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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초와 쑥의 뿌리
(신 29:14-21)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피다 보면 의구심을 갖게 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도대체 이스
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고도 왜 그렇게 쉽사리 우상숭배에 빠지는
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와 같은 질문에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애
굽 땅에 어떻게 거하였었는지, 너희가 여러 나라를 어떻게 통과하여 왔었는지 너희가
알며 너희가 또 그들 중에 있는 가증한 것과 목석과 은금의 우상을 보았느니라”(16-
17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쉽사리 우상숭배에 빠진 이유는 첫째 애굽에서 우상들을 봤기 때문
입니다. 애굽에는 가증한 것과 목석과 은금의 우상이 가득했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
이 그 땅에서 430년을 살다보니 우상숭배를 보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습관을
쉽사리 떨쳐 버릴 수가 없어서 쉽게 우상숭배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상
숭배는 과거에 애굽에서 배운 못된 습관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리고 광야 국가들을 지
나면서 우상 숭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 광야를
통과하면서 에돔, 모압, 아모리 족속을 통과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에돔과 모압
과 아모리 족속은 우상을 숭배하는 민족들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쉽사리 우상숭배의 빠지게 된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우상을 볼 때, 이스
라엘 백성들은 우상숭배에 대한 끊임없는 유혹을 받았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
은 가나안 땅 입성을 앞두고 있었지만, 이 가나안 땅도 우상이 가득한 땅이었기 때문
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혹에서 벗어날 것을 강한 어조로 경고하고 있는 것입
니다. 만약에 우상숭배를 하면 독초와 쑥을 거두게 될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성도들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기 이전에는 불신자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옛 습관을 모두 버리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현
재 처한 환경도 신앙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에게는 만만치 않은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이처럼 옛 습관과 현재의 상황이 더하여지면 성도들이 하나님을 따라서 산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됩니다. 예전의 방탕함, 탐욕, 불의, 정욕 등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
에 갈 때까지 떨어지지 않고 끈질기게 붙어서 우리를 괴롭힐 것입니다. 예전에 섬겼
던 우상과 귀신들도 예수님을 믿는 순간부터 밖에서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합니다. 그
러므로 우리도 때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강한 경고를 받아서 죄를 멀리하고 거룩함
을 좇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죄는 독초와 쑥의 뿌리이다
오늘 본문을 통해 모세가 경고하는 교훈이 무엇일까요?
죄는 독초와 쑥이라는 열매를 거두는 뿌리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독초에는 독이 있
고, 쑥은 씁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가 마치 독을 마신 것처럼 비척거리고, 쓴 약을
먹은 것처럼 허우적거리는 것은 단지 열매에 불과합니다. 그 뿌리는 바로 죄입니다.
우상숭배는 죄 가운데서도 으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세가 우상숭배를 특별히 지목
하여 본문을 통해 강하게 경고하는 것입니다.
죄라고 하는 뿌리에서 독초와 쑥이라는 열매가 맺힌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로 입증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에서 분명하게 입증이 됩니다. 광야에서
40년 동안 방황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원망하며 불평했습니다.
그 결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뱀에게 물리고, 역병에 죽고, 땅이 갈라져서 빠져 죽
고, 외적들의 침략을 당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가나안 땅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떠나서 바알과 아세라 목상을 섬겼습니다. 역시 그 결과
로 기근과 역병, 외적의 침략, 급기야 앗수르와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포로가 되는 열
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독초와 쑥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또한 포로 귀환 후에 국가를 재건하기는 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아들 그
리스도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 결과로 AD 70년에 로마 장군
타이터스에 의해서 예루살렘은 비참하게 멸망당했습니다. 이때부터 유대인들은 전 세
계에 흩어져 살면서 독초보다 독하고 쑥보다 더 쓴 유대역사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이 이런 결과를 가졌다면 하물며 서울이 견딜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과 친구
되어 얼굴과 얼굴을 대하며 대화했던 아브라함의 후손들의 죄가 독초와 쑥을 거두었다
면, 우리도 유·불·선교를 섬겼던 우리 조상들의 죄 가운데 그대로 거한다면 이런 독
초와 쑥의 열매를 피할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성서의 위인들도 이를 증거합니다. 죄가 과연 독초와 쑥이라는 열매를 맺는지 성경에
등장하는 위대한 신앙인들에게 물어보십시오. 노아에게 물어보세요. 그러면 노아는 물
에 둥둥 떠다니는 수없이 많은 시신들을 말없이 가리킬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물어
보세요. 불과 유황으로 타오르는 소돔과 고모라의 연기를 말없이 가리킬 것입니다. 모
세에게 물어보세요. 고라, 다단, 아비람을 삼켜 버리고 갈라진 땅을 가리킬 것입니
다. 사도 요한에게 물어보세요. 불과 유황으로 영영히 타는 불못을 가리킬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덕법을 어길 때에 독초와 쑥의 열매를 거둔다는 사실은 자연법칙만 봐도
증명이 됩니다. 하나님의 자연법칙을 어긴 사람은 만만치 않은 형벌을 체험하게 됩니
다. 뉴턴이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질 때, 사과가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땅으로 떨
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여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
이 중력의 법칙을 믿지 않는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그 사람이 중력의 법칙을 믿지 않
는다고 해도 63빌딩의 꼭대기에 올라가서 뛰어내린다면 그의 믿음과는 상관없이 반드
시 밑으로 떨어져 즉사하게 될 것입니다.
불결한 곳에는 질병이 온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요, 위생의 법칙입니다. 이것을 무시
한 채 계속 불결하게 산다면 아무리 거구의 건강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병균 때문에
결국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가을에 산이나 들로 놀러갈 때 특별히 조심해
야 할 질병이 쯔쯔가무시병입니다. 야생동물이나 들쥐의 소변에서 전염되는 질병입니
다. 이 병에 걸리면 어지럽고 몸에 반점이 생기며 약을 먹어도 열이 가라앉지 않습니
다. 그렇기 때문에 군대에서는, 특히 전방에서는 10월 즈음에는 잔디밭에 눕지 못하도
록 경고합니다. 질병의 법칙을 어기면 괴로움이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
님의 자연법칙만 어겨도 어김없이 그 대가를 치르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거룩한 도덕법
을 어기면서도 대가가 없기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아마 이생에서도 독초와 쑥을 받
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더욱 지독한 독초와 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이신데 사람들이 그렇게 작은 죄를 지
었다고 현세에서 뿐만 아니라 내세에서까지 독초와 쑥을 주시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
이다”라는 논리로 지옥과 죄에 대한 형벌의 교리를 부인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를 통해 세계인이 모두 구원을 받는다는 만인구원론자나 그리스도의 신성 및 삼위
일체를 믿지 않고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는 유니테리언과 같은 부류가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사람들에게 지옥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영원 형벌이
기다리고 있는데 왜 그런 작은 쾌락하나 포기하지 못하느냐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죄
에 대해서 독초와 쑥이라는 열매와 형벌을 내리시는 하나님은 정당하십니다. 만약 죄
의 뿌리에서 젖과 꿀이라는 열매가 맺힌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며칠 전에 양수리에 갔을 때 한 초등학교의 동창회 플랫카드를 보았는데 거기에 인쇄
된 글씨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거기에는 ‘얘들아. 모여서 은행 털러 가자’라는 문구
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돈을 예금하는 은행에 들어가서 돈을 훔치자는 말이 아
니라 은행잎이 샛노랗게 물들 때에 은행나무에 열린 은행열매를 따러 가자는 말입니
다. 그런데 만약 은행에 들어가서 강도짓을 한 사람에게 상금 1억을 준다고 생각해보
십시오. 혹은 살인한 사람에게는 대통령이 무공훈장을 수여하고, 도적질 한 사람에게
는 우등상을 수여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런 법이 있는 나라에서는 사람이 살 수가
없습니다. 또한 법을 만들어 놓고도 위반한 사람을 처벌하지 않고 법을 어긴 사람이
더 출세하고 성공하는 나라에서는 아무도 살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국가
보안법도 이런 위기에 처했습니다. 법이 있기는 있지만 이미 녹이 슬었기 때문에 칼집
에 꽂아두어야 한다는 논리가 판을 칠 때, 국가 질서는 엉망으로 돌아가고 북한의 김
정일은 핵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법을 지키는 것은 정당한 일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거룩한 도덕법을 어겼
을 때, 쑥과 독초라는 형벌을 내리시는 하나님은 정당한 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
니다.
2. 어떤 사람들이 독초와 쑥을 거두는가?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독초와 쑥이라는 열매를 거두게 될까요? 오늘 본문에는 세 종
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너희 중에 남자나 여자나 가족이나 지파나 오늘날 그 마음
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서 그 모든 민족의 신들에게 가서 섬길까 염려하며 독초
와 쑥의 뿌리가 너희 중에 생겨서 이 저주의 말을 듣고도 심중에 스스로 위로하여 이
르기를 내가 내 마음을 강퍅케 하여 젖은 것과 마른 것을 멸할찌라도 평안하리라 할
까 염려함이라”(18-19절).
첫째로 그 마음이 여호와 하나님을 떠난 사람입니다. 그 마음에 여호와 하나님을 최고
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의 인생에서는 독초와 쑥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아무
리 주일에 예배당에 앉아있다고 할지라도, 외적으로 존경스럽게 보이는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소용없습니다. 하나님을 최고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것이 뿌리가 되어
서 그는 독초와 쑥이라는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보다 돈
버는 일에 최고의 인생목적을 둔 사람에게는 돈이 도망가고 독초와 쑥이 찾아올 것입
니다. 하나님보다 권력과 명예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도 그 권력이 사그라지
면 반드시 독초와 쑥이 찾아올 것입니다. 하나님보다는 자기 자신과 가족을 더 중요하
게 여기는 사람에게도 역시 독초와 쑥이 찾아올 것입니다.
둘째로 우상숭배 하는 사람입니다. “그 모든 민족의 신들에게 가서 섬길까 염려함이
라”(18절). 여호와 하나님이면 충분하지, 무엇이 부족해서 금수와 버러지 형상을 섬
기겠습니까? 잔디밭에서 소변이나 보고 사람에게 병이나 옮기는 존재인 금수와 버러지
의 형상을 만들어서 그것을 신이라고 섬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입니까? 또한 하
나님의 말씀이면 충분하지 무엇이 모자라서 모순과 거짓투성이인 이방 경전을 읽고 배
우겠습니까? 우상을 섬기는 사람은 반드시 독초와 쑥을 열매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을 강퍅하게 하여 스스로 평안하리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본문 19절
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무리 저주하리라고 말씀하셨어도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마
음대로 가겠다고 스스로 위안하는 사람의 불손한 태도가 잘 나타납니다. “이 저주의
말을 듣고도 심중에 스스로 위로하여 이르기를 내가 내 마음을 강퍅케 하여 젖은 것
과 마른 것을 멸할지라도 평안하리라 할까 염려함이라”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이 많
이 살고 있는 나라에는 젖은 땅이든, 마른 땅이든 상관없이 재앙을 내리시고, 독초와
쑥의 열매를 거두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별도로 존재하는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남자와 여자와 가족과 지파가 모여
서 형성했던 국가가 바로 이스라엘이었습니다. 따라서 남자와 여자와 가족과 지파가
악한 뿌리를 가지고 독초와 쑥을 거두게 되면 나라도 결국 망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은 마른 땅인지, 젖은 땅인지, 자연환경이 어떠한지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쇠가 결정되
지 않았습니다. 국가를 구성하는 개개인이 어떤 뿌리를 가지고 어떤 열매를 맺느냐에
따라서 재앙과 형통이 결정되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별도로 존재하
는 기관이 아닙니다. 성도 개개인의 집합이 교회입니다. 우리가 보는 건물은 단지 예
배당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도 개개인에 관계없이 별개의 기관으로 부흥하
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어떤 마음의 뿌리를 가지고 어떤 열매를 맺느냐에 따라 부
흥할 것인지, 병들 것인지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제가 대전에 있을 때도 어떤 분이 교회를 향해 불평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
가 볼 때는 아주 좋은 교회인데도 불구하고 이것도 부족하다, 저것도 부족하다, 별 교
회가 다 있다 하면서 불평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신이 교회를 구성하면 당신
이 곧 교회인데 왜 그렇게 무엇을 해주지 못한다고 불평을 하십니까? 자기 얼굴에 침
뱉지 마십시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가정이든, 교회든, 국가든 우리 각자가 중요합
니다. 내가 어떤 뿌리를 가지고 어떤 열매를 거두느냐에 따라 그것이 쌓이고 모여서
가정과 교회와 국가에 축복과 재앙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 그리스도인들
이 많으면 많을수록 기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요, 대한민국은 축복을 받게 되고 악
한 자들은 감히 이 나라를 건드리지도 못할 것입니다.
위와 같은 세 부류의 사람들, 그 마음이 하나님께 떠나고 우상을 섬기며 국가와 교회
와 관계없이 나는 내 길로 가도 나 혼자 평안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결국 그 인
생에서 독초와 쑥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독초와 쑥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킵니까? “여호와는 이런 자를 사하지
않으실 뿐아니라 여호와의 분노와 질투의 불로 그의 위에 붓게 하시며 또 이 책에 기
록된 모든 저주로 그에게 더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필경은 그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
말하시되 여호와께서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그를 구별하시고 이 율법책에 기
록된 언약의 모든 저주대로 그에게 화를 더하시리라”(20-21절) 우리 인생에 맺히는
독초와 쑥은 바로 하나님의 분노, 하나님의 질투, 하나님의 저주, 언약의 저주, 하나
님의 화와 같은 것들입니다.
사람이 이런 일을 당하게 되면 얼마나 괴롭습니까? 교회에 한 번도 안 오던 사람도 이
와 같은 일을 당하면 시도 때도 없이 예배당에 찾아와서 이 독초와 쑥을 거두어 주시
기를 기도합니다. 이와 같은 신앙을 ‘우황청심환신앙’이라고 합니다. 위기만 오면
우황청심환 하나 먹듯이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좋아지면 또 세상으로 나
가서 죄라고 하는 뿌리에 물과 양분, 거름을 부어줍니다.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죄
라고 하는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뿌리를 가리켜 원죄라고 합니다. 이는 아담 때
부터 온 인류에게 유전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이 죄의 뿌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
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잠시 독초와 쑥을 제거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 이유
가 바로 우리가 이 죄의 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어떻게 독초와 쑥을 제거하는가?
우리는 죽을 때까지 죄의 뿌리를 뽑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존재도 이 뿌리
를 뽑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해결책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십니
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마셔야 할 인생의 독초와 쑥의 음료를 십자가에서 대
신 마시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삶에서는 독초와 쑥이 제거될 것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마음에 새로운 삶의 원리를 심어주셨습
니다. 원죄의 뿌리는 남아있지만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은 새로운 뿌리, 새 생
명, 영생, 축복의 원리를 가진 새로운 뿌리를 우리의 영혼 속에 심어주셨습니다. 이것
을 가리켜 ‘새 성품’이라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조금 복잡한 존재들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의
마음에는 원죄의 뿌리만 존재하지만, 그리스도인들 안에는 원죄의 옛 뿌리와 그리스
도 예수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심어주신 새로운 뿌리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
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의 옛 뿌리와 옛 성품에 거름과 물을 줄 것인
지, 아니면 나의 새 성품에 거름과 물을 주어 새 성품을 키울 것인지를 순간순간 잘
결정해야 합니다. 옛 성품과 새 성품의 갈등이 생길 때마다 여러분들은 새 성품을 키
우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담배 한 대 핀다고 지옥가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지옥가기는 다 틀린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언제 죽어도 천국에 갑니다. 그러나 담배를 피울
수록 우리 안에 있는 옛 뿌리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술 한 잔 마신다고 지옥가지
는 않습니다. 그러나 술을 마실수록 옛 뿌리에 거름이 심어집니다. 우리가 옛 뿌리에
물과 거름을 주면 믿음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독초와 쑥이라는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나아와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기도
하며 순간순간 그리스도의 보혈로 바르고 의롭게 사는 백성이 늘어갈 수록 교회도 잘
되고 대한민국은 잘 될 줄로 믿습니다.
옛 뿌리를 키우지 마십시오. 사람을 미워하고 탐욕을 품으며 정욕을 따라 사는 모든
것이 옛 뿌리를 키우는 것입니다. 거기서 나오는 열매는 독초와 쑥 뿐입니다. 그러나
새 뿌리에 양분과 물을 주면 젖과 꿀이 흐르는 인생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는 젖과 꿀도 있고 독초와 쑥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은 독초와 쑥을
씻어 언제나 우리의 삶에 행복과 축복을 주시는 복된 보혈인 줄을 믿으시고, 날마다
예수님을 의존하여 새 성품을 키워나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
니다.
결 론
그리스도께서는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를 치료하셨으며,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
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에게 죄 사함의 은혜를 얻게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공로를 세우심으로 우리에게 축복의 통로를 열어주셨습니다.
사람이 의롭게 살기 위해, 이 나라와 교회가 축복받기 위해 우리는 다른 길을 찾아서
는 안 됩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
이시여! 내 안에 죄의 뿌리가 있고, 오늘도 이 뿌리에 물을 주어 독초와 쑥을 거두었
으니 나의 허물을 사하시고 다시 바르게 서서 의롭게 살게 하옵소서.” 이와 같이 기
도하고 몸부림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우리 대한민국이 잘 될 줄로 믿습니다. 김정일
이 핵으로 위협해도, 그는 독초를 거둘지라도 우리는 젖과 꿀을 거두게 될 줄로 믿으
시기 바랍니다. 지금 인생 가운데 독초와 쑥의 열매를 거두어 괴롭고 고통 받는 삶을
사는 분들이 계시다면 예수님께 나아가 죄를 고하시고 예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
다. 영원한 축복의 길, 영원한 행복의 길인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젖과 꿀의 열매
를 거두며 살아가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피영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