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써클에서 극기훈련을 갔습니다. 참고로 역사 강의로 유명한 설민석 선배가 바로 그 써클의 제 바로 윗 선배입니다. 저를 강제로 회장으로 만들고..저 맨날 놀려 먹던 그 선배가 지금은...허...참..
써클은 정말 엄청나게 좋은 곳이었습니다. 여자 고등학교가 남자학교 대비 3배!!! 극기 훈련 조편성을 하니... 남자는 저 포함 2명! 여자는 무려 8명! ^^
그런데 그 곳에서는 일년에 한번씩 정말 빡센 극기훈련을 받는데요. 이거 받다가 도저히 힘들면 가급 아픈척 픽! 쓰러지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럼 당연히 극기훈련 이후는 면제. 몸은 편한데..이 후 그 친구는 주변 사람들에게 약골로 인식됩니다. 그 이미지는 벗어내기 힘들죠.
이 말을 왜 하는 것일까?
미국에서 나오는 지표 중 중요한 것은 고용 동향입니다. 월급을 받아야 소비를 하게 되니 고용이 살지 않으면 미국은 경기가 살아나기 어려운 구조가 됩니다.
그런 고용 동향을 알아 낼수 있는 지표는 당연히 실업율과 비농업일자리가 됩니다. 그런데 미국은 뭔 지표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 고용 동향을 미리 알아 볼수 있는 지표를 또 하나 만들어냈습니다.
그 것이 바로 ISM 제조업 지수 즉, 다른 나라에서 PMI라 불리우는 구매관리지수입니다. 간단하게 말해 각 회사의 구매담당자에게 앞으로 회사 좋아질 것 같아요? 하고 묻습니다. 좋아질 회사의 여러 징후가 있을 겁니다.
직원 더 뽑을거예요? 주문이 있어 원재료 많이 살 건가요? 등등을 묻습니다. 이 항목에 사람 많이 뽑나요? 이게 들어갑니다.
이런 뽑을 예정이다입니다. 즉, 뽑을수도 있지만 갑자기 예정과 달라져 안 뽑을수도 있습니다. 이 회사들이 실제 뽑았을까? 그 데이타를 보는 것이 바로 비농업일자리 추이입니다.
만약 ISM제조업 지수가 좋고 비농업 일자리도 좋다면? 좋아질 것으로 본 경기가 그대로 좋아지고 있으니 미국은 걱정이 없습니다.
그런데 ISM제조업 지표는 좋았는데 일자리는 늘지 않았다면? 뭔가 변수가 생겨 미국 경기 회복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최근 미국은 ISM제조업 지수도 조금 눌리고, 비농업일자리 수치도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변수가 생겼으니 이 수치가 회복되지 않으면 금리는 못 올리는 것이 되고 이 때문에 최근 증시는 올라갑니다.
그러나 이렇게 올라가는 것은 아픈척해서 훈련 넘기는 것 정도의 잠시 편한 것에 불과합니다. 거뜬하게 극기훈련 받고 도장 꽝 받는 것이 더 좋겠죠.
증시는 올라가지만 알고 보니 약골이네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나중에 골치 아파집니다. 중국 걱정에 금리를 못 올린다면 모를까 미국에 문제가 생겨 못올리면 나중에 뒷탈이 크게 나옵니다.
10월 동결이라고 보면 11월에 나오는 지표는 좋아져야 시장이 이 후 안도를 할수 있습니다. 이 지표의 원리를 잘 생각해 보면서 증시의 그림을 그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미국은 뭔지표를 그리 좋아하는지.. ㅋㅋ
태자님 언어구사력에 늘 감탄하고 재미있게 읽고가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금리인상못해서 나중후폭풍보다 금리인상전 눌림이 이상적인 방향이란 말씀!!
참 많은것이 맞물려 돌아가는군요. 감사합니다.
불확실성 제거도 되구요^
한동안 ism지수가 올라간 것은 급여가 낮은 종류의 직업이 늘어서 그리 보인 것이며 실제로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사람들의 고용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라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