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상보시는 장사치가 아니어야 합니다.
육바라밀은 생사고해와 번뇌화택의 사바세계에
윤회의 고통 받는 중생을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으로 이르게 하고
깨달음을 완성하게 하는 수행 방법인 것입니다.
그 육바라밀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입니다.
보시바라밀은 베풀어 주고 봉사하여
모든 이에게 기쁨과 평화를 주며,
즐거움을 주는 일입니다.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사람에게 입을 것을 주고
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법을 베풀고(법보시法布施)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는 것(무외시無畏施)입니다.
둘째; 지계바라밀持戒波羅蜜입니다.
지계바라밀은 계를 잘 지니고
생활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그릇됨을 고치고,
남을 보호하며,
적은 것에 만족하고,
착한 것을 권장하고
악한 것을 싫어하며,
옳지 못한 것을 막고 옳은 것을 실천하여
안온한 해탈의 길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셋째;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입니다.
인욕바라밀은 참기 어려운 일을 당할지라도
성냄을 참으며 오히려 남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사랑하며,
본인의 이익이나 명예에 집착하지 않고,
원망에 더럽히지 않는 무아행입니다.
넷째; 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입니다.
정진바라밀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끊임없이 계속하는 줄기찬 노력이며,
불법과 불의에 관여하지 않고,
게으름과 방일에 물들지 않는 생활입니다.
노력하지 않고 일시적인 수단이나 방법으로
어떤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할 뿐더러 결국에는 실패를 하고 마는 것입니다.
다섯째; 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입니다.
선정바라밀은 모든 헛된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고요히
한 곳에 집중하여 진리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번뇌 망상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번거롭고 소란한 마음을 진정시켜
정신을 통일하는 수행 방법입니다.
여섯째;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입니다.
반야바라밀은 지혜의 완성입니다.
반야란 진리의 세계,
만물의 참모습을 환희 비추어 보는 밝음으로
깨달음에 이르는 직접적인 길입니다.
따라서 보살은 이런 지혜로
보시에서 선정에 이르는 다섯 바라밀을 주도하면서
중생 구제를 위해 사바세계에 뛰어듭니다.
승의 블로그(도반사이.doban42) 방문하시는 불자님들께서는
보살이 되기 위해서는 늘 측은지심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 측은지심惻隱之心
측은지심惻隱之心은
보고 불쌍히 여기는 것,
이것은 어진 사람들의 마음이며 보살의 마음입니다.
이 보살의 마음은 6바라밀과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보시는 어렵고 가난한 중생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어야 하며,
아뇩다라샴막삼보리를 이루는 조건입니다.
보시는 구체적인 표현입니다.
사랑의 고체적인 내용입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하는 보시가 가장 위대합니다.
스님들이 혹은 불자들이,
홍수 피해 입은 사람들에게,
혹은 교도소 재소자분들에게 방문하여 법을 전달
혹은 어려운 이웃에게 선금 또는 물품을 전달 할 때,
물품을 전달하면서 웃으며 사진을 찍으면서 하는 보시는
진정한 보시가 아닙니다.
그것은 보시가 아니라 선전이며,
그것은 자신과 단체들을 알리기 위한 수단인 것입니다.
그것 하나로 인하여
더 많은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의 수단입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거의 많은 단체,
혹은 스님들이 대문짝하게 사진도 찍고 올리고,
수해 입은 분들에게 가서도 물품 전달하면서웃으며 포즈를 취하는 형태는 정말 가관입니다.
우리 불교에서는 그런 보시를 보시라 안합니다.
그것은 보시가 아니라 홍보용이고 선전용이고 개인의 욕심입니다.
불자님들은 그 점을 잘 간파하셔야 합니다.
그런 사람 혹은 그런 단체에는 빨리 벗어나는 게 좋습니다.
자칫하면 같이 물들기 쉽습니다.
특히나 교도소에 가서 재소자분들에게 위문,
혹은 설법 전하는 자리에서 찍는 사진은
특히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불교에서 사라져야 할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것은 승이 늘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이름을 내기 위한 자기과시형 베풂이 아니라,
사랑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무주상보시가 제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자리를 사진을 찍고
지방 신문에 한 쪽에 크게 올려놓고
웃으며 사진을 찍는 것은 무주상보시가 아니라
개인이 대가를 바란다는 의미의 거래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그런 단체,
혹은 스님,
혹은 유명인들은 진정 무주상보시를 했으면 합니다.
사진 찍고 다녀왔다고 홍보하는 것은
결국 개인 혹은 단체의 이익을 위한 거래일뿐입니다.
하나를 던지고 서, 너 개를 얻으려는
장사치에 불과한 얄팍한 상술인 것입니다.
그러니 속지 마십시오.
이것이 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2024년 04월 22일 오전 05:40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雲月野人 진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