 관광지 이동 정보]

진도공용터미널 정류장 이용 / 진도타워(녹진-신기 방면 군내버스 이용)

진도공용터미널 정류장 이용 / 운림산방, 운림산림욕장(사천-쌍계사, 송군-회동, 도목-원두 방면 군내버스 이용)

진도공용터미널 정류장 이용 / 나절로미술관(팽목-서망, 탑립-죽림 방면 군내버스 이용) 

진도공용터미널 정류장 이용 / 세방낙조 전망대(세방-마세 방면 군내버스 이용)

진도공용터미널 정류장 이용 / 송가인마을(팽목-서망, 지도-봉상, 쉬미-소포 방면 군내버스 이용)

음식·숙박정보

숙소

- 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 : 전남 진도군 의신면 송군길 30-40 / 1588-4888 / 장애인객실 4개실 있음 / 주출입구에 경사로 있음 / 점자블록 있음 / 엘리베이터 있음 /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 장애인화장실 있음  

- 운림삼별초공원 한옥펜션 : 전남 진도군 의신면 의신사천길 15-21 / 061-543-2002 / 한옥 특성상 휠체어 접근 어려움 /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 장애인화장실 있음  

- 국립진도자연휴양림 : 전남 진도군 임회면 동령개길 1-92 / 061-542-2346 / 화요일 휴무 / 장애인객실 2개실 있음 / 점자블록 있음 /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 장애인화장실 있음  

- 해안로민박 : 전남 진도군 진도읍 서부해안로 756-13 / 010-2761-6137 / 장애인 주차구역 없음 / 장애인화장실 없음

주변 음식점

-우림 : 능이버섯전골, 보리간재미애국(봄철 한정메뉴) / 전남 진도군 진도읍 동외1길 50 / 061-542-2270 / 11:00~21:00 / 일요일 휴무 / 좌식테이블 / 장애인 주차구역 없음 / 장애인 화장실 없음 

-신호등회관 : 간장게장정식, 전복비빔밥 / 전남 진도군 진도읍 남동1길 66 / 061-544-4449 / 10:30~21:00(브레이크타임 15:00~17:00) / 셋째주 화요일 휴무 / 좌식테이블 / 장애인 주차구역 없음 / 장애인 화장실 없음 

-진도아리랑회센터 : 회정식, 매운탕 / 전남 진도군 진도읍 쌍정1길 8-6 / 061-543-5253 / 입식테이블 / 엘리베이터 있음 / 장애인 주차구역 없으나 주차공간 여유로움 / 장애인 화장실 없음

-진도타워 레스토랑 : 파스타, 돈가스 / 전남 진도군 군내면 만금길 112-41 / 061-544-7999 / 11:30~21:00 / 월요일 휴무 / 입식테이블 / 진도타워 장애인 주차구역 이용 가능 / 진도타워 장애인화장실 이용 가능

-세방홍주칵테일 : 홍주칵테일 / 전남 진도군 지산면 세방낙조로 146 / 010-9277-6752 / 08:00~23:00 / 입식테이블 / 세방낙조전망대 장애인 주차구역 이용 가능 / 세방낙조전망대 장애인화장실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