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사 사태에대한 팩트체크

[강지우/운영위원]

사람들이 왜 사실을 왜곡할까요? 몰라서? 아니면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걸까요?

의료기기 업체 대표라는 분은 우리 아이들이 사용하는 인공혈관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글을 올리고 있고(한국 의료계를 위해 마지막 불꽃을 피우실려면 제대로 알고 글 올리세요.),

수백명의 사람들은 사실관계 파악도 못한 채 입맛에 맞는 글이라고 '좋아요'를 누르고 퍼다 나르고 있습니다.

그럼 팩트체크 좀 해 봅시다.

1. 우리 환우회가 관변단체? 관변단체 뜻은 알고 있겠죠? 우리는 정부 지원 사업을 하지도 않습니다. 지난 17년간 단 돈 10원도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적도, 정부 앞잡이 노릇을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럴만큼 대단한 단체가 아니에요.

2.정부를 옹호하고 고어만 비난한다? 고어철수 사실을 2017년 3월에 확인하고 2017년 5월 12일 보건복지부에 항의 방문하며 환우회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내용은 안봐도 비디오 아니겠습니까? 칭찬하러 가진 않았겠죠? 이후 2017년 5월 15일 라포르시안에 [in터뷰] “저수가 정책과 돈벌이 눈 먼 기업이 심장병 환아를 죽음으로 내몬다”가 실립니다.

어느 일방을 비난하는 기사인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 보시죠. 복지부와 식약처에 희소필수 치료재료를 사용해야 하는 환아들을 위해 제도의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희소,필수 치료재료에 대한 별도 관리 기준'이 만들어 졌고 고어사의 의료기기에 대한 허가 등록 및 gmp에 대한 개선도 이루어 졌습니다.(식약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에서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의 공급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고요..)

고어사에게 걸림돌이었던 문제들을 모두 해결한 셈입니다. 하지만 고어사는 관심도 없고 그저 한국에는 공급할 생각이 없다고만 하는데, 우리는 정부 탓만 하고 정부 비난만 하고 있으면 고어가 공급해 줄 것 같습니까?

흉부외과학회 및 여러 분들과 힘을 더해 고어 철수 이후 노력한 것들이 고어사를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까?

그저 아이들을 위해 고어사의 의료기기를 받고자 함이었고, 힘들게 모든 조건을 맞췄음에도 공급 거절을 당할 줄은, 고어사와 싸움을 해야 할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또한 복지부와 식약처는 최소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우회와의 소통의 문을 닫지 않았고, 요구하는 제 입장에서 보기에도 노력을 했습니다.

전 복지부나 식약처에 잘 보일 이유도 없거니와 (그런 병맛나는 짓은 성격상 못하고) 17년 환우회 활동한 사람치고는 아는 공무원도 없고 얼굴 안다고 낼름 앞에 가서 인사같은 것도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

지금 주야장천 정부 비난만 하고 있으라는 일부 의사들은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현 정부가 싫고 현정부의 정책이 싫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마침 우리의 슬픈 이야기가 정부를 공격하기 딱 좋은 소재는 아니었는지 말입니다. 우린 누가 싫고 좋고가 아니라 심장수술을 못받는 아이들이 하루 빨리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조속히 의료기기를 공급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누굴 탓하면서 시간을 허비할 수가 없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한국 공무원이 미워(사실 이것도 확인이 안된 부분이고요) 한국 심장병 아이들에게 필요한 의료기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상적인 행태입니까?

해외서 사라구요? 이미 상해, 싱가폴, 대만, 인도까지 단 몇 개라도 구입하려 했으나 고어의 지역 판매 제한에 걸려 못샀습니다.

아이들은 현재 심장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고, 부모는 매일 눈물로 지내는데, 고어사의 비윤리적이고 반인권적인 행태에 대해 규탄하는 것이 볼합리한 행동입니까?

우리가 지금 아이폰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헐값에 달라는 것도 아니구요. 또 하나. 철수 후 통보였다면서 어떻게 사재기했냐 하던데 에휴... 3월에 거의 다 퇴사시켰고, 마지막 사무실 정리하던 직원 통해 마지막 주문 넣은 겁니다.

당시에 관련 일들도 쉽게 진행된 것이 아니에요. 모르면 제발 왜곡하거나 소설 좀 쓰지 말아 주세요. 계속 말하지만, 저흰 기사 최대한 안냅니다.

치료재료 없다는 소식에 불안에 떨게 될 출산을 앞둔 엄마와 뱃속의 소중한 태아를 지키기 위해서요. 꼭 기억하시고 잊지 마세요.

우리가 sns에 공유하기 시작한 것은 이대로는 고어가 절대로 국내에 의료기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http://me2.do/56eHs5yr

[강정환]

대표님 맘고생이 너무 심하셔서 걱정입니다. 몸까지 아프실까 우려되요. 이번 일을 보면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점은 고어사의 의중입니다. 원하는 가격을 맞춰준다는데도 왜 안들어오는거죠? 제가 아는 기업이란 생물은 철저히 이익만으로 움직입니다. 뭔가 알려지지않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가요? 한국시장을 더이상 신뢰하지 않는 것인가요? 시장 크기나 심장의료에 있어서 한국의 위상을 무시할 수 없을거 같은데. 대표님 힘내세요. 아프지 마시고요.

[강지우/운영위원]

대표님 뿐만 아니라 같이 운동하는 저 포함 부모님들까지도 악성댓글로 고생하시더라구요..설득을 잘할정도로 말을 잘하는것도 아니고 생각은 조리있게 표현할 수 있는게 아니라 참 답답합니다..