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가꾸기 : 확실한 철쭉 번식 방법은 휘묻이입니다
엄마 철쭉입니다.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애기 철쭉입니다.
아직 꽃피기 전입니다.
엄마 철쭉으로부터 꽃피우는 방법을 배우는 중인 모양입니다.
엄마 철쭉과 애기 철쭉, 즉 모자 철쭉입니다.
사진의 파란색 올가미 안에 있는 축 처진 가지가 탯줄입니다.
애기 철쭉의 출산 배경은 이렇습니다.
작년 봄에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서 자라는, 꽤 풍성한 수형을 갖춘 철축 한 포기를 캤습니다.
마땅히 옮겨심을 만한 곳이 안보여서 약간 습한, 하지만 배수는 잘되는 곳에 가식(假植)했습니다.
근데 잔가지가 많은 유달리 키 큰 가지 하나가 눈에 띄더군요.
철쭉 가지가 흙에 닿기만 하면 뿌리를 내는, 휘묻이 번식 성질이 있다는 건 아는지라
키 큰 가지를 부러지지 않게 휘어 잔가지 중심부가 땅에 닿게 했습니다.
한해 지나고나니 저렇게 작지만 풍성하게 자랐습니다.
탯줄을 끊어도 애기 철쭉이 타격받지 않을 것이 확실합니다.
철쭉을 개체 수 늘리려고 꺾꽂이도 해봤습니다.
이쑤시게 같은 개체가 어린 잎을 내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만,
막상 휘묻이를 해보니 갑자기 꺾꽂이가 근천스러운 짓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장배추 키우듯 할 수 있는데, 부추 키우는 듯한 느낌이 든 거지요.
예전에 냇가에서 가래(토종호두라고 보면 됩니다)를 깨먹고 있는데
이를 지켜보던 동네 노인 한 분이 한 마디 툭 던지더군요.
가래 깨먹다가 굶어죽겠다고요.
호박이 한 번 구르면 될 거리를 들깨는 도대체 몇 바퀴를 굴러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지요.
여러 줄기가 나와 한 포기 어우러진 철쭉을 많이 만들려면
큰 포기의 철쭉을 모주로 키우면서
가지를 휘어 묻는 방법이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첫댓글 아, 그 방법이 휘묻이였군요. 예전에 배웠는데 뭐라 부르는지 까먹었어요. 꺾꽃이, 휘묻이 같은 방법을 통해 개채 수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식물의 생명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
모체의 성질을 이어받는 방법이지.
씨는 모체성질이 그대로 전해지지 않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