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익은 라디오 광고 멘트, 아가씨: 할머니 종로 5가역이예요. 할머니: 응 종로5가 ,그리고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아가씨: 할머니 보령약국 가신다고 하셨잖아요. 할머니: 그래 그래,종로 5가 보령약국 가야지
종로5가 보령약국 맞은편에 가면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이 있습니다. 특히 광장 시장 먹자골목은 청계천 복원후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4명이 한조가 되어 각자 돈 만원만 가지고 가면 육회에서부터 빈대떡, 족발, 김밥, 순대, 호박죽, 각종 전,등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시장중앙 길목에 좌판을 벌려놓고 있는 음식점들, 밤에도 불야성을 이룬답니다
각종 전들이 맛있어 보입니다.
김밥안에 단무지와 당근을 가늘게 채설어 넣고 겨자소스에 찍어먹는 김밥이 있는데, 그 이름이 마약 김밥입니다. 1인분에 2천원인데 둘이서 먹어도 먹을만합니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마약김밥에도 마약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단지 단백한 김밥맛이 자꾸 먹고 싶어지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순대,족발집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광장시장의 명물 빈대떡입니다. 녹두를 즉석에서 갈아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지져냅니다. 특히 순희네 빈대떡집이 유명해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빈대떡 1장(4,000원)과 고기완자전(2000원)을 시켜먹었습니다. 고기완자전보다는 빈대떡이 더 맛있었습니다.
육회집으로 유명한 자매집입니다. 손님이 많은데도 종업원들이 짜증내지 않고 친절하게 손님을 대하는 모습이 대박 비결인 것 같습니다.
한우 육회 한접시에 12,000원으로 값도 저렴하면서도 맛도 일품입니다.
그 밖에도 각종 죽을 쒀서 파는 곳, 국수를 말아 파는곳,떡볶이,비빕밥,횟집 등 없는것이 없는 그야말로 음식 백화점입니다. 요즘 할인점이나 백화점에 가면 깔끔한 푸드코트가 있어서 가족들이 외식을 할 때 각자 먹고 싶은 것을 고를 수 있어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재래시장의 먹자골목에 가 보세요. 신세대들은 지저분하다고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40대이상의 중년들에게는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 놓을 수 있는 곳입니다. 엄마 따라 시장 갔다가 돈 없다는 엄마를 졸라서 사 먹은 떡볶이며, 순대 맛을 어찌 백화점 순대에 비하겠습니까? 이번 주말에는 청계천 한바퀴 돌고 광장시장에 가서 추억의 맛을 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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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vergreensoup 원문보기 글쓴이: 푸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