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순천향우회 송년회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있었다.
올해 새 회장이 된 이중근 회장님이 향우회 활성화를 위해 거금을 내 놓으셨고
1년동안 초등학교 동문회를 비롯 면단위 향우회를 새로 조직하고 활성화 시키는 작업을 하였었다.
재경 순천조례초등학교 동문회 역시 금년도에 조직하여 2015년 활성화를 목표로 기초작업을
하고있다.
일단 향우회에는 각 기별 회장을 중심으로 참석시켰다.
순천향우회 송년회에는 순천출신 유명인사는 물론
순천부시장을 비롯 현직의 유명인들도 참석하여 7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다.
입장권은 이 초청장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초청장이 없는 사람들은 각 산하 단체별로 정문에서 명찰을 준비했고
명단 확인 후 명찰을 교부하는 것으로 출입시켰다.
난 총무이사 자격으로 좀 일찍 갔다.문방구에서 산 명찰로 이름표를 만들어서~~~
그런데 서울광장에는 세월호의 아픔이 아직 남아 있었다.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굽어 살피고 있다.
이곳엔 세월호법 제정을 위한 모임.프레스 센타 앞에는 '시앤엠'직원들의 복직투쟁 천막이
엄동설한의 서울을 더욱 시리게 하고 있었다.한사람 마음처럼 오ㅐ 안되는 걸까?
우리들 마음에는 언젠가부터 스스로 약자이면서 약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
세종홀은 찾기 쉬웠다.중기와 커피 한 잔을 하고 5시30분에 느긋하게 갔다.
각 단체에서는 이미 와서 준비하고 있었다.
세종문화회관 정문 게단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비롯 모든 관광객들에게 포토죤이 돼 버렸다.
세종홀 입구엔 각 단체에서 보내온 축하 화환이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
각 학교 동문회와 면,군단위 향우회에서 배정받은 참석 인원에 대한 인원에 대해 참석자를 정했고
그들의 이름표를 제작하여 로비에서 나눠주면 그 명찰을 패용하고 입장할 수 있다.
뷔폐 만찬은 유도리가 있지만 오늘처럼 서빙만찬은 탁자의 의자가 정해져 있어
초과인원 입장이 어려웠다.
역시 행사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한복여인들이다.
며느리를 볼 때 얻어입은 한복이라도 행사 분위기를 띄우는데 지장 없다.^^
각 단체별로 배정된 탁자마다 안내팻말과 함께 세팅돼 있었다.
사실 탁자 1개당 10명 좌석이 정원이었는데 우리에겐 21명을 배정했다.
로비에명찰-우리 조례초등 동문들은 40분에서 60분까지 모두 참석했다.
일찌감찌 장을 펴 논 타 학교들은 6시가 넘어서도 남은 명찰이 많았다.
탁자 두 개에 둘러앉은 동문들---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향촌의 시골학교라~~
모두가 형님 아우였다.그리고 나도 제법 고참이라 생각했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선배들이다.
15기 선배면 삼촌뻘이다.하지만 3~4년 선배들은 자세히 보니 안면이 있는 분들이었다.
우선 목을 축이라고 떡과 귤,그리고 술과 음료가 탁자마다 비치됐다.
식 시작을 알리는 국민의례가 엄숙히 진행됐다.
요즘은 관공서에서도 국기에대한 경례로 간소화 되었는데 완전 고교시절 국민의례였다.
국기에 대한 경례,애국가 제창,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까지~~
이중근 회장님을 비롯 내빈소개와 송년사가 있었다.
입추위 여지없이 홀을 가득 메웠다.
순천,곡성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적으로 당선된 역사의 인물 이정현국회의원이 왔다.
유권자들의 표로 먹고 사는 국회의원이라 탁자마다 돌면서 인사를 하였다.
영남은 새누리당적만 찍어주고 호남은 민주당적이면 찍어주다보니
후보자들은 공천권만 따면 당선된다는 생각에
유권자들보다 당고위층을 쳐다보게되어 유권자들 스스로 힘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게
우리 국민들의 정서다.
바보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스스로를 격하시키는 유권자들이 영호남에 사는 국민들이다.
이런 모순을 최초로 깨고 스스로의 권리를 강화시킨게 우리 순천시민이요 곡성 군민이었다.
그래서 순천이 자랑스럽다.
순천향우회 1년의 발자취 영상을 끝으로 만찬이 시작돼 종업원들이 바빠졌다.
순천출신 상공인들이 기부한 물품들은 경품 추첨을 통해 배분되었다.
난 경품에서 당첨된 적이 없었는데~~~역시다.
처음 서먹했던 분위기가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니 누구 동생 누구 형님 하니 다 아는 사람이 됐다.
이게 향우고 동문이다.
우리집이 생목 아래니 시내로 학교 다니던 선배들은 거의 우리집 앞을 지나다녔기에
자세히 보니 옛날 기억이 살아났다.
나보다 5기수 선배,3기수 선배,10기수 선배들이다.
형님 동창인 선배도 계셨다.
지금의 북한 수준이었던 나의 초등학교
시절이 아닌가!
지금 북한보다 나았던 것도 같지만~~
추억을 공유할 수 있으면 금방 친해진다.
어려운 시절 추억을 공유하면
더더욱 친해진다.
그래서 우리 세대의 추억공유자들은
금방 끈끈해진다.
식사를 함께하면서 더욱 친해진 동문들~~
방송인 김성한씨가 무료로 공연하러 왔다.
본인의 18번 "인생"을 부르고 남의 노래도 몇 곡 불렀다.
참 다재다능한 방송인이다.말 그대로 '탤런트'이다.
연예인을 향하는 마음은 나이를 초원하는 것같다.
지구의 반은 여자이듯 여자들도 똑똑한 사람,흥이 많은 사람,용감한 사람이 많다.
동문회가 발전하려면 선배들은 금전적 지원을 후배들은 신체적 지원을 해야 하는데~~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남여노소 불구하고 여러사람,다양한 사람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밥 먹고 술 마시고 노래자랑 시간이 되니 하나 둘 좌석을 뜨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좀 산란해지니 우리 동문들도 산만해졌지만 회장님이 귀빈석에서 옮겨오고
우리 동문회서도 노래자랑 출연자가 있다고 단속하여 모두 자리를 지켰다.
성동국민학교는 동문회 조직이 덜된모양/빈 좌석이 대부분이었다.
저럴 줄 알았으면 우리 동문들 몇 명 더 부를 걸
지역 향우회는 전통이 있어 초등학교 동문회보다 더 끈끈한 것같았다.
특히 과거 승주군 산하 면단위 향우회는 혈연으로 뭉쳐진 동네가 많기도 하거니와
상경하여 어려운 시절을 보냈기에 더욱 돈독한 것 같았다.
"합숙훈련"과 "건배"는 단결을 유도하는 가장 큰 수단이다.
빨리 카페를 만들어 결집시키면서 조직화해서 일단 기수별 모임을 갖고
조직을 강화시키는게 내 임무인데~~
성동의 빈자리가 못내 아쉬웠다.인원 초과로 못오시게 한 분들이 저 곳에 앉을 수 있었는데~~
여자 선배분이 산삼술과 도마토 막걸리를 갖고 오셨단다.
광양가는 길을 기준으로 모두 윗쪽 출신들이다.운동,신월,두지,비봉,현남 등
난 찍느라 찍히질 못했다.이것도 총무 할 일이니~~
눈치 있는 사람이 날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주면 좋을텐데..
15회 신춘심 선배가 우리 동문회 대표로 무대를 휘어 잡았다.
응원차 모두 나갔다.원래 신청곡은 "한강"이었는데 주최측에서 빠른 노래 부르라고 하여 바꿨단다.
석주후배는 무대에서 댄서로???
노래를 부른 출연자들 모두에게는 와인 한 병씩이 주어졌고 등위별 상품이 별도로 지급되었다.
멀리 사는 사람은 대강 갔다.부영 회장님이 고향사람들을 위해 큰 일을 하셨다.
원래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해외훈장도 많이 받으셨다.
우리도 기념촬영으로 마무리 하고자 했다.
자리는 내가 만들었는데 사진 찍은 사람이 난 빼고 찍었다.이눔을 당장 잡아야 하는디~~^^
이정현 의원은 손기만 회장님과 친한 사이였다.
참가자 모두에게 선물세트가 하나씩 주어졌다.
홍천에서 나온 식품세트였다.
이 도한 부영건설 이중근 화장님 기증품이다.
무거운게 흠이였지만
공짜는 좋은 것이고 선물은 즐거운 것이니~~
명찰과 맞교환 방식으로 지급되었다.
우린 손기만 회장님 제의로 맥주를 마시러
세종문화회관 뒷편에 있는 호프집으로 갔다.
약 두 시간여 정담을 나눴다.
그런데 계산을 제일 선배이신 5회 정영채 선배께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