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탕(7만5천∼9만5천원·3∼4인)은 바다의 신만이 먹는다고 한다.
한 그릇에 산과 들, 그리고 바다를 죄다 모아 놓았다. 압력밥솥에 황기, 둥글레, 엄나무, 당귀 등 15가지 약재로 육수를 빚는다. 우리맛닭이나 오리를 1차로 푹 고아 국물과 함께 바닥이 넓은 냄비에 담고, 수족관에 살아 있는 문어·전복·가리비·바지락·새우·백합을 넣고 테이블에서 한소끔 더 끓여 예쁘게 손질하여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 낸다. 보기만 해도 보양이 절로 되는 기분이다.
조리과정에 간은 안 한다. 재료 자체에서 약간의 간이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맛닭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15년에 걸쳐 옛날 문헌에 나오는 맛에 가장 가깝게 연구 복원한 토종닭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한국고유종자로 등록돼 있다. 토종 특유의 구수한 맛을 내고 일반 육계보다 콜라겐 함량이 높아 육질이 쫄깃하다. 필수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감칠맛이 있다. 먹는 내내 은근한 불에 끓인 국물은 별도의 간을 하지 않아도 짭쪼름하면서 달착지근하다. 약재를 넣었지만 특유의 냄새는 없다. 닭에서 나오는 기름기를 걷어내서인지 해산물의 시원한 맛이 더욱 강조된다.
익힌 문어 다리는 탱글탱글해 씹히는 맛이 특별하다. 가리비와 바지락 맛은 담백하면서 촉촉하다. 바다냄새 물씬 풍기는 전복은 시원한 맛이 살아 있다. 하얀 속살의 백합은 쫀득하다. 마무리 식사는 남은 국물에 해바라기씨, 호박씨, 찹쌀, 녹두 등을 넣어 만든 죽이다.
우리맛닭으로 요리하는 백숙(4만원)과 옻백숙(4만원)도 있다.
이 집의 웅추삼계탕(1만3천원)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우리가 보통 고기로 먹는 닭을 ‘육계’라고 한다. 육계는 32~35일 사육된 것이다. 50일 정도 키운 수탉을 ‘웅추’라고 한다. 재래닭 중에 초여름이 되면 제일 먼저 보양으로 먹는 수평아리(웅추)는 알을 낳지 못하는 이유도 있지만 날렵하게 운동시간이 길어 근육과 뼈가 발달해 쫄깃하게 씹히는 맛과 감칠맛이 있다. 그래서 국물이 진하다.
웅추에서 우러나는 구수한 국물에 대두를 불려 갈아넣고 들깨, 땅콩, 찹쌀가루 등 곡물이 들어가 걸쭉하다. 밑반찬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하다. 이 집은 4명에서 많게는 48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1·2층 개별실로 되어 있다. 귀한 손님 접대나 어르신 모신 가족회식에 좋은 곳이다.
음식칼럼니스트
▶예약전화: (053)756-7755
▶위치:(본점)수성구 범어네거리 우리은행, 대구은행 사이 도로 350m(범어동27-10),
첫댓글 맛집 까페에서..벙개 친곳이네..몇번 갔었다..까페 동생들이랑..ㅋㅋ^^;;
혼자 무이 마시떠나
나도 해신탕 먹어봐다. 가격대비 별로던데
월래 소문난 지베 빌로 멀께 업따카이.
빌로 물끼 없제^^;; 그냥 내혼자 삼계탕이나..한그릇 땡기는기 좋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