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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숭배 금지(1-8)
부모의 유익과 만족을 위해 자녀를 우상에게 바치는 일이 고대 근동만 있는 일이 아닙니다. 성공이라는 우상의 제단에 자녀를 바시는 일이 오늘도 만연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도, 우상도 아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형상이자 인격적인 존재로 존중하고 말씀의 도리를 따르는 본을 보여야 합니다.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든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면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3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4그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지방 사람이 못 본 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5내가 그 사람과 그의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하게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들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 6접신한 자와 박수무당을 음란하게 따르는 자에게는 내가 진노하여 그를 그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7너희는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거룩할지어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8너희는 내 규례를 지켜 행하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1-8)
레위기 20장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때, 가안 땅에 이미 거주하던 이방인들의 풍습을 본받아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지극히 하나님께서 혐오하시는 세속화된 가증한 이방의 제의적인 모습들이 등장합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따르게 되면 반드시 하나님의 증벌이 임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1) 몰렉 숭배에 대한 징벌(1-5)
몰렉 숭배를 금하는 것은 이미 18:21에서 언급하지만, 그에 대한 징벌은 20장에 와서 구체적으로 주어집니다. 징벌은 ‘사형’과 ‘제명’입니다. 그런 중대한 범죄자들은 ‘반드시 죽이라’고 명합니다(3). 사형 방식은 그 지역 주민들이 직접 돌을 던져 집행하는 투석형(投石形)입니다. 뒤이어 ‘제명’(끊어짐)이라 불리는 ‘카라트’ 형벌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집행하시는 형벌입니다. 그가 이스라엘 백성이든지, 이방 나그네든지 상관없이 결코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만일 몰력을 위한 자녀 희생의 현장을 목격했음에도 못본 체하면서 그를 죽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그 지역의 목격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집안)까지 공동책임을 물으시고 그 몰렉 숭배자와 더불어 그들을 집단으로 끊을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4-5). 이것은 그 몰렉 제사가 공공연하게 드려졌기에 지역의 어떤 주민들이 모를 리가 없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범죄하는 그가 하나님 앞에 중대한 죄를 범하는 것이기도 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히고,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5절은 몰렉 승배에 대해 말할 때 몰렉을 음란하게 섬기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이 하나님이 아닌 몰렉을 숭배하는 것이 영적 간음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몰렉을 숭배하는 행위는 실제 어린 자녀를 불에 지나가게 함으로 죽게 하는 잔혹한 일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직접 몰렉을 숭배하는 자를 향해 진노의 얼굴을 들어 그 백성들로부터 끊어지게 하실 것입니다.
(2) 영매와 박수무당을 따름에 대한 징벌(6)
접신하는 자와 박수무당을 통해 신의 뜻을 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진노의 얼굴을 드십니다. 접신한 자는 죽은 자의 혼을 불러내는 영매나 초혼술사를 지칭합니다.
여기서도 본문은 그들을 ‘음란하게’ 따르지 말라고 하십니다. 접신한 자나 박수무당이 의식을 치를 때 음란한 행위를 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앞선 문맥에서와 마찬가지로 영매와 박수무당을 따르는 것 자체가 하나님에 대한 영적 간음에 해당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도 동일합니다. 그들 역시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에서 끊어질 것입니다.
접신하는 자와 관련된 이야기는 사무엘상 28:7-8서 나타납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스스로 금지시켰던 접신 자와의 만남을 스스로 가짐으로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3) 거룩한 삶에 대한 명령(7-8)
첫 번째 단락인 1-8절을 마무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스스로 거룩하게 하여 거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개역개정은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라고 번역했지만, 히브리어 본문은 ‘거룩’이라는 표현을 두 번 반복합니다.
이방 민족들의 가증한 일들, 옳지 않은 문화를 배격하고, 언약의 하나님께 집중하며 순종할 때 스스로 거룩하게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즉 거룩한 삶의 출발점은 우상숭배를 배격하고 하나님만 온전히 섬기는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에 대해서 처음으로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라고 소개합니다.
부모를 저주하는 자에 대한 징벌(9)
부모님을 향한 태도는 인간관계의 기반이며 시작입니다. 부모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증거로 부모 공경은 명령입니다. 부모를 저주하는 것은 십계명의 과녁을 함참 빗나간 악행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잇는 가교가 부모 공경의 계명입니다.
9만일 누구든지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 그가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였은즉 그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9)
9-21절은 근친 간의 성범죄에 대한 처벌 규정들을 담고 있는데, 18장에서의 금지 규정에 덧붙여서 그에 따른 형벌 내용을 제공합니다.
가장 먼저 부모를 저주하는 자에 대한 형벌을 소개합니다. ‘저주한다’는 본문의 표현은 좀 더 넓은 의미로 부모를 가볍게 여김, 모욕함, 저주함 등을 의미합니다. 부모를 업신여기고 가볍게 여기는 모든 행위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신다고 강조합니다.
부모를 업신여기는 것은 가정을 파괴하는 심각한 죄악이기도 하지만,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사회적인 죄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를 무시하고 욕하는 자를 심판하는 절차는 공동체가 형벌을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성문에 있는 장로들에게 고하면 성읍의 모든 사람이 그를 돌로 쳐야 했습니다(신 21:17-21).
성범죄에 대한 징벌(10-16)
‘부적절’이란 만남과 삶 속에서 발견되고 경험할 수 있는 주제가 됩니다. ‘부적절한 생각’이나 ‘부적절한 만남’ 그리고 ‘부적절한 계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함에 따라서 적절과 부적절을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무엇이 부적절한 것인지 조금씩 선명하게 구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의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11누구든지 그의 아버지의 아내와 동침하는 자는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범하였은즉 둘 다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가리라 12누구든지 그의 며느리와 동침하거든 둘 다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하였음이라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가리라 13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14누구든지 아내와 자기의 장모를 함께 데리고 살면 악행인즉 그와 그들을 함께 불사를지니 이는 너희 중에 악행이 없게 하려 함이니라 15남자가 짐승과 교합하면 반드시 죽이고 너희는 그 짐승도 죽일 것이며 16여자가 짐승에게 가까이 하여 교합하면 너는 여자와 짐승을 죽이되 그들을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가리라(10-16)
성도는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를 방해하는 모든 요소를 피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접한 자 및 박수무당을 음란하게 따르는 자들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끊으십니다. 그들은 백성을 영적으로 간음하게 만드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자신을 지켜 거룩하게 하고 영적으로 순결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1) 이웃의 아내(10)
18:20에서는 자식을 낳을 목적으로 저지르는 성범죄에 초점이 있었다면, 본문에서는 자발적인 성범죄를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 질서를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고대 사회는 씨족 중심 사회였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이웃은 현대인이 생각하는 이웃과는 매우 다른 느낌입니다. 아마도 모두 가까운 친척이거나 평생 함께해온 운명 공동체의 성격이었을 것입니다. 이를 행한 남녀는 모두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2) 어머니와 계모, 며느리(11-12)
아버지의 아내와 동침하는 사람도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아버지의 아내는 친모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해하면 아버지의 첩이나 계모를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들의 아내인 며느리와의 불법적 성관계도 사형에 해당합니다. 계모 혹은 아버지의 첩, 그리고 며느리는 모두 친가족은 아니었지만 결혼 관계에 의해 새롭게 가정에 들어온 확대 가족입니다. 본문이 뚜렷하게 명시하지는 않지만, 두 사람 모두를 처벌하는 것으로 봐서 어느 정도 자발적인 성범죄를 전제하는 것 같습니다. 강제적인 관계였다면 남자만 죽였을 것입니다(신 22:25-30). 이러한 죄악은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이러한 죄악이 있다고 언급합니다(고전 5:1).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으니 질서를 따라 걸어가기 원하지만, 빗나가고 마는 우리를 직면해야 합니다.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질서를 따라 거룩한 백성답게 생활까지 원합니다. 거룩한 성령님께서 주의 도를 일심으로 행할 수 있도록 도우시기를 셤손히 간구하며 갈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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