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님과 함께 하니,
하늘로 가더라도, 내가 주님밖에 누가 더 있겠습니까?
땅에서라도, 내가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시편 73:25]
시편 73편은 시편 제3권의 서론으로서 의인과 악인의 운명에 관한 지혜를 담고 있다.
시인은 불의한 자들이 승승장구하는 현실을 보면서 자괴감에 빠진다.
그 자괴감때문에,
선을 베푸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리뻔 했다(2).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하나님이 문제가 아니라 불의한 자들이 누리는 것을 시샘하는 자신이 문제였음을 깨닫게 된다(3).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17),
눈을 감고 기도하며 더 깊은 깨달음에 도달하니, 불의한 자들의 종말이 보인다(17).
불의한 자들의 세속적인 성공을 시샘할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자신의 모든 삶이 헛된 것처럼 느껴진다(13).
시인도 그들이 누리는 것을 누리고 싶고,
세속적인 성공을 얻게 된다면, 그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주님께서 깨우침을 주시니 불의한 자들의 종말이 보인다.
불의한 자들은 미끄러지고 넘어져 멸망에 이르고(18), 공포에 떨며 자취를 감추고, 마침내 종말을 고한다(19).
그제서야, 자신의 우둔함을 깨닫고 회개한다.
불의한 자들을 시샘할 때 시인은 '우둔한 황소(메시지)', 금수와 다를바가 없었다.
그러나 깨달음을 얻고 회개하자,
마치 높은 곳에서 기류를 타고 나는 독수리의 눈매로(시편사색) 세상살이가 어떻게 돌아갈지를 보게 된다.
그리하여 시인은 고백한다.
"내 몸과 마음이 다 시들어가도,
하나님은 언제나 내 마음에 든든한 반석이요,
내가 받을 몫의 전부이십니다(26)."
내 몸과 마음이 시들어갈 때가 있다.
그 이유를 깊이 생각해보면 '세속적인 성공'과 관련되어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맘몬'으로 상징되는 것의 부재말이다.
그런데,
이미 그 모든 것을 다 가진듯한 이들이 있다.
그들과 자신을 비교하는만큼 내 몸과 마음도 시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들어가는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싶다면,
비교하거나 부러워하지 말고 자족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라.
이런 삶은 생각만 한다고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반복되는 깨달음(독서, 묵상)과 꾸준한 실천을 통해서 한 치씩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는 중에 주님께서 깨달음의 지혜를 주시고,
어느 한 순간,
삶을 관통해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마음의 눈을 뜨면,
불의한 자들의 성공이나 세속적인 성공때문에 넘어지거나 미끄러지지 않는다.
우리가 발딛고 사는 곳은 세속의 세상이다.그러므로 세속적인 삶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이들이 잘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마음의 눈을 뜨면, 세속의 삶을 넘어선 더 멋진 삶이 있음을 보는 것이다.그 차이다.세속의 성공이 필요없는 것은 아니지지만, 그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는 말라.
항상 기억하라.
하나님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였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